99년 앨범이다. 동생이 락 발라드를 정말 좋아했나보다. 김민종 앨범도 자꾸 나오고. 노아 앨범도 있었네.
<남겨진 사랑>이 유명한 앨범이다. 이런 고음의 슬픈 락 발라드는 언제나 잠재적 히트 가능성이 있다. 쭉 들었는데, 내 귀에는 붙는 곡이 없다. B면 마지막에 정인호 <해요>의 원곡 <나의 얘기를>을 실었다. 이 곡은 이미 1집에서 히트했다. 테잎에 자리가 남아서 넣었나? 박광현 작곡이었네. 작사는 에코의 <행복한 나를> 작사한 유유진 작사가다. '그녀와 나는요...'
보통은 5집을 이들의 최고 음반으로 꼽지만 난 4집이 더 좋다. - 카새트 상자에서 5집이 튀어나와서 5집 들으면 생각 바뀔수도 있음.
가벼운 마음으로 실었을 것 같은 <DOC와 춤을>이 - 선정적이지도 않고 세상에 대한 불만도 약한 곡(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인데 - 그해 최고 히트곡 중에 한 곡이 됐다. 사람 일은 이렇게 알수가 없다.
디제이덕은 신철이 디제이들 중에 세 명 뽑아서 만든 팀이다. 2집부터 정재용이 들어왔고 매 앨범 히트를 했다. 이하늘은 조관우 1집에 랩 피쳐링 - <다시 내게로 돌아와> 였나? - 을 했는데, 하이톤 랩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피쳐링을 줬단 얘기를 라디오에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하늘이 하이톤이 약간 독보적이긴 하다. 정재용의 차분한 랩 스타일과 김창렬의 고성능 고음 보컬도 빠지진 않는다. 이들이 늘 흥행했던 이유다.
신철에게서 독립해서 낸 첫 음반이다. DOC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이하늘이 샘플링을 배워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만든 게 이때부터인 것 같다.
B면에 남궁연이 만든 곡이 세곡 연속으로 나오는데, 다 좋다. <서울트레인>에 '칼루이스 벤존슨도 따라오다 지치지'란 랩 가사를 좋아했다.
<5분 대기조> <뱃놀이> <미안해> 다 좋아했다.
<무아지경>은 노래방에서 자주 불렀다. 술 취해서 부르면 기분 좋다.
<Everybody> 는 5집에 <Boogie night>으로 이어지네.
<모르겠어> 에서 '너네 노래도 못하지 랩도 못하지....핫 반바지 입고 웃장까는' 사람들이 클론이다. 강원래랑 이하늘이 악연이다.
DOC는 악연도 많고 물의도 많이 일으켰다. 예전에는 그런것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물의를 일으킨 자들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덜 좋아하게 된다.
작곡가 이영훈을 만나지 않았으면 <나는 행복한 사람>을 부른 쇼 프로그램 사회 잘 보던 젊은 가수가 있었지,로 기억될 뻔 했던 이문세의 4집 앨범이다. 87년 앨범인데, 내가 가진 테잎은 91년에 새로 찍은 버전이다. 유튜브에 어린 이문세가 사회보던 80년대 초반 쇼프로그램 자료가 제법 있다.
이문세의 가수 전성기는 3, 4, 5집인데, 그 센터에 있는 4집이다. 명실상부 최고 앨범인가? 3집에는 유재하 곡도 부르고 이정선 선생님 곡도 불렀는데, 4집은 전곡이 이영훈 작사작곡이다. 수록곡이 화려하다.
이문세가 이영훈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고하는 멘트가 기억난다. 담배연기 자욱한 연습실 한 가운데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이영훈은 담배를 물고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이영훈 선생은 줄담배였다고 한다.
<굿바이>는 내가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이영훈 발라드의 진수다. '눈물을 흘리며 전화를 걸지만 저 멀리 그대 음성 인사도 다른 어떤말도 못하고서 그대 먼저 끊기만 기다려요.' 가사가 공일오비 <텅빈 거리에서>의 '야윈 두손에 외로운 동전 두 개'로 이어진다.
이영훈 선생은 세련된 발라드 곡을 쓴다는 점에서 유재하랑 비교되곤 하는데, 내 생각엔 둘 다 세븐코드를 잘 쓴다.
<밤이 머무는 곳에>는 3집 <휘파람>의 후속곡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웃음소리뿐>은 대곡인 줄 알고는 있었는데, 6분 38초였네. 당시에 라디오 에디트가 따로 있었을 거로 생각된다. 90년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 차에서 이 노래 후렴듣고 좋았던 기억이 난다. <휘파람>과 더물어 라이브에서 들으면 정말 멋진곡이다. 이승환의 <변해가는 그대>의 원조 같은 느낌이랄까?
<어허야 둥기둥기>가 이 앨범엔 이문세 목소리로 실리지 않았네. 이문세 본인이 라디오에서 예전에 건전가요 앨범에 꼭 넣던 시절 얘기할 때, 많이 언급했던 곡이다.
곡들이 다 좋고 빠른곡과 느린곡의 배치가 절묘해서 물리는 느낌이 없다.
이문세는 80년대 보다 90년대가 90년대 보다 2000년대에 노래를 더 잘하는 느낌이 있다.
신해철, 윤상이 컴퓨터로 음악 만드는 데 재미붙여서 만들었던 프로젝트 앨범이다. 96년 앨범이다. '형들처럼 우리도 프로젝트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이적, 김동률이 97년에 카니발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이 앨범은 지금도 가끔 회자가 되는데, SES의 히트곡 <달리기>의 원곡이 이 앨범에 실렸기 때문이다.
앨범 전체를 컴퓨터로만 만들었다. <질주>가 타이틀 곡이었고 앨범 속지에는 모든 곡이 공동작업인 것 처럼 돼있지만 공동 작업은 거의 없었고 각자 본인이 만든 곡을 실었다. 음악 좀 듣는 사람들은 신해철이 만든 곡과 윤상이 만든 곡을 다 추측 가능했던 기억이 난다. <달리기> 처럼 박창학이 작사한 곡은 윤상이 만든 곡이지.
오랜만에 들어보니 <월광>이란 곡이 좋네. 신해철 특유의 읊조림이 듣기 좋다. 신해철이 작곡한 곡들은 당시의(3집과 4집 사이) 넥스트 곡들과 유사한 느낌이 좀 있네.
당시 우리 세대한테는 듀스의 <GoGoGo> 를 피처링 한 걸로 유명했던 락밴드 'H2O'의 베이스와 기타리스트 강기영과 박현준이 보컬 이윤정과 3인조를 결성한게 '삐삐밴드'다. 달파란은 계속 음악활동을 하면서 현재는 드라마랑 영화 음악을 만든다. 작품 리스트를 보니까 수천곡 만들었을 것 같다.
A면은 오리지널 펑크다. 타이틀 곡이었던 <안녕하세요>에 개짖는 소리가 들어간 게 웃겼는데, A면 마지막 곡인 <낮잠>에는 개짖는 소리가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이팀이 가진 반항아 이미지 때문에 개짖는 소리에 뭔가 의도가 있었을 것 같다.
<딸기>는 내 노래방 애창곡이었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서태지의 <필승>처럼 노래방 스트레스 해소용 곡으로 불렸다.
<슈퍼마켓>은 이 앨범 내 최애곡이다. '그애를 따라갔어. 슈퍼마켓까지.......통조림 사이로 그애의 머리칼, 이것이 우리들의 처음 시작이야.' 가사가 날 붙잡았다.
B면에 <때로는 그대가> 좋네. '서울 전자음악단'이 떠오르는 싸이키델릭한 곡이다. 이윤정 노래 잘한단 생각을 안해봤는데, 노래 잘하는 것 같다.
코러스에 유앤미블루 방준석 이름이 있다. 프로듀서 명단에 송홍섭이 있다. <요즘애들 십계명> 작사가 원태연이네. 김현철 <왜그래> 로 작사가 데뷔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작사로 돈 좀 벌었을 것 같다.
2001년 발매. 96년 하반기에 1집 <플리즈>가 나왔던걸로 기억하니까 거의 일년에 한 장씩 앨범을 냈네. 인기가 있었다는 얘기다. 2집 <유리> '큰 유리 조각 박힌 듯....'는 기억이 나는데, 3, 4집은 머릿속에 없다.
이기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별밤 뽐내기' '이수영이랑 동갑'(이수영도 별밤 뽐내기 출신이라 같이 묶어서 언급이 많이 됐던 걸로 기억함) '스튜디오 레코딩 보다는 라이브가 약한 느낌' 정도다.
1집에 <플리즈>를 정말 좋아했다. <플리즈>는 내가 사랑하는 작곡가 이현정의 곡이다. - 이현정 누나는 전설의 코러스 팀 '빈칸 채우기'의 멤버였고 내 머릿속엔 Db 키 노래 잘 만드는 누나란 이미지가 있음... - 1집도 안 샀던 내가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한 곡 들을라고 5집을 샀을 것 같지는 않고 동생이 샀나보다.
잊혀질 뻔 했던 이기찬은 박진영의 곡 <또 한 번 사랑은 가고>로 완전히 살아났다. 어린 친구가 자작곡을 쓰는 걸로 유명했던 이기찬인데, 최고 히트곡 두 곡은 남의 곡이네. 이 앨범에서는 <비바 내사랑>으로도 활동을 했다. (이 곡도 남의 곡임)
이기찬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건 아닌데, 목소리가 듣기 좋긴 하다. 나중엔 뮤지컬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 내가 가진 이미지과 달리 라이브 잘 하니까 뮤지컬도 했겠지? -
B면은 템포가 빠른 곡들로 채워져 있네. 새벽에 잠이 덜 깬 상태로 들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집중해서 듣진 못했다.
98년에 나온 자화상 2집 앨범이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전람회' 가 해체하니까 '자화상'이 나왔다. 전람회는 김동률의 팀이란 느낌이 강한데, 자화상은 둘 다 음악 능력자다. - 유재하 가요제 연속 대상 수상 - 1집에 <나의 고백>(나원주의 대상곡, 이승철도 5집에서 부름)이 히트를 했다.
타이틀 곡 <니가 내리는 날>은 1집의 성공을 이어가려는 두 사람의 공동 작업으로 보이고(작사 작곡 공동으로 표기됨 나원주 작곡 같긴 함) 나머지 곡들은 개개인의 음악력 뽐내기 장기자랑 같다. <헤어진 후에>는 정지찬이 스트링 편곡을 했고 <이연>이란 곡은 나원주가 스트링 편곡을 했다. 지들끼리 다 해 먹은 느낌? 워낙 능력자들이니까. 나원주는 영화 '야수와 미녀' 음악 감독 했던 걸 기억한다. 정지찬은 박원이랑 같이 원모어 찬스도 했고 이소라의 편곡자, 음악 방송의 음악 감독으로 유명하다. 현업에서는 정지찬이 더 잘 나가는 느낌이네.
정지찬의 곡 <빠리야리야> <축하해요>는 자연스럽게 원모어 찬스의 <럭셔리 버스>로 이어진다.
정지찬이 고마운 사람에 비올라 음역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인영 누나를 언급한다. 스트링 편곡의 대모 박인영 선생을 얘기하는 것 같다.(이 누나 바이올린 전문 아니었나? 유재하 가요제 때 만난 걸로 추측.) 정지찬은 이때 현악 편곡을 배웠지 싶다. 훗날의 나원주는 스트링 편곡을 잘 하는 걸로 유명한데, 어쩌면 나원주도 이때 현악 편곡을 배웠을지도...... 추측해본다.
앨범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1집도 테잎 상자에 있겠지?
믹싱 - 노양수(이 이름을 오랜만에 보네. 어린날 한때, 서울 스튜디오에 취직해서 이 선생님한테 도제로 일 배우고 싶단 생각도 했었었지.)
노찾사 출신, <살다보면>의 권진원 누나의 99년 4집이다. 이 앨범에서 <해피 버스데이 투 유>가 초초초 히트했다. 사람이 노래를 만들다보면 축하곡을 만들게 되는데, - 수 많은 앨범에 축하한다는 노래가 있고 나도 생일 축하곡 하나 만들었음 - 이곡을 뛰어넘는 생일 축하곡은 아직 없는것 같다.
내가 이 앨범을 산 이유는 <비 오는 거리에서>를 듣기 위해서다. '모두가 끝난 걸까..... 다시 한 번만 우연히라도 만날 수 있다면 어떤 굴욕도 아름답겠지.' 굴욕도 아름답다는 가사를 좋아했다. 앨범 속지 들여다 보니까 이 누나 신랑이 작사했네.(작사 유기환) 편곡은 황세준이네. 봉제공장 일할 때 라디오가 항상 MBC FM 고정이었는데 '오미희의 가요응접실'에서 2000년에 이 노래를 자주 들었다. 너무 좋아해서 기타 코드 따서 가끔 친다.
권진원이 부른 노래중에 <사랑 노래>도 참 좋아하는데, 1집에 실렸고 그 곡도 가끔 기타로 친다. '뿌연 가로등 밤 안개 젖었구나, 사는 일에 고달픈 내 빈손'
B면 두 번째 곡 <그땐 몰랐어> 통기타 편곡이 리차드 막스의 <나우앤포에버> 랑 거의 같다.
편곡이 전체적으로 올드한 느낌이 있다고 했더니 아내 왈, 옛날 앨범인데 당연한거 아냐?
현악 편곡을 박인영(스트링 편곡 대모) 선생님이 했다.
10곡 중에 8곡을 본인이 작곡했다.
이 누나 노래 참 잘하지. 그래서 서울예대 보컬 교수님도 하나보다. - 보컬 교수님 아닐수도 있음? -
코러스 멤버 중에 코러스의 신 김효수 누나가 있네. 이 누나 솔로 앨범 구입했었는데, 박스에서 나오면 그것 참 레어하다.
고등학교 때 물리도록 들을 앨범 중에 하나다. 훅송이 없는 음반인데도 질리도록 들었다는 게 신기하네.
94년 발매인 줄 알았는데, 93년 발매였네.
낯선사람들은 고찬용이 만든 보컬 팀이다. 고찬용은 90년 유재하 가요제 2회 때 <거리풍경>으로 대상을 받았다. 낯선사람들은 이소라 누나가 데뷔한 앨범으로 유명하다. 첫 곡 <낯선사람들> 부터 이소라 누나 목소리가 너무 튀면서 좋다. 이 팀이 인천대학교 출신들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라디오에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보컬 주다인이 기억난다. 목소리 진짜 독특했지. 어째선지 2집부터는 기억에 없다. 노래 듣다보면 생각날지도.
96년 앨범이다. 신인 락밴드 앨범에서 두 곡이나 대히트를 했다. <16/20> <나는 나> 정통락이라기 보다는 모던락에 가깝다고 봐야될 것 같다. 앨범 속지에 블론디 영향 받았다고 했는데, 블론디 곡 표절의혹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16/20> '요 쇼킹 기미럽, 난 열 여섯 너 스무살야' 갑자기 가사가 생각이 나네. 20살 여자가 16살 남자한테 '너 너무 어리고 난 진짜 어른 애인이 필요해'라고 하는 가사다. 쇼킹하네. (좋으면 그냥 만나라....)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에서 <돈이 드니>란 곡을 제일 좋아했다. 앨범 첫 곡인 <공주병>이란 곡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고만고만하니 들을만 한다. 곡들이 길지 않아서 좋다. 앨범 속지를 보다 보니까 베이스를 이태윤 선생님이 쳤네. 남자 멤버 두 명은 기타 1명, 드럼 1명이었나 보다. 전곡의 편곡을 자기들이 했다.
96년이니까 '삐삐 밴드' 1집 이후에 나온 앨범이겠지? 주다인 목소리가 이윤정이랑 비슷한 느낌이 있네.
락 레코드에서 나왔고 테잎 표지에 RKLC-001이라 적혀있네. 락 레코드가 한국에서 발매한 첫 번째 앨범인가? Rock자가 찍혀있는 다른 테잎들이 테잎 박스에서 나오면 추론이 가능할 것 같다. 신인 락 밴드 앨범을 회사의 첫번째 앨범으로 낸다고? 그 사장님(기획자)가 대단하네.
고등학교 때, 닳고 닳도록 들은 앨범이다. 3집까지 이승철의 히트곡을 최고 전성기의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오랜만에 듣는데도 라이브란 이래야지, 란 생각을 했다. 그 당시 라이브 앨범 치고는 사운드도 아주 훌륭하다. 팬들의 함성 소리도 너무 좋다. 전체적으로는 마이클 잭슨의 Bad 투어나 Dangerous 투어 느낌도 든다. Dangerous 투어가 93년이니까 둘은 같은 시기네. LP로는 두장 분량을 카세트 한 장에 꽉 채워 담았다.
<마지막 콘서트> 라이브의 끝판왕이다. 단순히 호흡이 긴 걸로만 얘기하는 건 아니다.
<발레리나 걸> <이 순간을 언제까지나>(유정연 작곡) 라이브 버전 너무 좋네. <가까이 와봐>(하광훈 작곡)는 다른 라이브에서도 밴드 멤버 소개 곡으로 쓰인다.
정말 많이 들었고 분량도 상당하기 때문에 테잎 상태가 안 좋을줄 알았는데, 늘어난 부분이 없었다. 나이스.
여행스케치의 전성기인 3집과 4집 사이에 나온 앨범이다. 테잎 보자마자 이건 좀 레어한데, 생각했다.
여행스케치는 조병석의 팀이고(이 형이 거의 곡 다 씀) 1집에 <별이 진다네>가 히트, 2집은 기억에 없고. 3집에 <국민학교 동창회....> <옛 친구에게> <난치명>이 히트했다. 4집에 <산다는 건 다 그런게..>가 대히트를 했다. 4집에 <시종일관>이란 곡을 좋아했었다. 훗날 솔로 앨범도 내고 작사가로 이름을 떨친 윤사라가 있던 시절이다. 남준봉(윤사라랑 <운명>을 같이 부름), 성윤용 같은 멤버들이 기억난다.
앨범 끝에 '녹음 후기'를 실었다. 듣다보니까 풋풋하고도 풋풋하니 좋다. '녹음 후기' 듣다보니 이선아란 보컬도 기억났다.
처음 앨범 통으로 듣고 가장 놀랐던 게 <사랑하고 싶어>란 곡이었다. '사랑하고 싶어 길가 옆 공원에 뛰노는 귀여운 계집 아이들....' 가사가 좋았다. 윤상 2집에 '메아리로 멀리 퍼져가는 꼬마들의 숨바꼭질 놀이에 내 어린 그 시절 커다란 두 눈의 그 소녀 떠올라' 랑 비슷한 정서다.
전체적으로는 박광현 곡이 많다. 박광현 본인의 1집이 나오기 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네.
표지에 Part1이라 적혀있지 않다. 처음부터 1집을 두 장으로 발매할 계획은 없었던 걸로 보인다.
<떠나는 저녁>이란 이승철의 자작곡은 편곡이 초창기 부활스럽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가 진짜 명곡이네. 김건모가 리메이크 할 때, 여기에 랩을 붙일 생각을 생각을 한 사람은 누굴까?
신재홍의 곡도 포함돼 있다.
<마지막 나의 모습>은 기 <묻어버린 아픔>을 만든 김진룡의 곡이다. 80년대 히트 발라드 스타일이고 작곡가가 같으니 당연한 것이지만 두 곡의 느낌이 거의 비슷하다.
95년에 나온 2집이다. 개별곡들이 다 좋은데, 명반이라 부르기는 뭔가 애매함이 있다. 전체적으로 곡이 너무 많아서 듣다보면 지루하다.
한진우가 프로듀서다. 앨범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프롤로그에 오토바이 소리가 들어간다. 시원하게 달리겠단 뜻이고 실제로 앨범 전체가 빠른 비트 위를 시원하게 달린다.
<Love is...> 가 타이틀 곡이었고, 엄청 히트했다. 사랑하는 여자가 친구랑 만나버리는 얘기다. 김종국 목소리가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가사랑 잘 어울린다. '너를 친구로서는 좋아하지만 사랑 느낀적은 없다고...' 이승호 가사가 김종국 목소리랑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노스트라다무스>(이 곡도 이승호 작사임)를 좋아했는데, '이 세상이 어떻게 될지 우린 아무것도 몰라' 라고 하는 가사가 맘에 들었었다. 김정남의 랩 스타일이 1집의 <나 어릴적 꿈>을 떠올리게 한다.
<트위스트 킹>은 1집의 <검은 고양이>랑 같은 맥락으로 리믹스가 잘됐다. 작곡가인 주영훈은 그렇게 생각 안할지도 모르지만.
<어느 재즈바>도 엄청 히트를 했다. 포지션 안정훈의 곡인데, 터보는 나중에 포지션의 <후회 없는 사랑>도 불렀다.
B면에는 유정연의 곡이 많네.
앨범 마지막에 이 앨범의 백미인 <생일 축하곡> 리믹스가 있다.
20대 초반의 일이다. 호프집에서 술 먹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고 터보의 생일축하합니다, 가 흘러나온다. 그럼 술집에 있던 사람들이 다 같이 노래를 부른다. 생일인 사람이 있는 테이블에서 생일 케이크를 다른 테이블에 돌리고 케이크를 받은 테이블에서는 생일인 사람이 있는 테이블에 술을 한 잔씩 따라주는 문화가 있었다.(10번 넘게 경험함) 그러다가 부킹도 하고 그랬겠지. 90년대 후반의 일이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이수영의 99년 데뷔 앨범이다. <I Believe>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강렬함은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을 처음 들었을 때에 느낌과 비슷했다. 좋았단 얘기다. '오리엔탈 발라드'란 말이 이 곡에서 탄생했나? 이수영 목소리도 넘사긴 하지.
앨범을 오랜만에 들어보니까 <I Believe> 빼고는 전체적으로 강수지 느낌이 있네. 기획사에서는 세기말 강수지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앨범 전체를 전성기 때 강수지가 불렀어도 히트했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B면에 <기다릴게>란 곡이 특히 강수지 느낌이었다.
앨범 속지에 '이가 기획' 이도형 사장님께 감사한다는 내용이 있다. 신인 가수 첫 앨범 프로듀스를 조규찬에게 맡기고 작사 작곡 편곡에 올스타 팀을 붙여준 기획사 사장님이 대단하다. 성공할 것을 확신했는지도 모른다. 앨범 속지에 기획사 사서함 주소가 찍혀있다. 라디오에 사연을 사서함 주소 적어서 엽서로 보내던 시절 앨범이다.
조규찬이랑 박학기 곡이 하나씩 들어갔다. 조규찬 곡은 조규찬 느낌이 박학기 곡은 박학기 느낌이 난다. 조규찬이랑 박학기랑 같이 라디오 게스트도 나오고 친하게 지낼 때라 조규찬이 박학기한테 곡 하나 내놓으라 한 듯.
<I Believe>는 MGR이 만들었다. MGR 박용찬은 윤종신 친구고(윤종신이 4집 내고 작곡가들 소개할 때 자기 친구라고 함) 공일오비 노래를 불렀던 김태우랑 뮤턴트란 팀을 했었고 정말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고 아주 먼 훗날에는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작곡한 사람이다. 이 앨범 전에도 곡 작업을 많이 했지만 이수영을 만나서 작곡가 MGR의 전성기가 시작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I Believe> 랑 플라워 고성진이 만든 <Goodbye My Love>가 연속으로 히트했다. 영어 제목 노래만 히트를 했네. 앨범 듣다 보니까 <나무>란 곡도 기억났다. '나는 그대의 마음에 자라는 아주 여린 나무였어요'(조규만 작사 작곡) 이 앨범으로 입지를 다진 이수영은 MGR의 색깔이 짙게 들어간 2집에서 그 입지를 더 단단히 하고 세 번째, 네 번째 앨범에 가서는 최정상의 자리에 서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수영 앨범은 2집이 제일 좋다.(카세트가 남아 있으려나?)
김돈규는 공일오비 4집 <신인류의 사랑>때 음악 방송에 나오면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96년에 나온 1집에서 <나만의 슬픔>이 엄청 히트를 하고 1998년에 나온 2집 앨범, 앨범 타이틀은 'Born Again' 1집은 못 들어봤고 2집은 적당히 들었고 3집은 물리도록 들었다.
김돈규 1집 <나만의 슬픔> 2집<다시 태어나도> 3집<단> 까지 히트곡이 이경섭 작곡 강은경 작사 콤비의 작품이다. 이 콤비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만든 콤비다. 이경섭은 조성모의 히트곡들을 만들면서 전성기를 구가한다.
타이틀 곡은 <슬픈 운명>이란 곡인데, 듣다보니까 기억났다. '처음 만난 신입생 환영식 날 술에 취한 널 데려다주던 그 밤' 가사가 기억이 났다. 곡이 너무 처절한 것(울상이다)도 있고 <나만의 슬픔>만큼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 없어서 그렇게 히트하진 못했다.
김돈규가 부른 모든 곡들 중에 그의 목소리랑 가장 잘 맞는 곡은 공일오비 앨범에 <슬픈 인연>이라 생각한다. 그 곡을 김돈규가 부르게 한 정석원이 대단하다. 이 앨범에 <슬픈 인연>을 알앤비로 편곡해서 실었는데, 뭔가 못 들어 주겠네.
김민종은 배우랑 겸업을 했기에 가수로 평가가 박한 편이지만 노래 참 잘하는 가수다. 이문세가 라디오에서 그런 말을 했고 이소라도 같은 말을 했다. 이소라 3집에 김민종과 부른 <우리 다시>란 듀엣곡 아주 좋다. 내 생각엔 연기보다는 노래가 낫다. 김민종은 노래 목소리가 정말 예쁘고 고음에서도 듣기 좋다.
1~3집까지는 서영진이랑 작업했다. 서영진은 장혜진의 <키 작은 하늘>을 작곡했고 신해철이 부른 곡이 수록된 '하얀 비요일' OST를 만들었다. 김민종, 더블루 하면 떠오르는 작곡가다. 굉장히 곡 작업을 많이 한 사람인데, 이 선생님의 다른 작업들은 기억이 안난다. - 4집부터는 여러 작곡가들과 작업하게 된다. -
1집 <또 다른 만남을 위해> 2집 <하늘 아래서>가 연속으로 히트하고 나온 3집 이다.
<귀천도애> 가 굉장히 히트하는 중에, 표절 논란이 있었고 <엔들리스 러브>로 곡을 바꿨는데, 그 곡도 히트했다. 결과적으로 한 앨범에 두 곡이 빅히트한 셈이다. 아내가 <엔들리스 러브> 기억난다고 했다. <엔들리스 러브>는 '머나먼 나라'라는 드라마 주제간데, 드라마 제목과 김희선 누나 얼굴은 기억이 나는데, 드라마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30년 전 드라마다.
히트곡들과 별도로 A면에 <천사가 된 친구> B면에 <넌 나빠>(토토 음악 같은 도시적 락 사운드>)란 곡이 듣기에 좋았다. B면 첫곡이 K2 김성면의 <널 위한 나>다. 이 앨범에선 둘이 같이 불렀는데, 훗날 김성면이 혼자 부른 버전이 더 좋다.
이 앨범에서 26살의 김민종은 7곡을 작사했다.
앨범 끝에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를 불렀는데, 그냥 앨범 빈 자리 채우려고 부른 것 같은 느낌이다. 김민종이 다른 사람 노래 부른 것 중에는 <같은 하늘 아래>를 참 좋아하는데, 그 곡이 어느 앨범에 실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B면 후반부 녹음실 녹음 멘트에 소주 먹고 싶단 얘기가 두 번 나온다. 앨범 속지 고마운 사람에 '이경영' 선생이 있다. 김민종은 어려서부터 소주를 좋아했고 이경영 배우와는 옛날부터 친했다.
94년 앨범이다. 우리나라 음악 시장이 풍성해지기 시작하던 시절에 나온 명반이다. 데이지의 멤버 이영경의 프로젝트인 <아침>의 2집은 아주 먼 훗날 발매됐지만 2집을 준비중이라고 했던 데이지의 2집은 끝내 나오지 못했다. 녹음도 하지 않았겠지. 박광현이 대마초에 연루된 건 때문에 프로젝트가 해산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서울대에서 국악을 전공한 박광현과 피아노를 전공한 이영경이 외국인 베이시스트 제이씨클락과 드러머 임민수랑 같이(영입해서) 만든 '퓨젼재즈'를 표방한 그룹이다.
임민수의 연주곡 <휴가>를 제외한 전곡의 편곡을 박광현과 이영경이 같이 했다. 결국은 박광현의 곡들을 재즈로 편곡한 박광현의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 '김현철의 디스크쇼'에 이 팀이 나와서 이런저런 얘기 하던게 생각난다.
고 1때 이 앨범을 특히 <여울목>이란 곡을 물리도록 들었다. '달빛 물결위에 작은 나룻배가 있고 나의 슬픔이 그 위로 고이 서리네.....' <여울목>을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니 약진중한 느낌보다는 간은 가볍단 생각이 든다. '그 전설 속으로 나를 데려가 주오'
연주곡 <휴가>도 좋아했다. 다시 들어봐도 좋네. 프로젝트 '야샤' 앨범 듣는 느낌이었다.
타이틀곡은 <나의 작은 새>였다. '내가 외로울 때 나를 찾는 나의 작은 새' 당시에는 라디오에 종종 리퀘스드 되곤 했다.
이 앨범의 필청 추천곡은 <달리기>다. 이 곡이 흐를 때 거실을 지나가던 아내가 이 곡은 뭐냐고 했다. 그만큼 임팩트가 있는 곡이고, 나는 지금도 <달리기>하면 노댄스의 곡보다 이 곡이 먼저 떠오른다. 박광현이 절규하면서 '달려가 다시 한 번 더'라고 한다. 박광현 목소리가 은근히 스트레스 해소에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