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기에도 100대 명반의 상위권에 들어갈 앨범이다.
86년에 어떻게 이런 앨범이 나왔지?
이 앨범이 나오기 전 해에 들국화의 최성원이 기획한 우리노래 전시회 1집에 어떤날이란 이름으로 <너무 아쉬워 하지마>가 실렸다. 어떤날 1집도 디렉팅은 조동진이 했지만 기획은 최성원이다. 최성원씨도 대단한 사람이다. 그 아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던 게 생각난다.
어려서는 2집을 더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내 마음속에서 1집을 더 쳐주고 있다.
앨범을 쭉 듣다보면 가슴속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어떤 영감 같은게 차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같은 경험을 줬던 다른 앨범을 떠올려보는데, 선뜻 떠오르는 앨범이 없다. 그만큼 대단한 앨범이다.
<하늘> 시작할 때, 라솔파미미미 하는데, 벌써부터 좋다. 오랜만에 들으니까 진짜 좋네.
조동익의 곡도 이병우의 곡도 다 좋다. 그냥 다 좋다.
97년에 어떤 선배가 MD 1장에 어떤날 앨범 두 장 다 넣어가지고 듣고 다니던 생각이 났다. 그렇다는 건 CD도 있었다는 얘긴데. 부자들 짜증나네. 나는 카세트 듣던 시절인데.
기타리스트로 한 시대를 재패했던 이병우 선생은 훗날 최순실과 엮기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