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프로듀서 조동진

 멤버 - 기타 : 엄인호, 이정선   보컬 : 정서용, 한영애, 박인수

 내가 가진 카세트는 91년에 나온 버전이다. 속지에 아무 내용도 없다. 나무위키에 수록곡 개별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히 나온다.

 앨범은 오리지널 블루스는 아니고 슬로우 락 블루스 느낌이 강하다. 기타리스트가 둘이라 그런지 앨범 전체에 기타 소리가 많이 들리고 기타로 블루스 느낌을 냈다. 앨범안에 균일하게 흐르는 기타 소리가 앨범의 통일성을 높여준다. 듣기에 아주 좋다. 

 <아쉬움> 정서용 목소리 굉장히 듣기 좋네.

 <봄비> 박인수 선생님이(47년생인데, 나무위키 소개로는 장르가 소울임) 본인이 불렀던 곡을 다시 불렀다. 7분이 살짝 넘는 곡인데, 정말 좋다. 이 선생님이 부른 <나그네의 옛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으로 유심히 들어봤는데, 좋다.

 신촌블루스는 팀 이름을 잘 지었다. '신촌 = 대학생 + 블루스 = 이국적이고 이질적이고 새로운 것' 우린 좀 다른 음악하는 사람들이야, 우리 음악 들으면 세련된 사람들이야,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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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에 이런 앨범이 말이 되나? 늘어진 테잎으로 듣는데도 좋았다.

 비틀즈에 가장 가까웠던 팀이다.(사진에는 없는 드러머 주찬권, 최성원 곡들 사이사이를 채워주는 조덕환의 곡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좌상단 전인권, 우하단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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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기타 이준, 베이스 김정렬 그리고 조규찬이 만든 팀이다. 이준, 김정렬도 여전히 음악계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앨범에 드럼은 전태관(봄여름가을겨울) 건반이랑 음악감독은 최태완( 다섯 손가락 멤버, 조용필 밴드에서도 연주하셨던)이 맡았다.

 프롤로그 에필로그 빼고 절반 정도가 조규찬 곡인데, 조규찬 곡들은 본인 1집으로 이어진다.

 <좋은날>(김정렬 작사 작곡)은 기타 코드를 따서 지금도 종종 친다.

 <소풍가는 길>이란 연주곡에서 <빨강머리 작은새>로 이어지는 흐름이 굉장히 좋다. <빨강머리 작은새>는 이 앨범 내 최애곡 중 하나다.

 <언제나 그랬듯> '어설프게 놓인 작은 기타를 제 자리에 세우네'  <사진첩> '넌 나의 좋은 친구야' 이 가사들이 곡과 딱 붙으면서 들을 때 작은 기쁨을 준다.

 <호수에서>는 뒷부분 연주 파트가 특별히 좋다.

 이 앨범이 나온 게 <봄여름가을겨울> <빛과 소금> 1집이 나온 후지만 '퓨전 재즈(?)'라는 같은 선상에 있으면서도 굉장히 신선한 느낌의 앨범이다.

 몇 년 전까지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는 자동차를 탔었는데, 그때까지도 많이 들은 앨범이라 많이 늘어났다.

왼쪽부터 이준 조규찬 김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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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년 4집 앨범이다.

 1집은 귀가 닳도록 들었었는데 2, 3집은 못 들어봤다. 그리고 4집이다.

 어떤날 1, 2집과 조동익의 솔로 앨범에서 한 곡씩 다시 불렀다. <비오는 날이면> <하루> <혼자만의 여행> 이 세 곡 다 좋다. <하루>가 타이틀 곡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방송활동은 거의 안했다. - 라디오에서도 거의 못 들은 듯 - 

 고찬용의 곡 <나누니니나> 어릴 때는 제목이 웃기네, 하고 말았는데, 46살에 다시 들어보니까 묘하게 좋네.

 윤영배 곡도 두 곡 수록했다. <노란 모자>는 의도적으로 제목에 색깔이 들어간 것 같다. 5집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도 윤영배 곡이라서 그렇게 생각한다. - 1집에는 <빨간 리본>이란 예쁜 노래가 있다. - 

 <아쉬운 시간> 굉장히 좋네. 그래도 어떤날 노래 리메이크 두 곡이 제일 좋다.

 5, 6집으로 가는 - 음악적 정점을 향해 가는? -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포크락 앨범이다. 필청까지는 아니다.(1, 6집은 필청임)

4집 - jangpilsoon, 6집은 soony6 - 장필순의 자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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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삐밴드 2집 이후에 보컬과 작사를 맡던 이윤정이 빠지고 권병준이라는 작사작곡보컬 다하는 멤버를 영입해서 낸 앨범이다. 삐삐밴드 3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997년.

 내 베프 중에 한명은 고구미고 이 팀 멤버인 권병준은 고구마다. 권병준 위키에서 찾아보니까 서울대 나오고 반항기 가득한 강남 어린이가 이적, 장기하만 있는 건 아니다.(휘문고 서울대 나왔네.)

 B면에 <사건>이란 곡이 좋네.

 타이틀 곡 <바보버스>를 가요프로에서 연주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삐삐밴드 때는 단순한 펑크를 했는데, 이 앨범은 음악가만 세 명이 붙어서 그런지 좀 복잡한 펑크? 사이키델릭한 느낌도 좀 있다. 그래서 그런가? 노래들이 이윤정 때 만큼의 충격파는 없었다.

 <딸기>가 너무 히트했어서 의식했는지 <아이스크림>이란 곡을 수록했다. <딸기>만 못하다.

 락 팬이라면 들어보자.

동아기획에서 나왔구만, 속지는 어디갔나? 프로듀서 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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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집에 메가 히트곡을 내고 세상을 등지는 이미지의 2집을 냈지만 2집에서도 <UFO> <강> 이 약간은 히트한 패닉의 세 번째 앨범이다.

 1998년. 군에 있을 때라 많이 들은 앨범은 아니다.

 첫 곡 <페니실린쇼크> 굉장히 좋네. 베이스랑 드럼소리 위로 김진표의 랩 실력이 물이 올랐다. 꼭 들어보자.

 <뿔>은 카프카의 '변신'과 같은 모티브로 스토리 라인이 있는 곡이다. 머리에 뿔이 나서 남들에게 감추고 사는 일이 날마다 짜릿짜릿하단 가사가 발칙하다.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가 타이틀 곡이다. <달팽이>랑 같은 맥락인데, <달팽이>처럼 이적 혼자 노래만 부를 순 없으니까 김진표의 랩을 가미한 전형적인 패닉 히트곡 스타링의 곡이다. 생각이 깊은듯한 가사 또한 이적의 전매 특허다. 바다랑 관련된 곡은 어떤 곡을 내놔도 '넥스트'의 <디 오션>이 넘기 힘든 벽이다.

 <미안해>랑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가 딱 달라붙는다. B면에 두 곡을 붙여서 수록했다.

 2집보단 유순해진 느낌?

 3집은 크게 성공하진 못했는지 내 최애곡이 두 곡이나 수록된 - <눈녹듯><정류장> - 패닉 4집은 이때로부터 7년 후에나 나오게 된다.

속지는 어디갔나? 느낌상 이 앨범부터는 신촌뮤직이 아닌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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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앨범이다. 속지를 보니까 심의를 93년 11월 12월에 받았네. 94년 앨범이라고 봐야겠다.

 89년에 유재하가요제 수상하고 90년에 '새바람이 오는 그늘' 앨범이 나왔는데, 조규찬은 이 앨범 내기 전까지 뭘했나? 군대 갔나 왔나? 앨범 표지 속지 전부 장발인 거 보니까 그건 아닌 거 같은데. - 군대를 방위로 갔다와서 그 다음에 머리 길렀는도 모르겠네. -

 <따뜻했던 커피조차도> <팬레터> <추억#1> 큰 목소리로 빵 때리면서 시작하는 곡들이 세 곡이나 있네. <따뜻했던...>이 A면 첫 곡이고 <추억#1>이 B면 첫 곡이다. 더블타이틀로 발매했는데, - 이 두곡은 흥행을 의식했는지 형인 조규만이랑 같이 편곡함 -  락 넘버인 <따뜻했던...>은 묻히고 발라드 <추억#1>이 꽤 히트했다. 이 바람에 조규찬은 발라드 가수로 인식 됐고, 2집에서도 <아담과 이브...>가 아니라 <말해줄게>가 히트해 버린다.

 <아빠가 여기 왠일이세요>는 2집 <사막을 걸어온 네온사인>이랑 붙여 들어도 되겠네.

 이 앨범은 이소라랑 듀엣곡이 두 곡 있는 앨범으로도 유명하다. <난 그댈보면서> <그대 내게>. 앨범 마지막 곡인 <그대 내게> 너무 좋네. 코러스로 분위기 고조시키다가 전조되고 이소라 목소리가 튀어나오는 부분이 참 듣기 좋다.

 이 앨범 내 최애곡은 <기억하는지>다. 나도 한결 같이 '어린시절 골목길'이 들어간 가사를 좋아하네. '항상 울먹이는 너를 보며 끝없이 장난치던 내 모습을.....'

 조규찬은 한국의 프린스란 별명도 있었다. 별명에 맞게 팝락 사운드로 채워진 앨범이다. 토이 1집 멤버인 윤정오가 프로그래밍에 참여했다. '새바람이 오는 그늘'이 유재하 경연대회의 연장 선상에 있는 풋풋한 느낌의 앨범이었다면 본인 정규 1집부터는 새 기분으로 새 음악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제가 음악 좀 합니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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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이전?) 소속사에서 가수 동의 없이 낸 것 같은 느낌의 앨범이다.

 시기상 앞으로 음반 시장이 어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마지막으로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려고 낸 앨범인듯.

 김민종이 히트곡이 많긴 하지. 6집까지 히트곡 16곡을 베스트 앨범에 수록했다. 근데 1집때 곡이 없네. 라이브에는 <투유> <또 다른 만남을 위해>가 있다. 어떤 이유가 있겠지. 김형석이랑 윤일상 곡도 불렀었네. 이번에 첨 알았다.

 라이브 앨범은 '뭐지?' 하는 느낌이다. 후녹음도 안했고 김민종 목상태도 별로고 그러니 라이브도 별로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으로 앨범을 듣고 있는데, 집에 전기가 두 번 나갔다. 그래서 세 곡 듣고 말았다.

 김민종의 찐팬이 아니라면 라이브까지는 굳이 들어보지 말자.

앨범 속지에 청바지에 흰셔츠입고 라이브 하는 사진들 보면 이 형 정말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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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앨범이다. 내 기억속 마지막 장혜진 앨범이다.

 <아름다운 날들>이 너무 좋아서 그 곡 들을라고 샀다.

 본인이 프로듀스 했고 5집까지 베스트 앨범이 포함되어 있다. 이 베스트 앨범은 믹싱을 새로 했거나 새로 녹음했다. - 다 새로 녹음했는지도 모른다. - 이 베스트 앨범이 너무 좋다. <나는요> <사랑이라는 그 이름만으로> <완전한 사랑> <마이러브> <키작은 하늘> <雨> 수록곡이 다 좋다. <나는요> <완전한 사랑>은 황세준 곡이다. 이 두 곡은 중년의 사랑(불륜) 드라마 주제곡 같은 이미지가 있다. 내 마음속에 장혜진 누나가 쿠로키 히토미 - 실락원이랑 도쿄타워에 나온 누나 -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장혜진은 성숙 + 완숙 = 완성된 목소리를 가졌다는 느낌이다. 정말 듣기 좋다. 베스트 앨범에는 손무현이 편곡한 곡들이 세련되고 듣기 좋네.

 유학가기 전에 본인 활동을 정리하는 의미로 베스트를 포함한 것 같다. - mp3 때문에 앞으로 음반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한 스푼 추가.

 6집에서는 여러 작곡가들 곡을 불렀다. <아름다운 날들>은 내 마음속 장혜진의 베스트 곡이다. 이 곡 부분만 테잎이 늘어나 있다. <나는요> <완전한 사랑> 에 이어지는 황세준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다. - 황세준은 김현철 쪽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

 조규만 작곡 <잡을 수 없는 너> 듣기 좋다. 김민종이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기본 이상은 하는 곡들에 장혜진의 목소리가 더해지면 꽤 좋은 앨범이 나온다.

It's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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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보의 실질적인 마지막 정규 앨범이다. 2000년.

 <Cybe lover> <Tonight>이 히트했다.

 마지막을 예감하고 - 이때까지는 스타뮤직에서 앨범 나옴 - 15곡을 빵빵하게 수록했다. 근데 김종국 목소리 15곡 듣다보면 지친다.

 속지를 보면 참여한 사람들이 짱짱한데, 코러스만 적어둔다. - 우순실, 박영미, 김현아, 빈칸채우기, 유정연, 주영훈, 윤일상

 <D.D.R>이란 곡도 있고 <사이버 러버>도 있고 앨범 타이틀에도 이 메일이 들어가고 초고속 인터넷 초창기 시대 분위기를 반영한 느낌이다.

 <사이버 러버>는 딱 히트하려고 만든 윤일상 곡이다. <디디알>은 약간 옛날 스타일이라 <사이버 러버>가 타이틀 곡이 된 것 같다. 4집 <애인이 생겼어요>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다.

 주영훈의 작곡가 커리어의 끝물 앨범이다. B면 첫곡 <왜 몰라>를 듣는데, 아내가 반주가 촌스럽다고 하면서 지나갔다. 맞는 말이다. A면 <파다독스>는 김종국 목소리랑 딱 떨어지는 - '사랑할 수 없어' 할 때 - 곡이다. 주영훈 곡이 가진 어떤 '쪼'가 김종국 목소리의 파장이랑 잘 맞는다. 

 B면에서는 <이지 러브>란 곡이 스트레이트한 댄스곡이라 들을만 하나다. 이 부분만 테잎이 늘어나 있네. 사람 취향이 쉽게 바뀌지 않는구나.

 <투나잇>은 너무 <회상>을 생각하고 만든 곡이지만 듣기 좋다. 곡 잘 만들었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3집 <굿바이 예스터데이>를 처음 들었을 때 같은 마음의 울림은 없다.

(추억의) 한메일 주소가 적혀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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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년까지의 수상곡들을 새로 불러서 낸 앨범이다. 편곡 조동익, 프로듀서 조원익(조동익이랑 형제 아님)

 앨범 발매년도를 모르겠네. 99년 아니면 2000년이겠지.

 '자화상' 나원주와 정지찬의 곡은 본인들이 편곡했다. <나의 고백> <네가 날 볼 수 있게>는 이미 완성된 대중가요 히트곡의 문법을 따르고 있는 곡들이라 조동익이 편곡하기는 부담스럽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네가 날 볼 수 있게>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다. 두 곡 모두 자화상 1집에도 수록됐다.

 앨범 수록곡들이 다 좋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만이 주는 어떤 풋풋함(유재하 목소리도 한 몫을 한다.)이 있고 조동익이 그 풋풋함을 잃지 않는 편곡을 했다.

 고찬용의 <거리 풍경> 오랜만에 들으니까 너무 좋네.

 유희열의 <달빛의 노래>를 오랜만에 듣는데, 여러가지 감정이 밀려 들었다. - 이 곡도 오리지널 버전은 앞부분이 류이치 사카모토곡과 닮았단 의혹이 있음 - 

 곽상엽의 <운동장>은 꼭 들어보자. 처음 들었을 때도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다시 들었을 때도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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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앨범이다.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유승범 작곡)가 히트했다.

 김경호는 1집 <마지막 기도> 때부터 알았다.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 메탈 좋아하고 고음 남자보컬 좋아하던 애들이 <마지막 기도> 부르면서 복도에서 뛰어다녔다.

 하지만 1집은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알려졌고 2집에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경섭 작곡 강은경 작사)가 초초 히트를 치면서 김경호란 가수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1, 2집을 못 들어봤다.

 2집에서 슬픈 락 발라드가 히트 했기 때문에 3집을 락 발라드 위주로 채울수도 있었을텐데, 이경섭 곡도 받지 않았고 발라드 곡이 많지 않다. 베리 굿.

 첫 곡부터 지르기 시작한다. <SHOUT> 속주기타랑 <학창시절>이란 곡으로 유명했던  이현석 작사 작곡 편곡이다. 김경호 목소리 정말 시원하다. A면 2번 <엑소더스>도 시원한 메탈 곡이다. 3번 <미완의 사랑>은 1집의 <마지막 기도>랑 닮았다. 감정이 고조되면서 고음으로 올라갈 때 김경호만이 주는 전율이 있다.

 세 곡이 끝나고 타이틀 곡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가 나오는데, 타이틀 곡으로는 맞겠지만 앞에 세 곡보다 후지게 들린다.

 유주형이란 기타리스트가 만들고 편곡한 곡들이 다 듣기 좋다. <베수비우스> <엑소더스> <양심선언>

 김경호는 목소리가 그냥 메탈이네. 2집이 성공했기에 오히려 3집에 락에 대한 본인 의지가 들어갈 수 있었을까? 홍경민도 3집인가? 타이틀곡 말고는 락으로 때려 박았었지.

 유승범 곡이 네 곡 들어갔는데, 두 곡만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네.(곡들이 흥행을 의식해서 만든 느낌이 든다.)

 나는 강력한 락 팬이 아닌데도 이 앨범이 듣기 좋았다. 락 팬이라면 이 앨범은 꼭 들어보자.

때는 세기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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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 앨범이다. 윤도현이 출연하고 김홍준 감독이 만든 영화는 안 봤다.

 '노땐쓰'도 96년이었으니까 넥스트 3집이랑 4집 사이에 신해철이 이것저것 많이 했다. 당시에 창작이 잘 됐나보다.

 황건적의 '창천이사 황천당립'을 '황천이사 신천당래'로 바꿨다. 본인 음악으로 새로운 하늘이 되고 싶었나 보다.

 산울림 원곡 <내 마음은 황무지> 들을라고 샀다. 

 김영석을 제외한 넥스트 멤버들이 연주에 많이 참여했다. - 이 앨범에서 베이스를 신해철이 침.(moog 장비도 사용하고) 김영석은 본인 창작도 강한 사람이라 이 앨범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 '체리필터'도 발굴하고 <왜 하늘은>도 작곡하고 '미스미스터'도 김영석과 관계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엔 '노바소닉'도 만든다. - 넥스트 멤버 외에 김동률이 스트링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했다.

 메인 테마부터 죽이네.

 <절망에 관하여>가 타이틀 곡이었다. 친구들은 그 곡이랑 <70년대에 바침>을 좋아했다. <70년대에 바침>은 고등학생 때 들었을 때는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명곡이네. 신해철이 친 기타 소리가 듣기 좋다. <절망에 관하여>는 코러스가 멋지다. - 소프라노3, 테너 2 -

 <아주 가끔은>이 타이틀 곡이었나? 당시에 신해철이 딱히 방송활동을 했던 것 같진 않다. <아주 가끔은>은 '삐삐밴드'가 떠오르는 여자랩과 신해철의 저음랩이 인상적인 곡이다. 여자 랩 파트는 정여진(CM, 앤쪽에서 굉장히 유명한 분임), 류금덕(이원진이랑 듀엣곡 했던)이 맡았다.

 듣기 좋은 락 앨범이다. 넥스트 정규 앨범이 아닌데도 40만장이나 팔렸네. 이번에 알았다. 신해철의 인기가 대단했네.

창천이사 신천당래 - 패기가 하늘을 찌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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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당시까지는 이게 마지막 앨범이었다. 이성욱의 솔로 발라드 신곡 두 곡이 포함됐고, R.ef가 해체 공연을 했었던건지 그 공연 실황이 수록됐다. -The Last and Live and the Best 앨범이다. -

 4집 타이틀 곡이었던 <네버 엔딩 스토리>란 곡은 터보 노래 같길래 속지를 보니까 윤일상 곡이다.

 B면 4번곡 <그대만큼> 코러스에 이름을 올린 김범수는 우리가 아는 가수 김범수가 맞다. 이성욱의 Thanks to에도 김범수 이름을 볼 수 있다.

 <하늘을 걸고> 여자보컬은 진주가 맡았다. 시원시원하다. 이 곡 랩 어레인지는 바비킴이 했다.

 <부활을 기다리며>란 곡이 '영턱스클럽' <정>이랑 비슷해서 찾아보니 윤일상 곡이네.

 팬들한테는 기념비적인 앨범일 수도 있겠다.

 아무리 마지막 앨범이지만 테잎 하나에 22곡 수록하는 게 맞나? 듣다가 진이 빠진다. B면은 문제가 없었는데, A면은 시작부터 계속 씹히는 소리가 나서 듣지 못했다. 한쪽 면만 늘어나는 게 맞나?

 팬들의 함성소리가 듣기 좋은 앨범이다. R.ef가 어떤 음악을 했었는지 궁금하다면 들어보자.

왼쪽부터 이성욱, 성대현, 박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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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앨범이다. 레이브 이펙트의 약자였던 팀명이 RUFF EAZY FLAVA로 바뀌었다. 뭔 뜻이지? 내부적으로 어떤 정비를 거쳤겠지. 쇄신해서 낸 앨범이다.

 내가 사진 않았다. 동생이 알이에프를 정말 좋아했나보다.

 1, 2집의 성공을 이끌었던 홍재선, 이용민 곡들로 채워져 있고, 최민혁이란 프로듀서가 등장한다.(이 사람이 제작도 함) 찾아보니까 꽤 유명한 사람이네. 3534(아마도 윤희중)가 랩 디렉팅과 어레인지를 따로 맡아서 했다. 랩 파트에 신경을 많이 쓴 앨범이다. 앨범에 랩이 전체적으로 서태지가 했던 스타일을 닮았다. 앨범에 여자 목소리는 다 박선주 누나다.

 B면부터 듣는데, 첫곡 <원사이드>는 약간 듀스 풍이네, 한상원이 보코더를 불었고 - 보코더가 한 때 유행이었다. 김건모가 들고 나와서 방송에서 직접 보여주기도 했었다. - 조규찬이 코러스에 참여했다. <나의 형제>란 곡도 듀스 풍이다. 뉴잭스윙이 두 곡 들어갔다. 

 <심연>이 타이틀 곡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1, 2집의 히트곡들을 답습했는데, 중독성이 좀 약한 편이고 곡이 전체적으로 이것저것 짜찝기 된 느낌이다. <마지막 잎새>가 후속곡이었던 것 같은데, 특별한 건 없다.

 발라드 곡 <후애>랑 <상심>의 새로운 버전 듣기 좋다. - 보컬의 공이다.

 A면 마지막 곡 <폭로> 'DOC' 스타일인데, 은근히 좋다.

 2집 앨범 타이틀이 '백투더 블랙'이었는데, 3집 쪽이 블랙뮤직 느낌이 더 강하네. 이성욱 목소리는 여전히 듣기 좋다.

앨범타이틀이 free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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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 타이틀대로 슈퍼마켓에서 들을 수 있을 법한 흔한 사랑 노래들로 꽉 찬 앨범이다. 

 1999년 발매다. 2집이 96년인데, 2년동안 무슨일이 있었나. 장호일이 제작했고 앨범 프로듀스는 장호일, 이장우 둘이 같이 했다.

 B면부터 듣는다. <나의 아버지>는 넥스트 김영석이 작곡했고 넥스트 멤버들이 연주했다.(김영석, 김세황, 이수용) 이 곡 라디오에 종종 나왔었다. 인순이의 <아버지>처럼 히트하지는 못했다.

 <심야>(윤성희 작사, 김형석 작곡)가 이 앨범 내 최애곡인데, 그 시절 들을 때 가사가 맘에 들었었다. - 살아있는 건 창백하게 빛나는 편의점 불빛........ 끝이 없는 밀어를 속삭이지만' <심야> 전곡이 <투유>란 곡인데, 두 곡 연속으로 재즈풍 곡을 수록했다. 

 정석원이 만든 <그남자 그여자>도 듣기 좋네. 곡이 좀 긴 느낌?

 A면은 장호일이랑 만든 타이틀곡 <마지막 약속>을 시작으로 유정연 곡이 네 곡 자작곡이 한곡 실렸다. 

 <마지막 약속>은 소소한 히트를 했다. 조규찬이 코러스를 했네. 타이틀 곡으로는 좀 약한 느낌이다.

 윤손하랑 부른 <러브송>도 당시에 라디오에서 리퀘스트가 좀 있었다. 유손하 목소리가 예쁘다. 윤손하가 나왔던 드라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얼굴은 기억난다.

 <이별한 후>가 숨은 명곡이다. 자작곡인데 이 곡을 타이틀 곡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 앨범에 다른 발라드 곡들보다 멜로디와 가사, 가수 목소리가 잘 붙는 느낌이다. 이 곡은 꼭 들어보자.

 들을만한 앨범이다. 솔로 마지막 앨범이 될 줄 예감했나? 12곡을 꽉 채워서 실었다. 보컬이 1, 2집때보다는 더 성숙한 느낌이 있다. 이장우는 노래도 잘 하고 목소리도 예쁜데 솔로로 히트하기에는 한 끗이 부족한 느낌이다.(가사가 귀에 착착 붙지 않는 느낌? 가사 자체 탓일 수도 있다.) 

이 앨범에서는 <心夜> <이별한 후>를 꼭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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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년 솔로 1집이다. 94년 '공일오비' 5집에서 <그녀의 딸은 세살이에요>를 이장우가 불렀다. 공일오비 2~5집까지 쭉 참여했으니 솔로 앨범을 낼 때가 됐다.

 유정연 작곡 정석원 작사 <훈련소로 가는 길>이 소소한 히트를 했다. 정석원 군대 안 간 걸로 알고 있는데, 작사가 정석원이었네. 이장우가 군대 가기 전에 솔로 앨범 내고 갔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로는 군대 갔다온 다음이다.(공일오비 5집 수록곡은 군 시절에 녹음했나 봄.) 솔로 2집이 96년에 바로 나온다.

 A면 2번곡이 이상은 1집에 실린 <슬픔없는 이별> 리메이크다. 이 노래 좋다. 이장우 목소리랑도 잘 맞는 곡이다. 선곡을 잘 한듯.

 A면은 '처음면'으로 B면은 '이어지는면'으로 표기했다.

 근데 속지는 어디갔나?

 본인이 곡 작업에 참여한 두 곡 <예전의 그 모습으로>(작사, 작곡) <세상을 보내며>(작사)에 따로 점을 찍어서 표기했다. <세상을 보내며>는 정석원 곡인가? 편곡이 공일오비 스타일이네.

 <돌아아 줘> <날 위하여> <마지막 인사> 까지 유희열 곡이 세곡 연속으로 들어갔다. 유희열의 초창기 발라드 스타일이고 이런 스타일은 2집에 <슬픈 이야기> <슬픈 사랑>까지 이어진다.

 전체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발라드 앨범이다. A면 1, 2번은 이어서 들어보자. 

1, 2집은 대영에이브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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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1집이 89년에 나왔으니까 이승환은 90년대 초중반의 다른 유명가수들처럼 매년 앨범을 내지는 않았다.
 4집(1995년)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앨범 전체 스타일을 5집, 6집까지 이어갔다. - <천일동안> <애원>에 이어서 타이틀 곡은 데이비드 캠벨이 편곡하고 마이클 톰슨이 기타를 치는 전통 -

 유희열이랑 공동 작곡이 많고 스티브 데비란 분이 많은 곡의 편곡을 맡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유희열에게 편곡을 맡기지 않은 게 참 잘한 생각이다. - 결벽증을 가진 이승환이 5집 <가족>의 표절소동이 있었는데도 6집을 유희열과 같이 만든 건 왜일까? 흥행에 대한 부담? - 

 <그대는 모릅니다> 가 타이틀 곡이었는데, 대히트를 하지는 못했다. 5집 <애원> 보다는 히트했다. <세 가지 소원>이 잘됐고 <당부>란 발라드도 인기를 끌었다.

 <렛잇올아웃> 좋네. 하지만 5집의 <붉은 낙타> 4집의 <너의 나라>를 못 이긴다.

 이 앨범부터 이승환 인기 하락세의 시작이네, 적어 놓고 앨범 판매량을 보니 5집도 60만장 이 앨범도 60만장을 팔았네. 그래도 이때부터 하락세인 걸로 하자.

 사운드가 꽉찬 수작이다. - 앨범에 돈 들어간 소리가 들린다. - 

 데이비드 캠벨은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고 정말 유명한(대단한) 사람이다. 시간이 나면 링크를 타고 가서 읽어보자.

삶이라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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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윤의 음악성이 정점에 도달한 앨범이다. 1996년.

 히트곡이 많다.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해피엔딩> <천생연분> <이제 그만 화풀어요>

 A면에 히트곡이 몰려있네. <이제 그만 화풀어요>만 김조한 작곡이다.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는 2집 <이밤의 끝을 잡고> 같은 알앤비 발라든데, 정재윤의 일렉기타 소리가 아주 듣기 좋게 들어가서 락 느낌이 난다. 편곡이 이쁘게 된 느낌이다.

 <해피엔딩>은 만났다 헤어졌는데, 다시 만나서 해피엔딩이라는 최승호 작사가의 가사가 좋고 이준의 랩이 너무나 듣기 좋다. 솔리드 곡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천생연분>은 2집 <나만의 친구>랑 더불어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던 곡이다. 소개팅 가서 현재 애인을 만날지경이니 천생연분이라는 가사가 재미있다.

 B면에 <Yes of No>라는 곡 좋네. 앞곡이 <Love 햄릿>인데 두 곡 다 정재윤이 랩을 했다. 랩은 이준만 하는 게 좋았을 듯. <사고방식>도 좋다. 템포가 빠른 곡들이 듣기 좋다.

 <널 위해서라면>도 좋다. 솔리드 멤버들이 한국어에 익숙한 시절이 아니라 가사는 다 작사가들이 썼는데, 이 곡은 이준이 한국어 랩가사를 썼네.

 앨범이 수작이다. 2집의 성공을 반복하면서 2집보다 사운드가 화려해진 느낌. - 2집과 달리 중간중간 악기들이 들어갔다. - 솔리드 음악의 정점?  

2집에 이어서 세 멤버 모두 하나님께 제일 먼저 감사드린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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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닳고 닳도록 들은 화이트 2집이다. 1995년. 근데 왜 카세트 상태가 좋지?

 <그대도 나 같음을>을 타이틀 곡이었는데, <7년간의 사랑>이 지금까지도 기억되는 곡으로 남았다. 7년 동안 사귀고 헤어진 가사 내용인데, 그게 공감을 산 듯한다.

 발라드 네 곡이 연속으로 나온다. <비 오는 날 보는 우울한 영화> 축축 처진다.

 이어서 빠른 곡 두 곡이 나온다. <한다고 했는데>는 1집 <화이트>처럼 뮤지컬 풍 곡이다. '음악과 미술 또는 뛰어난 체력 연예인을 꿈꾸는 외모' - 라디오 진행할 때라 중고교생 대상으로 쓴 가사다. -  <호기심>은 이 앨범 내 최애곡이다. 최신 테크노(?) 사운드. 유영석 곡 중에 제일 빠른 곡일 듯하다. 좋아하게된 여자애를 몰래 훔쳐보는 가사다. ' 너의 이상형 습관 혈액형 남자친구의 유무 잠버릇에 식성까지' 알고 싶단다. 두 곡 모두 늘어 놓는 가사가 가진 어떤 매력이 있다. - 윤종신 <고요> '너의 온도 너의 촉감 머릿결과 너의 귀는'  포플레이 <let's make love> ' Making love in the bed, on a rug, near the door, in a tub, On a kitchen floor' 같은 거 -

 푸른하늘 6집에 실렸던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왜 인스트루먼털까지 포함해서 실었나? 앞부분 멘트가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떠올리게 한다. '화이트'란 이름으로 이 곡을 남겨놓고 싶었던 거 같다.

 B면에 <애인이 있는 줄 알았는데>는 평범한 재즈 넘버다. 이 앨범 내 두번째 최애곡이다. '용기있는 남잘 좋아하겠죠? 미인은 그렇단 얘기가 있죠.' 노래 끝나고 연주가 한참 이어지는데, 그 연주 파트까지도 좋다.

 <이해와 수용>은 제목이 좋다. '이해한단 너의 말을 이해할 순 없는거야'로 시작한다. 이해와 수용은 동전의 양면이란 가사 내용이다. 내 생각에 사랑은 이해할 수 없단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랬나요>는 전통적인 발라든데 이 앨범 수록 발라드 중엔 젤 맘에 든다. '그랬나요, 나를 보던 밝은 시선 나의 오해였던 가요.' 제목 적고 나니까 김형중의 <그랬나봐> 가 생각나네.

 전작의 연장선상에 있고 스트링이 제법 들어갔다. 1집에는 현악기가 안 들어갔던 것 같기도 하다. 이 무렵에 유영석이 스트링 편곡을 공부했을 듯. 코러스는 여행스케치 멤버들이 했네.

 이 앨범을 1집보다 훨씬 많이 들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1집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

 '푸른하늘' 때부터 자켓 디자인을 맡은 유주연이란 분은 유영석의 동생이라고 한다.

Go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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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년 앨범이다. 93년 푸른하늘 6집이 나오고 그 다음해에 바로 나왔다. 유영석의 창작 속도가 엄청나다. 멤버는 유영석, 김기형. 드럼이 빠지고 건반주자가 팀에 들어왔다. 기타 - 이성렬, 베이스 - 신현권, 드럼 - 배수연

 <화이트>가 타이틀 곡이었다. 뮤지컬 풍으로 대히트를 했다. '램프의 요정을 따라서 오즈의 성을 찾아나서는...' 가사 한 줄에 알라딘과 오즈의 마법사를 묶어버렸다. 

 발라드 중에 <말할 걸 그랬지>가 히트했다. 유영석은 혼자 거울보고 고백하는 가사를 잘 쓰는 것 같네.

 앨범을 많이 들었었는지 곡들이 다 기억난다.

 <요즈음 난> 듣기 좋네. 개인적으로는 <하나가 되게>를 좋아했다. '아니, 하나가 되게' <눈부신 그녀>(뮤지컬 풍)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지성 미모 교양 말씨'

 <신혼살이>는 푸른하늘 5집 <자아도취>를 개사했네. 이럴 필요가 있었나?

 푸른하늘 때 보다는 락 요소가 줄어들었고 곡들 러닝타임이 짧아졌다.

 마지막 곡 <세상의 또 다른 빛>은 김기형이 불렀다. 노래 끝에 '노래를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는데 목소리 듣기 좋다.

 전체적으로 유영석 음악이 완숙해지려는 느낌이다. 꽤 명반이네.

 언급한 곡들 중 <신혼살이>를 빼고는 다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W.H.I.T.E(We Have an Ideal Taste of Enjoy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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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년 12월 앨범이다. 대영에이브이 유재학 사장이 신해철한테 신인 가수 곡 하나 달라고 한 것 같다. <이밤속으로>가 타이틀 곡이다.(작곡 신해철, 작사 윤성희)

 박강영, 신동우, 정일영, 심상원 곡이 실렸다. 박강영 신동우는 신윤미 2집 속지에서 봤던 작곡가들이고 정일영은 뱅크의 정시로다. 인터넷 뒤지다 보니까 정시로로 이름 바꾸기 전에 대영에이브이 소속 작곡가로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다. 정시로는 88년 KBS 대학가요축전 출신이다.(MBC 대학가요제랑 다름, 이정봉도 여기 출신)

 드럼을 박강영이랑 분이 다 기계로 찍었네.

 이 앨범을 왜 샀을까? 신해철 곡이 실렸다고 해서 들어볼라고 샀나? 곡들은 기억이 안나는데, 이 테잎을 샀던 건 기억난다.

 꼭 이 앨범을 들어봐야겠다면 A면 4번 <내 안의 너> 5번 <비밀> B면 첫곡 <헤어지의 화석>을 들어보자. 

2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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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앨범에 코러스로 이름을 올린 신윤미 누나의 2집 앨범이다. 92년.

 87년 대학가요제에서 <겨울비>란 자작곡으로 금상을 받으면서 가수 활동을 시작하셨네.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부른 걸로도 유명하다. 내가 부른 노래로 왜 립싱크 하냐고 불만(소송) 제기했던거로 기억한다. 그 립싱크 했던 가수 중에 <프로포즈> <널 사랑해>를 부른 김정은이 있다. 노래를 못해서 립싱크 한건 아니다.

솔로 1집은 못들어봤고 이 앨범도 사서 한 두 번 듣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A면 <이젠 됐어>(박주연 작사, 박강영 작곡) B면 <모두 지난 이야기일뿐>을 더블 타이틀로 하려고 했었나보다.

 함춘호 작사 작곡이 두 곡 수록됐다. <회색 바람>이란 곡이 듣기 좋네.

 자작곡 한곡 임기훈이 한곡 신동우 작곡가 곡 두곡 있다.

 자작곡 <고백>은 CCM 느낌이 아는데, 2009년에 생활성가 앨범을 내셨네.

 씬디사이저 소리가 가득한 앨범인데, 그 소리가 90년대로 넘어오지 못한 느낌이다. 목소리에는 솔로로 힘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동시대에 활동한 박영미 누나랑 비교해보면)

 코러스 여왕의 솔로 목소리가 궁금하지 않으면 찾아서 들어볼 것 까지는 없는 앨범이다.

1집도 한 번 들어보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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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년 앨범.

 4집이 엄청나게 히트해서 어떤 욕심이 생긴건지, 창작이 막 잘 됐는지 10곡을 수록했다. -1집 9곡 2~4집 8곡 수록 -

 <이젠 느낄 수 있어>를 타이틀로 했었는데, <자아도취>가 히트했다. <자아도취>는 전주에 훗날 '화이트' 풍이 묻어있다. 가요프로에 나왔던 것도 기억난다. <자아도취> 여자파트는 3, 4집에도 참여했던 김미진이란 분이 했다. 가요톱텐에는 노영심이랑 나왔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

 '화이트'의 멤버가 되는 김기형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맡았다. 이때 이미 푸른하늘의 해체는 예정되어 있었구나.

 <혼자 사는 세상>도 '화이트' 바이브다.

 <나를 잊어요>는 유영석의 여러 곡이 짜집기된 딱 유영석 풍의 곡이다. 

 <새로운 여행> 베이스 소리도 듣기 좋고 곡도 좋다.

 <구속받기 싫어>는 유영석의 랩을 들을 수 있다. 곡은 좋은데, 서태지의 <난 알아요>가 나오고 몇 달 후에 비슷한 곡을 앨범에 실었다.

 느린곡과 빠른곡을 번갈아 가면서 앨범에 배치했다. 전체적으로 4집보다 못하단 생각이다.

앨범 타이틀 중간중간 보라색 글씨는 뭔 뜻이지?
92년에 DKNY면 완전 최신 유행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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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기억해 줘>가 꽤 히트했다. 노래가 좋다. 중간에 '기억해 줘' 하는 멘트도 좋다. 티비에서는 모르겠는데, 라디오에서는 거의 일년 내내 들었던 것 같다.

 이 형님은 이승훈의 <비오는 거리>를 작곡했고, 96년에 애니를 본 사람은 많아도 노래를 못 들어본 사람은 없는 애니메이션 '아마게돈' 주제가 <마리>를 불렀다. <마리>도 라디오에서 거의 일년 내내 들었던 것 같다. TV에서 본 기억도 있다. 이 형님은 <비오는 거리>를 포함해서 라디오에서 1년 내내 나오는 곡 전문이네.

 이 앨범은 8곡 모두 공동작곡 또는 본인 작곡이다. 프로듀서도 본인이다. '빛과 소금'이랑 친했는지 베이스를 장기호가 피아노를 박성식이 쳤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곡도 편곡도 올드한 느낌인데, 94년이면 그 당시 느낌일 수도 있다. 암튼 시대를 앞서가는 느낌은 아니다.

 검색해보니까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이 형님이 부르셨고 2015년까지는 계속 음악활동을 하고 계시네.

고집 있어 보이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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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성>이 크게 히트한 강타의 첫 번째 앨범이다. 2001년.

 SM 돈 많았을 것 같은데, 속지 크레딧에 투자사가 따로 있다. '베스트 테크놀로지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SM 자회산가?

 이수만은 다 계획이 있었다. HOT해체하고 세달만에 앨범이 나온 것도 그렇고 강타의 목소리가 재즈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색깔을 잘 찾아준 것 같다. 완전 재즈는 아니고 롯데리아 치킨 하프팩 처럼 하프 재즈앨범이다.

 첫 곡 <오 그대를> 듣기 좋다. 강타 목소리 이쁘다. <북극성>은 자작곡인데, 발라드 명곡이라 생각한다. <땡쓰갓>은 정원영 곡이고 듣기 좋은 발라드다. 

 SM 창립 멤버라고 할 수 있는 홍종화 작곡가 곡이 두 곡 실렸다. <Doobidub> <하얀 얼굴로> 두 곡 다 듣기 무난하다.

 <그해 겨울>은 통기타 연습곡으로 많이 치는 곡이다. <북극성>의 후속곡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강타랑 신승훈이 친한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 이때도 이미 친했는지 신승훈 1집에 <오늘 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를 리메이크 해서 실었다. 이 곡은 김형적이 편곡했다.

 앨범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고 강타 목소리에는 젊음이 있다.

 표지에 SM-012라 적혀 있는데, 맞나? 맞다면 이때까지는 SM의 초창기네.

이수만은 다 계획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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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재학생 아카펠라 팀으로 명성을 떨쳤던 '인공위성'의 크리스마스 앨범이다. 1994년 발매. 1집에서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가 약간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히트했다. 2집은 기억이 안나는데, 2집 이후에 크리스마스 앨범까지 발매한 걸 보면 2집도 어느정도 팔렸던 것 같다.

 속지 사진을 보니까 당시 6인조다. 아카펠라라는 생소한 장르, 서울대 재학생이라는 메리트가 있던 팀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들을만한 아카펠라 앨범이다. 추천곡은 B면 첫 곡 <산타클로스 이스 커밍 투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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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버린 날들>이 히트한 정원영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93년 앨범. 

 정원영은 조용필 밴드에서 건반을 쳤었다. 60년 생이고 유학 갔다와서 앨범을 냈으니까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간 건 아니다. 김광민, 한충완, 한상원 등과 함께 버클리 유학 1세대다. 앨범 속지에 보스턴 사진이 있다. 건반 주자로 김광민가 비교하자면 김광민은 따뜻한 이미지의 음악을 정원영은 세련된 도시 이미지의 음악을 한다.

 군대에서 불침번 서는데, 라디오에서 정원영 3집 <그냥>을 듣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군인이라 3집이 나온줄 몰랐는데 듣자마자 정원영이구나, 알았다.

 이 앨범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강 건너 거리> <그대 이야기>는 2000년대 초 중반까지도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었다. 이 두 곡은 꼭 들어보자.

 B면에 <파라다이스>란 멋진 연주곡이 있다. 기타 솔로 - 신윤철

 <별을 세던 아이는>은 한영애 목소리가 멋지게 들어간 연주곡이다. 이 곡 듣고 있는데, 아내가 내 방에 들어오면서 뭔데 이렇게 좋냐고 했다.

 앨범 전체에 프로그래밍된 드럼 소리가 좋다.(정원영 본인이 직접 함, 유학가서 이쪽을 배웠는지도..) 

 정원영의 깔끔한 목소리랑 도시적 사운드가 어울어진 명반이다. 

앨범이 하나 음악에서 나왔다. 그래선가? 이 앨범에 낯선사람들이 부른 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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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조동익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무지개 녹음실에서 93년 겨울에서 94년 봄까지 녹음한 걸로 속지에 적혀 있다.

 라디오에서 <엄마와 성당에>를 듣고 그 다음날 바로 구입했다. 근데 그게 94년은 아니었던 것 같고 96년이나 97년이었을 것 같다.

 <엄마와 성당에>는 앰비언트 뮤직의 정점에 있는 곡이 아닌가 생각한다. '먼 곳에서 들여오는 저 종소리가 그리운 시절로 나를 데려가는' 곡이다. 중간에 걸인 파트가 내 어린 마음을 때렸다. '성당을 나와 가파른 길 내려오면 언제나 그 자리엔 키 작은 걸인'

 <동쪽으로> <물고기들의 춤> <동경>은 어나더 레벨의 연주곡이다. '팻매쓰니' 나 '포플레이' 같은 느낌도 난다.

 앨범 수록곡들이 다 좋다. 정릉 배밭골에서 태어나서 두레박에 물 길으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나보다.

 어떤날 앨범 들을때처럼 듣다보면 벅차오름이 있는 앨범이다. 이런 느낌의 음악을 '조동익 류'라고 하자.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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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 1월 1일에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2집이 크게 히트하고 그해 겨울에 3집이 나왔다. 속지에 남겨놓은 노래를 선사한다, 라고 적었네. 옴니 뮤직 이병휘 사장님 돈 벌고 싶은 욕심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앨범이다.

 <그때가 좋았어> <자격지심> 은 각각 정재형, 박선주 곡인데, 2집에 수록할까 싶어서 녹음까지 했다가 남겨둔 곡으로 보인다. <자격지심>은 이번에 테잎 들으면서 알게 됐는데, 곡 좋다. <그때가 좋았어>는 2집에 <내 눈물 모아>만큼은 아니지만 크게 히트했다.

 윤일상 곡도 한 곡 있고 같은 소속사 후배들인 것 같은 두 팀이 추모곡을 한 곡씩 불렀다.

 라이브 버전의 <I Miss You>가 수록됐다. - 녹음실에서 라이브 한 것 같음 - 

 사장님의 욕심과 관계없이 팬들은 좋았으려나?

하늘에서 천사의 검푸른 날개를 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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