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
청명이나 한식이나 식목일이나
개구리가 운다
개구리는 기분 좋아서 운다는 얘기가 있다
개구리는 구애하느라 운다는 얘기가 있다
박수를 친다 짝
개구리가 소리를 그친다
개구리가 웃는지 우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BLOG ARTICLE 2025/04/07 | 7 ARTICLE F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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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7 김경호 3집
- 2025.04.07 정글스토리 OST
- 2025.04.07 R.ef - The Last
- 2025.04.07 R.ef 3집
허기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오면 허기가 진다
밥을 꾸역꾸역 구겨 넣는다
아버지 뱃속에 가득찬 똥을 생각하면서
본인 똥을 손에 만지고 여기저기 묻혔다는 얘기를 생각하면서
밀려 들어가는 밥알이 눈물을 멈춘다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오면 술도 고프다
한 잔 한 잔 쉬지도 않고 소주를 마신다
혼자서 막걸리를 먹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길에 쓰러져 있던 아버지를 업고 돌아왔던 일을 생각하면서
속은 타는데 취하질 않는다
똥이 가득찬 아버지 엑스레이 사진 꿈을 꾼다
자꾸만 허기가 진다
내 뱃속도 가득 채우고 싶다
98년까지의 수상곡들을 새로 불러서 낸 앨범이다. 편곡 조동익, 프로듀서 조원익(조동익이랑 형제 아님)
앨범 발매년도를 모르겠네. 99년 아니면 2000년이겠지.
'자화상' 나원주와 정지찬의 곡은 본인들이 편곡했다. <나의 고백> <네가 날 볼 수 있게>는 이미 완성된 대중가요 히트곡의 문법을 따르고 있는 곡들이라 조동익이 편곡하기는 부담스럽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네가 날 볼 수 있게>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다. 두 곡 모두 자화상 1집에도 수록됐다.
앨범 수록곡들이 다 좋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만이 주는 어떤 풋풋함(유재하 목소리도 한 몫을 한다.)이 있고 조동익이 그 풋풋함을 잃지 않는 편곡을 했다.
고찬용의 <거리 풍경> 오랜만에 들으니까 너무 좋네.
유희열의 <달빛의 노래>를 오랜만에 듣는데, 여러가지 감정이 밀려 들었다. - 이 곡도 오리지널 버전은 앞부분이 류이치 사카모토곡과 닮았단 의혹이 있음 -
곽상엽의 <운동장>은 꼭 들어보자. 처음 들었을 때도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다시 들었을 때도 정말 좋았다.
1998년 앨범이다.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유승범 작곡)가 히트했다.
김경호는 1집 <마지막 기도> 때부터 알았다.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 메탈 좋아하고 고음 남자보컬 좋아하던 애들이 <마지막 기도> 부르면서 복도에서 뛰어다녔다.
하지만 1집은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알려졌고 2집에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경섭 작곡 강은경 작사)가 초초 히트를 치면서 김경호란 가수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1, 2집을 못 들어봤다.
2집에서 슬픈 락 발라드가 히트 했기 때문에 3집을 락 발라드 위주로 채울수도 있었을텐데, 이경섭 곡도 받지 않았고 발라드 곡이 많지 않다. 베리 굿.
첫 곡부터 지르기 시작한다. <SHOUT> 속주기타랑 <학창시절>이란 곡으로 유명했던 이현석 작사 작곡 편곡이다. 김경호 목소리 정말 시원하다. A면 2번 <엑소더스>도 시원한 메탈 곡이다. 3번 <미완의 사랑>은 1집의 <마지막 기도>랑 닮았다. 감정이 고조되면서 고음으로 올라갈 때 김경호만이 주는 전율이 있다.
세 곡이 끝나고 타이틀 곡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가 나오는데, 타이틀 곡으로는 맞겠지만 앞에 세 곡보다 후지게 들린다.
유주형이란 기타리스트가 만들고 편곡한 곡들이 다 듣기 좋다. <베수비우스> <엑소더스> <양심선언>
김경호는 목소리가 그냥 메탈이네. 2집이 성공했기에 오히려 3집에 락에 대한 본인 의지가 들어갈 수 있었을까? 홍경민도 3집인가? 타이틀곡 말고는 락으로 때려 박았었지.
유승범 곡이 네 곡 들어갔는데, 두 곡만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네.(곡들이 흥행을 의식해서 만든 느낌이 든다.)
나는 강력한 락 팬이 아닌데도 이 앨범이 듣기 좋았다. 락 팬이라면 이 앨범은 꼭 들어보자.
96년 앨범이다. 윤도현이 출연하고 김홍준 감독이 만든 영화는 안 봤다.
'노땐쓰'도 96년이었으니까 넥스트 3집이랑 4집 사이에 신해철이 이것저것 많이 했다. 당시에 창작이 잘 됐나보다.
황건적의 '창천이사 황천당립'을 '황천이사 신천당래'로 바꿨다. 본인 음악으로 새로운 하늘이 되고 싶었나 보다.
산울림 원곡 <내 마음은 황무지> 들을라고 샀다.
김영석을 제외한 넥스트 멤버들이 연주에 많이 참여했다. - 이 앨범에서 베이스를 신해철이 침.(moog 장비도 사용하고) 김영석은 본인 창작도 강한 사람이라 이 앨범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 '체리필터'도 발굴하고 <왜 하늘은>도 작곡하고 '미스미스터'도 김영석과 관계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엔 '노바소닉'도 만든다. - 넥스트 멤버 외에 김동률이 스트링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했다.
메인 테마부터 죽이네.
<절망에 관하여>가 타이틀 곡이었다. 친구들은 그 곡이랑 <70년대에 바침>을 좋아했다. <70년대에 바침>은 고등학생 때 들었을 때는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명곡이네. 신해철이 친 기타 소리가 듣기 좋다. <절망에 관하여>는 코러스가 멋지다. - 소프라노3, 테너 2 -
<아주 가끔은>이 타이틀 곡이었나? 당시에 신해철이 딱히 방송활동을 했던 것 같진 않다. <아주 가끔은>은 '삐삐밴드'가 떠오르는 여자랩과 신해철의 저음랩이 인상적인 곡이다. 여자 랩 파트는 정여진(CM, 앤쪽에서 굉장히 유명한 분임), 류금덕(이원진이랑 듀엣곡 했던)이 맡았다.
듣기 좋은 락 앨범이다. 넥스트 정규 앨범이 아닌데도 40만장이나 팔렸네. 이번에 알았다. 신해철의 인기가 대단했네.
1999년 앨범이다. 당시까지는 이게 마지막 앨범이었다. 이성욱의 솔로 발라드 신곡 두 곡이 포함됐고, R.ef가 해체 공연을 했었던건지 그 공연 실황이 수록됐다. -The Last and Live and the Best 앨범이다. -
4집 타이틀 곡이었던 <네버 엔딩 스토리>란 곡은 터보 노래 같길래 속지를 보니까 윤일상 곡이다.
B면 4번곡 <그대만큼> 코러스에 이름을 올린 김범수는 우리가 아는 가수 김범수가 맞다. 이성욱의 Thanks to에도 김범수 이름을 볼 수 있다.
<하늘을 걸고> 여자보컬은 진주가 맡았다. 시원시원하다. 이 곡 랩 어레인지는 바비킴이 했다.
<부활을 기다리며>란 곡이 '영턱스클럽' <정>이랑 비슷해서 찾아보니 윤일상 곡이네.
팬들한테는 기념비적인 앨범일 수도 있겠다.
아무리 마지막 앨범이지만 테잎 하나에 22곡 수록하는 게 맞나? 듣다가 진이 빠진다. B면은 문제가 없었는데, A면은 시작부터 계속 씹히는 소리가 나서 듣지 못했다. 한쪽 면만 늘어나는 게 맞나?
팬들의 함성소리가 듣기 좋은 앨범이다. R.ef가 어떤 음악을 했었는지 궁금하다면 들어보자.
1997년 앨범이다. 레이브 이펙트의 약자였던 팀명이 RUFF EAZY FLAVA로 바뀌었다. 뭔 뜻이지? 내부적으로 어떤 정비를 거쳤겠지. 쇄신해서 낸 앨범이다.
내가 사진 않았다. 동생이 알이에프를 정말 좋아했나보다.
1, 2집의 성공을 이끌었던 홍재선, 이용민 곡들로 채워져 있고, 최민혁이란 프로듀서가 등장한다.(이 사람이 제작도 함) 찾아보니까 꽤 유명한 사람이네. 3534(아마도 윤희중)가 랩 디렉팅과 어레인지를 따로 맡아서 했다. 랩 파트에 신경을 많이 쓴 앨범이다. 앨범에 랩이 전체적으로 서태지가 했던 스타일을 닮았다. 앨범에 여자 목소리는 다 박선주 누나다.
B면부터 듣는데, 첫곡 <원사이드>는 약간 듀스 풍이네, 한상원이 보코더를 불었고 - 보코더가 한 때 유행이었다. 김건모가 들고 나와서 방송에서 직접 보여주기도 했었다. - 조규찬이 코러스에 참여했다. <나의 형제>란 곡도 듀스 풍이다. 뉴잭스윙이 두 곡 들어갔다.
<심연>이 타이틀 곡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1, 2집의 히트곡들을 답습했는데, 중독성이 좀 약한 편이고 곡이 전체적으로 이것저것 짜찝기 된 느낌이다. <마지막 잎새>가 후속곡이었던 것 같은데, 특별한 건 없다.
발라드 곡 <후애>랑 <상심>의 새로운 버전 듣기 좋다. - 보컬의 공이다.
A면 마지막 곡 <폭로> 'DOC' 스타일인데, 은근히 좋다.
2집 앨범 타이틀이 '백투더 블랙'이었는데, 3집 쪽이 블랙뮤직 느낌이 더 강하네. 이성욱 목소리는 여전히 듣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