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에 나온 6집이다. 개인적으로 많이 들었다.

 변진섭은 일단 노래를 잘하고 목소리가 너무 예쁘다. 그래서 성공을 했다.

 근데 너무 일찍 성공해서 6집인데 서른살도 안됐다. 왜 공들여 만든 앨범이 1, 2집만큼 히트하지 못하는지, 20대의 변진섭은 속으로 많이 괴로웠을 것 같다.

 5집에 <그대 내게 다시>가 있다면 6집엔 <니가 오는 날>이 있다. 박주연 누나의 가사가 예쁘다. '슬픔이 오다가 니 웃음에 저 멀리 달아나게...'

 <이름 없는 거리>란 곡은 전통적인 변집섭 발라드다. 지예 누나가 작사했다.

 윤일상의 곡이 두 곡 실렸다.

 대부분의 곡을 유승범이 작곡했는데, <질투>의 유승범이 맞다.

 어렸을 때는 개인적으로 <피아노>란 곡을 좋아했었다.

 열 일곱살에 듣던 앨범을 마흔 여섯에 다시 들어보니 앨범이 전체적으로 수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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