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앨범.

 4집이 엄청나게 히트해서 어떤 욕심이 생긴건지, 창작이 막 잘 됐는지 10곡을 수록했다. -1집 9곡 2~4집 8곡 수록 -

 <이젠 느낄 수 있어>를 타이틀로 했었는데, <자아도취>가 히트했다. <자아도취>는 전주에 훗날 '화이트' 풍이 묻어있다. 가요프로에 나왔던 것도 기억난다. <자아도취> 여자파트는 3, 4집에도 참여했던 김미진이란 분이 했다. 가요톱텐에는 노영심이랑 나왔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

 '화이트'의 멤버가 되는 김기형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맡았다. 이때 이미 푸른하늘의 해체는 예정되어 있었구나.

 <혼자 사는 세상>도 '화이트' 바이브다.

 <나를 잊어요>는 유영석의 여러 곡이 짜집기된 딱 유영석 풍의 곡이다. 

 <새로운 여행> 베이스 소리도 듣기 좋고 곡도 좋다.

 <구속받기 싫어>는 유영석의 랩을 들을 수 있다. 곡은 좋은데, 서태지의 <난 알아요>가 나오고 몇 달 후에 비슷한 곡을 앨범에 실었다.

 느린곡과 빠른곡을 번갈아 가면서 앨범에 배치했다. 전체적으로 4집보다 못하단 생각이다.

앨범 타이틀 중간중간 보라색 글씨는 뭔 뜻이지?
92년에 DKNY면 완전 최신 유행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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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기억해 줘>가 꽤 히트했다. 노래가 좋다. 중간에 '기억해 줘' 하는 멘트도 좋다. 티비에서는 모르겠는데, 라디오에서는 거의 일년 내내 들었던 것 같다.

 이 형님은 이승훈의 <비오는 거리>를 작곡했고, 96년에 애니를 본 사람은 많아도 노래를 못 들어본 사람은 없는 애니메이션 '아마게돈' 주제가 <마리>를 불렀다. <마리>도 라디오에서 거의 일년 내내 들었던 것 같다. TV에서 본 기억도 있다. 이 형님은 <비오는 거리>를 포함해서 라디오에서 1년 내내 나오는 곡 전문이네.

 이 앨범은 8곡 모두 공동작곡 또는 본인 작곡이다. 프로듀서도 본인이다. '빛과 소금'이랑 친했는지 베이스를 장기호가 피아노를 박성식이 쳤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곡도 편곡도 올드한 느낌인데, 94년이면 그 당시 느낌일 수도 있다. 암튼 시대를 앞서가는 느낌은 아니다.

 검색해보니까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이 형님이 부르셨고 2015년까지는 계속 음악활동을 하고 계시네.

고집 있어 보이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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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성>이 크게 히트한 강타의 첫 번째 앨범이다. 2001년.

 SM 돈 많았을 것 같은데, 속지 크레딧에 투자사가 따로 있다. '베스트 테크놀로지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SM 자회산가?

 이수만은 다 계획이 있었다. HOT해체하고 세달만에 앨범이 나온 것도 그렇고 강타의 목소리가 재즈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색깔을 잘 찾아준 것 같다. 완전 재즈는 아니고 롯데리아 치킨 하프팩 처럼 하프 재즈앨범이다.

 첫 곡 <오 그대를> 듣기 좋다. 강타 목소리 이쁘다. <북극성>은 자작곡인데, 발라드 명곡이라 생각한다. <땡쓰갓>은 정원영 곡이고 듣기 좋은 발라드다. 

 SM 창립 멤버라고 할 수 있는 홍종화 작곡가 곡이 두 곡 실렸다. <Doobidub> <하얀 얼굴로> 두 곡 다 듣기 무난하다.

 <그해 겨울>은 통기타 연습곡으로 많이 치는 곡이다. <북극성>의 후속곡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강타랑 신승훈이 친한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 이때도 이미 친했는지 신승훈 1집에 <오늘 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를 리메이크 해서 실었다. 이 곡은 김형적이 편곡했다.

 앨범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고 강타 목소리에는 젊음이 있다.

 표지에 SM-012라 적혀 있는데, 맞나? 맞다면 이때까지는 SM의 초창기네.

이수만은 다 계획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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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재학생 아카펠라 팀으로 명성을 떨쳤던 '인공위성'의 크리스마스 앨범이다. 1994년 발매. 1집에서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가 약간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히트했다. 2집은 기억이 안나는데, 2집 이후에 크리스마스 앨범까지 발매한 걸 보면 2집도 어느정도 팔렸던 것 같다.

 속지 사진을 보니까 당시 6인조다. 아카펠라라는 생소한 장르, 서울대 재학생이라는 메리트가 있던 팀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들을만한 아카펠라 앨범이다. 추천곡은 B면 첫 곡 <산타클로스 이스 커밍 투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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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버린 날들>이 히트한 정원영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93년 앨범. 

 정원영은 조용필 밴드에서 건반을 쳤었다. 60년 생이고 유학 갔다와서 앨범을 냈으니까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간 건 아니다. 김광민, 한충완, 한상원 등과 함께 버클리 유학 1세대다. 앨범 속지에 보스턴 사진이 있다. 건반 주자로 김광민가 비교하자면 김광민은 따뜻한 이미지의 음악을 정원영은 세련된 도시 이미지의 음악을 한다.

 군대에서 불침번 서는데, 라디오에서 정원영 3집 <그냥>을 듣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군인이라 3집이 나온줄 몰랐는데 듣자마자 정원영이구나, 알았다.

 이 앨범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강 건너 거리> <그대 이야기>는 2000년대 초 중반까지도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었다. 이 두 곡은 꼭 들어보자.

 B면에 <파라다이스>란 멋진 연주곡이 있다. 기타 솔로 - 신윤철

 <별을 세던 아이는>은 한영애 목소리가 멋지게 들어간 연주곡이다. 이 곡 듣고 있는데, 아내가 내 방에 들어오면서 뭔데 이렇게 좋냐고 했다.

 앨범 전체에 프로그래밍된 드럼 소리가 좋다.(정원영 본인이 직접 함, 유학가서 이쪽을 배웠는지도..) 

 정원영의 깔끔한 목소리랑 도시적 사운드가 어울어진 명반이다. 

앨범이 하나 음악에서 나왔다. 그래선가? 이 앨범에 낯선사람들이 부른 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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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조동익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무지개 녹음실에서 93년 겨울에서 94년 봄까지 녹음한 걸로 속지에 적혀 있다.

 라디오에서 <엄마와 성당에>를 듣고 그 다음날 바로 구입했다. 근데 그게 94년은 아니었던 것 같고 96년이나 97년이었을 것 같다.

 <엄마와 성당에>는 앰비언트 뮤직의 정점에 있는 곡이 아닌가 생각한다. '먼 곳에서 들여오는 저 종소리가 그리운 시절로 나를 데려가는' 곡이다. 중간에 걸인 파트가 내 어린 마음을 때렸다. '성당을 나와 가파른 길 내려오면 언제나 그 자리엔 키 작은 걸인'

 <동쪽으로> <물고기들의 춤> <동경>은 어나더 레벨의 연주곡이다. '팻매쓰니' 나 '포플레이' 같은 느낌도 난다.

 앨범 수록곡들이 다 좋다. 정릉 배밭골에서 태어나서 두레박에 물 길으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나보다.

 어떤날 앨범 들을때처럼 듣다보면 벅차오름이 있는 앨범이다. 이런 느낌의 음악을 '조동익 류'라고 하자.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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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 1월 1일에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2집이 크게 히트하고 그해 겨울에 3집이 나왔다. 속지에 남겨놓은 노래를 선사한다, 라고 적었네. 옴니 뮤직 이병휘 사장님 돈 벌고 싶은 욕심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앨범이다.

 <그때가 좋았어> <자격지심> 은 각각 정재형, 박선주 곡인데, 2집에 수록할까 싶어서 녹음까지 했다가 남겨둔 곡으로 보인다. <자격지심>은 이번에 테잎 들으면서 알게 됐는데, 곡 좋다. <그때가 좋았어>는 2집에 <내 눈물 모아>만큼은 아니지만 크게 히트했다.

 윤일상 곡도 한 곡 있고 같은 소속사 후배들인 것 같은 두 팀이 추모곡을 한 곡씩 불렀다.

 라이브 버전의 <I Miss You>가 수록됐다. - 녹음실에서 라이브 한 것 같음 - 

 사장님의 욕심과 관계없이 팬들은 좋았으려나?

하늘에서 천사의 검푸른 날개를 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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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앨범이다.

 2집이 쫄딱 망했었고 96년에 나온 2.5집에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가 초히트를 했기 때문인지 3집에서는 '서프락'까지는 아니고 '비치락?'을 들고 나왔다. 다분히 흥행을 염두에 뒀다고 본다.

 수록곡 8곡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코러스는 올스타팀이 출동했다. - 조원선, 원현정, 김효수, 신연아(빅마마) -

 배영준(기타)과 김태영(보컬) 둘이 멤버였고 곡도 둘이 나워섰다.

 <마녀 여행을 떠나가>가 <우리의 밤....>에 버금가는 히트를 했다. 김태영 목소리 너무 맑고 예쁜데, 느린곡 보다는 약간 템포 있는 곡이랑 잘 맞는 것 같다.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같은 곡은 듣다보면 바닷물이 늪으로 변해서 축축 잠기는 느낌까지 든다.

예전에 들을 땐 몰랐는데,  A면 3번 <더 복서>란 곡이 굉장히 좋네.

앨범 속지에 가사집이 포토카드 형식으로 돼있는데, 8곡 중에 5곡만 있었다. 나머지 세 장은 어디 갔나?

서프락과 비치락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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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앨범이다. 8집, 9집도 나한테 있는지 모르겠는데, 7집 <외롭고 웃긴 가게>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이다. 7집의 일본팀이랑 계속 작업했다. 

 그래서 좀 지겨운 느낌?  정말 다양한 음악 시도를 했던 비틀즈가 십 년만하고 해체한 건 다 이유가 있겠지. 이상은은 6, 7집의 세계에서 멈추지 않고 훗날 <비밀의 화원> <삶은 여행> <둥글게>(<둥글게> 강추) 등으로 또 다른 자신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 간다.

 7집을 기대하고 샀을 것 같은데, 젊은날의 패기가 안 느껴진다.

 9번 트랙 <어린날> 휘슬 소리인지 휘파람 소리인지 참 좋네.

 한 곡만 꼽자면 A면 <오늘 하루>

 프로듀서 명단에 황보령이 있다.

Endless Lay. 끝 없이 퍼져나가는 동심원 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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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년 대한민국 무용제 작곡상을 받은 기념 앨범인데, 카세트에는 94년에 심의 받은 걸로 나온다. 앨범 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건가? 춤추면서 신에게 제사 지낼 때 쓰는 음악(Sori for invocation)이다.

 제작 - 도올 김용옥(ㅋ), 속지에는 오타가 나서 제작이 '제자'라 찍혀있다.

 '가'에서 '마'까지 다섯 곡이다. '라'에 대금 소리 죽이네.

 듣다가 중간에 잠들었다.

 속지 내용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 국악과 전자음악, 아프리카의 원주민 음악을 연상시키는 음악과 사물놀이, 그리고 국악타악기, 우리 소리와 현대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김수철의 음악과 여러 형태의 춤이 빗어내는 조형미가 크게 돋보인 작품으로 이런 요소들이 그대로 먹혀 들어가 이날 관객들의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객석, 91. 8월호, 워싱톤 코리아타임즈기자 강남이)

 - 무용 음악계에서 독특한 인물로 언급되고 있는 이가 바로 대중음악 작곡가 겸 가수인 김수철이다. 그극 제9회 대한민국 무용제 대상작품인 '0의 세계'와 제11회 대한민국 무용제 대상작품인 '불림소리'의 음악을 맡아 그 주가를 올렸다. 더구나 이제가지의 관례를 깨고 '불림소리'에서는 음악상까지 수상했다.(객석, 90.8월호, 최혜현)

Sori for inv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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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년, 김민종 1집이 히트를 하고 손지창은 왜 인기가 많았는지 모르겠는데, 인기가 많았을 때, 작곡가 서영진이 만든 EP개념의 앨범이다. 확실한 건 김민종 2집이 나오기 전이다.

 <너만을 느끼며> 멋진곡이다. 이 앨범에 리믹스 버전만 두 개가 실렸다.

 <나를 위해> <동화속으로> <새로운 날을 위해>까지 총 네 곡이 수록 됐다.

 세션이 화려하다. 피아노- 김우진, 기타- 이성렬, 베이스 - 민재형, 드럼 김성태(부활), 색소폰 - 이정식

 <동화속으로> 앞부분이 장혜진 <키작은 하늘> 느낌이 있네. <키작은 하늘>도 서영진 곡이다.

 인기가 치솟던 두 하이틴 스타를 내세워서 돈 벌려고 뚝딱 만든 앨범 느낌이다. 그 생각을 떨치기가 힘드네.

둘 다 앳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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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년 앨범이다. 1집 <마법의 성>이 94년이었나보다.

 더 클래식 음악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앨범에는 <마법의 성>같은 메가 히트곡은 없었는데, <여우야>는 지금까지도 많이 불리는 곡으로 남았고 <송가>라는 슬픈 발라드가 히트했다.

 김광진은 SM 초창기에 냈던 솔로 앨범이 망하고 - 레코드 가게에서 김광진 1집을 팔던 기억이 남 -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 이승환 <내게>, <엘비나>는 본인 솔로 앨범에 실렸던 곡 -  유명한 건반 세션이었던 박용준과 더 클래식을 결성한다.(편곡을 잘 함) 이 앨범에는 박용준 곡이 두 곡 실렸다.

 <노는게 남는거야>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네.

 <송가>는 훗날 <편지>의 원본 같은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 세상에서 보내는 노래다.

 <여우야> 원곡을 오랜만에 들어본다. 좋네. 코러스를 '낯선 사람들'이 했다. - 女雨夜 -> 여자 비 밤 -> 비내리는 밤 여자 -

 드럼 - 김영석, 베이스 - 조동익, 기타 - 함춘호, 건반 - 박용준이다. 곡의 빠르고 느리고와 관계없이 앨범 전체가 일관된 느낌이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어떤 말랑말랑함? <마법의 성> 때문에 생긴 이미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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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우리는 YG Family>란 곡에 여덟명의 전사를 얘기하는데, 왜 사진엔 9명인가 봤더니 노래 만들던 페리까지 9명인 것이었다. - 양군, 지누션(2), 원타임(4), 렉시, 페리 -

 렉시는 솔로 앨범을 내기 한참 전이라 그런지 패밀리에 포함은 됐는데, 앨범에서 큰 역할이 없고 YG에서 나왔던 '스위티'란 팀의 멤버들이 백보컬 등을 많이 했다. - <돈돈돈> 안내영이란 스위트 멤버가 피쳐링 함 -

 마스터 플랜? 우리는 와이지 패밀리다. 하는 느낌의 힙합 앨범이다. 마스터링을 LA에서 했다. 지누션 1, 2집으로 돈 좀 벌었나 보다.

 <전쟁과 평화>는 지누션 곡인데, DOC가 피쳐링을 했다. 방송활동 같이 하면서 두 팀이 친했나보다 '지누'가 만든 곡 같은데, 이 앨범에서 제일 이질적인 곡이다.(통일성을 깨는?)

 생각없이 듣고 있는데, B면에 <STP>란 곡이 굉장히 좋네. 페리가 만든 곡이다.

 당시에 페리가 만든 노래 들으면서 했던 생각이 한국 사람들이 빌보드 차트를 잘 안 들으니까 대충 20위 밖에 있는 힙합 곡들 가져다 쓰는구나, 였는데. 앨범 전체적으로 미국애들 힙합에 가까운 뭔가가 있다.

 원타임 멤버들 중엔 테디 랩이 듣기 좋네.

 <세상의 축제>는 서태지 <우리들만의 추억>에서 시작되서 에이치오티 제이티엘 앨범등으로 쭉 이어지는 팬쏭인데, 한결같은 미디움 템포에 간지러운 멜로디가 좀 지겨운 느낌이다.

 힙합 좋아한다면 <STP>(션, 테디, 페리) 강추.

빅뱅도 2NE1도 나오기 전이지만 이때가 오히려 황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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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사회 뿐 아니라 문화 예술계도 포함한 한국사회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는 '친일파 후손 -> 강남 카르텔'을 깨부숴야 한다. 카세트 리뷰 쓰면서 유명한 작곡가들 보니까 다 강남에서 고등학교 다녔다. 물 건너온 음악과 최신 기계 등 신문물을 일찍 접해서 음악계의 주류가 되었다.(표절 포함)
 윤석열이 탄핵될까? 헌재가 계속 지지하게 시간 끄는 것도 강남 카르텔과 관계있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이것도 강남 카르텔과 관계있다. 노무현때도 마찬가지지만 친일파 후손인 한국사회 주류들은 본인들 영역에 있지 않았던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재명이 지난 대선 이후에 유순하게 구는 게 철퇴나 발톱을 감추고 있는 거라면 좋겠다.
 
 아버지가 배 아프다한다고 연락이 와서 강릉의료원에 다녀왔다. 아버지 뱃속엔 의사가 엑스레이 보여주면서 걱정할 정도로 똥이 가득찼다. 내 마음엔 근심이 가득찼다. 요양원에서 지난 금요일에 관장을 했다는데, 아버지가 가만히 있지 않아서 쉽지 않다고 한다. 요양원 간호사 선생님이 아버지에게 신경 많이 써줘서 다행이다. 상황을 지켜보다가 조만간 병원에서 억지로(묶어놓고 하는 수가 있다고 함) 관장을 할 수도 있다. 아버지 엑스레이 사진 꿈을 꿨다.
 
 산불이 엄청나다. 작년에 이례적으로 산불이 없었다. 지난 가을부터 가물었기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번 산불 사태는 예상을 많이 지나쳤다. 불은 인간이 내는 경우가 많지만 자연이 이리 무섭다,는 결론이다. 인간은 인류가 이 지구상에서 정점에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기분으로 밥을 먹는다.
 
 아내랑은 잘 지낸다. 미쳐가는 현실 세계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내 얼굴을 보면 웃음이 난다. 그 웃음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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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신의 첫번째 라이브 앨범. 1, 2, 3집의 주요 곡들을 이 앨범에서 다 들을 수 있다. 93년에 3집을 내고 94년 1월에 소극장?(대학로 인켈 아트홀)에서 공연을 했고 94년 9월에 나온 앨범이다.

 인순이 누나도 불렀던 명곡 <이별 연습>(2집 수록), '무한궤도' 앨범에 신해철이 불렀던 걸 본인 2집에서 불렀던 <거리에 서면>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김형석이 만든 3집 수록곡 세 곡을 연속으로 부르는데 듣기 좋다. <내 소중한 사람에게> <내가 필요할 때까지> <추억만으로 사는 나>. <내가 필요할 때까지> 오랜만에 들으니까 참 좋네. '듣고 있니 멀리 가지마 내가 볼 수 있게'

 <부담없는 이별>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네. '난 요즘 생각해 니가 나를 떠난다는...'

 <너의 결혼식> 앨범과 비슷하게 편곡하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이 이 노래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노래방에서 불러보면 쉽지 않음. 음정이 틀어진다고 해야하나?), 본인 노래니까 당연하겠지만 잘한다.

 보너스 트랙 같은 개념으로 <오래전 그날> 오리지널 가사의 후렴을 들을 수 있다. 6집에는 이 곡을 오리지널 가사로 수록했다. '내 아기의 숨소리 만이...'

 색소폰 이정식 선생님이 라이브 세션을 했는데, 이 라이브 앨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 그리고 색소폰 소리 좋다.

 라이브 목소리에 데뷔때의 가녀림이 어느정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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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년 초에 1집이 나오고 연말에 나온 2집이다. 94년 앨범이라 봐야겠지. 이현도와 듀스의 음악이 최정점으로 향하기 직전에 있는 앨범이다. 서태지와는 다른길을 간다는 걸 확실하게 각인시킨 앨범.

 듣다보니까 빼 먹을 노래가 없네. 다 좋다.

 <약한남자> <우리는> <빗속에서> <그대 지금 다시> <개성> <빗속에서> <고고고> <그때>

 <고고고> 가사에 '전자게임 프라모델 만활 싫어하고' 이 파트를 고등학교 1학년 때 나도 내 친구들도 좋아했다. 

 <약한남자>는 '오에오 오에오에오.....' 가 좋다.

 <우리는>은 '난 누군가' 랩 시작하기 전에 전주에서 이미 먹어주고 들어간다. '딴 딴 딴 딴 딴 따라 따라따라 딴' 3집에 <굴레를 벗어나> 보다는 <우리는>이 훗날 언타이틀 <날개>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무제>는 '히기리라기리 히기리라기리 힙합히 레츠가라디기온' 하는게 좋다.

 '듀스'는 뭐라는지 절반정도만 들리는데, 듣기에 멋있는 랩스타일의 시조새 느낌이 있다.

 이현도에 대한 비판 중에 군대 문제 말고 표절건이 있다. 유튜브 댓글 중에  '현진영과 와와 하면서 춤만 추던 사람이 갑자기 노래를 이렇게 많이 잘 만드는 게 이상하다' - 박진영에게도 이런 댓글이 달린다. - 는 게 있는데, 이현도가 외국곡들 많이 갖다 쓰긴 했지만 곡을 많이 만드는 건 컴퓨터 장비를 사용할 줄 알고 어느정도 감각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곡을 만든다는 게 어느정도 틀이 잡히고 나면 나중에는 자기 반복이 되버리니까.

 그래서 듀스는 이 앨범과 3집이 명반이다.  

Deuxism -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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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년 박학기 데뷔 앨범이다.

 박학기는 <비타민>이란 전국민 송을 남겼지만 앨범의 흥행도 약하고 인기가 많은 가수는 아니다. 목소리가 너무 여리여리해서 대중적이지 않은 것도 있고 감성 자체가 마이너하다. - 이건 아내의 평가 -

 1집은 김현철을 세상에 알린 앨범이다. 김현철  5곡, 조동익 2곡, 본인 2곡 총 9곡이 실렸다.

 A면 1, 2, 3번으로 명반으로 꼽아도 될 앨범이다. <이미 그댄> <향기로운 추억>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이미 그댄>은 누가 불렀어도 히트했겠다 싶을 정도로 잘 뽑힌 발라드다. <향기로운 추억>은 조동익이 만든 노래 중에 가장 대중적인 곡이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히트했다.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는 박학기의 미성과 딱 떨어지는 곡이다. '걷고 또 걸어봐도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표절 의혹과 별도로 김현철 참 대단하다. - <어느새> <잊지 말기로 해>가 실린 장필순 1집도 89년에 나왔다. -

 B면에 <나른한 오후> <여름을 지나는 바람> <북강변> 김현철 초기풍의 세 곡도 듣기 좋다.

 A면 1, 2, 3번은 꼭 끊지말고 이어서 들어보자.

89년이면 무시무시했던 동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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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년 솔로 1집이다. 공일오비 2집보다 먼전지 늦겐지는 헷갈리네. 

 앨범 디렉터는 정석원, 윤종신의 친구 MGR(박용찬)이 이 앨범에서 장호일이랑 기타를 나눠서 쳤다.

 B면부터 듣는다.

 <허탈한 기억속에>는 전형적인 공일오비(정석원) 스타일의 발라드 곡. 노래 좋다. '괜한 헛기침속에 묻어버리고...'

 <나만의 사랑> 내가 좋아했던 윤종신의 자작곡이다. '내게 멀어지지 마라 그대 뒷모습 보이지마라. 내 가슴 포근해 지도록 항상 머물러줘.' 큰 기교없이 만든 단순한 발라든데, 좋다.

 <처음 만날 때처럼>이 타이틀 곡이었고 상당히 히트했다.

 <떠나간 친구에게>는 신해철이랑 같이 불렀다. 신해철 팬들에게는 필청곡이다.

 <처음 만날 때처럼> 다음에 <이젠 그댄>이 이너진다. 발라드 타이틀곡 다음에 빠른 노래를 이어 붙이는 당신의 어떤 흥행 공식을 따르고자 한 것 같다.

 <꼭 쥔 십자가만이> 는 연인이 죽은 노래다. 연인이 죽은 노래를 4집까지 계속 만들게 된다. - 2집 <이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너> 3집 <숨결만 살아있다면> 4집 <검은 리본속의 너> - 90년대 초중반은 노랫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게 빈번하던 시절이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아마추어틱한 느낌이 있다.

 윤종신이 공일오비 오디션 볼 때, 박학기의 <이미 그댄>을 부른 얘기를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다. 어린날의 윤종신 목소리는 박학기만큼 미성이었다. 

윤종신의 미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수 있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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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좀 쉬었다가요.'(<그늘>) 로 시작하는 9집이다. 2001년 앨범.

 부제는 acoustic summer 앨범 부제를 잘 따라간 앨범이다. 여름에 바닷가에서 가만히 누워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앨범?

 <팥빙수>가 수록된 앨범이다. 이 곡 이후에 식재료나 먹는 노래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노라조랑 박명수가 부른 <냉명>이 떠오르네. 

 <고속도로 로망스>는 이 앨범 버전도 좋은데, 나중에 김장훈이 조피디랑 같이 불러서 아주 크게 히트했다. 드라이브용 명곡이다.

 <Because I love you>는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했던 곡이다. 전형적인 하림 스타일의 곡이다. - 박정현의 <유 민 에브리띵> 생각하면 됨 - 이 곡을 반복해서 들었는지 이 부분만 소리가 엉그러져 있다.

 <보고 싶어서>는 3집에 CD에만 수록됐던 <살아있는 동안 다해서>와 비슷한 느낌의 재즈 넘버다. 하림이 분 하모니카 소리가 참 좋네.

 앨범 전체적으로 '더 클래식' 박용준이 편곡을 많이 했다. 박인영 누나가 이 앨범의 스트링 편곡을 다 맡았다. - <그늘> 스트링 소리가 참 듣기 좋네. - 기타는 이성렬이 쳤다. - 박정현 공연 때 기타 치던 모습 생각나네. 국내 최고 세션 중 한 명이다. -

 앨범의 완성도는 있는 편이다. 윤종신은 4집부터는 쭉 통일성이랄까 완성도가 있는 앨범을 냈다. 애절한 발라드를 기다린 팬들은 실망했을지도.

말레이시아 해변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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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 앨범이다. 90년에 공일오비 1집으로 데뷔해서 솔로 5집까지 신나게 활동하고 군대 가기 전에 낸 앨범이다.

 신곡 세 곡은 유희열이랑 같이 작업했다. 함께 만들었던 5집이 잘 됐으니 당연한 수순이다.

 타이틀 곡 <길> 잘 만들었네. 브라스랑 스트링 다 들어가고 조원선 목소리도 듣기 좋다.

 5집 앨범에 약간 재즈풍 편곡이 있는데,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좀 더 재즈풍으로 편곡했다.

 3집에 <보답>이랑 4집에 <널 지워버리기엔>은 곡 자체가 차가운 이미지의 곡이라 이 앨범의 편곡(MGR이 함)이 좀 아쉽네. 원곡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사랑 못난이>는 지누(창 밖을 봐 눈이와...)가 편곡했다.

 다시 부른 곡들 중에는 <친구와 연인>이 좋다. 워낙 명곡이긴 하지. 브라스 편곡이 딱딱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특별한 느낌은 없다. 군입대 전에 본인의 활동을 돌아보는 의미가 있었으려나?

체크 남방에 체크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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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해철이 디렉팅(녹음 디렉팅을 본 듯)을 본 93년 앨범이다. 전자 음악 밴드로 홍보했던 기억이 난다.

 보컬 김형중, 기타 고석영, 키보드 강진 이렇게 세 사람이다. 작곡은 다 안윤영이란 작곡가가 했는데, 이 분은 멤버가 아니었네. 기타처럼 어깨에 메고 치는 건반들고 방송 나왔던 기억이 난다.

 코러스진이 화려하다. 이승철(지구 레코드 소속), 신해철(디렉팅.. 신해철 음반도 지구레코드에서 나왔나?), 박영미(2집에 신해철이 참여했고 지구레코드에서 나왔음)

 <의미없는 시간> 박영미 누나 백보컬 너무 좋네.

 <각자의 길>이 히트했다. 친구한테 애인 뺐기는 노랜데, 김형중의 억울한 목소리랑 잘 맞는 곡이다.

  <꿈 환상 그리고 착각>도 히트했다. '렛더 베이스 킥' 하면서 시작하네.

 김형중 목소리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다. 

 스페셜 땡스 투 - 현진영, 이승철, 윤상, 신해철, 손무현, 정연준(업타운), 안윤영 

기타, 건반,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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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빼 놓을 곡이 없는 이승철 최고 명반이다.

 테잎으로 듣는데도 소리가 좋은 게 느껴진다. 뉴욕에서 녹음 믹싱 마스터링 다 했다. 앨범 속지를 보니까 지구 레코드 임정수 회장님이 제작비를 투자한듯하다. - 고마운 사람 1위임 -

 <색깔속의 비밀> 3집 <방황>에 이어서 김홍순이랑 만든 타이틀 곡. 멋진곡이다.

 <겨울그림> 정원영이 만들었고 외국인들 코러스가 멋짐

 <소나기> 발라드 끝판왕. 부활 3집에 실렸던 걸, 너무 좋았던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본인이 불러버림. 황순원의 소나기를 4분짜리 서사시로 만들어 버리는 김태원의 능력

 <작은 평화> 채정은의 아름다운 가사 '넌 내 무릎 위에 앉아 손가락 장난을 하며...' - 

 이태윤이랑 같이 만든 <누구나 어른이 되서>도 좋고 박광현이 생각나지만 이동진이란 작곡가랑 같이 만든 <웃는듯 울어버린 나>도 좋다.

 이 앨범이 이승철 보컬이 최정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검색했더니 94년 중앙일보 기사가 뜨네. - 이번 음반의 연주자들은 마돈나의 베이스 주자 빅터벨리, 스팅의 드러머 오마 하킴, 에릭 클랩턴의 공연연주자인 드럼 스티브 페런과 색소폰 앤디 스니츠 등 쟁쟁한 면면을 보인다. - 

THE SECRET OF COLOR Vo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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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망의(?) 4집이다. 1991년.

 이 앨범은 손무현 함춘호가 기타를 쳤고 베이스는 3집에도 참여했던 민재현이란 분이 쳤다.

 <꿈에서 본 거리> 한 곡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한 앨범이지만 수록곡들이 다 좋다. 푸른하늘 최고 명반을 꼽으라면 이 앨범을 선택하겠다.

 <꿈에서 본 거리>는 유영석류의 아름다운 멜로디에 죽여주는 가사가 어울어진 명곡이다. '빠알간 벽돌 길모퉁이에서 난 플라타너스 바라보면서 웃음이 아닌 다른 건 모두 잊은 채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었지.' 벽돌 길모퉁이, 플라타너스.... 이런 표현들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느낌이다.

 <어두운 하늘 아래서>는 유영석 곡들 중에 내 최애곡인데, 이 곡은 소품집인지 독집에 실렸던 걸 이 앨범에 다시 실었다. '이 어둔 밤 이 어둔 하늘 아래서 그댈 떠나가야 한다면....' 드럼소리 빵빵 터지고 후렴을 자꾸 반복하면서 5분이 넘어가는 대곡이다. 

 <그때 그 시절> 장필순, 김미진(3집에 이어서), 송재호(늦지 않았음을), 유영석이 불렀다. 3집에 <우리 모두 여기에>가 잘 됐기에 여세를 몰아서 수록한 듯하다.

 <내일로 가는 길> 듣다보니까 좋아햇던 기억이 난다.

 <다시 만날 날까지>도 좋아했다. 유영석의 피아노에 장필순 누나 목소리가 듣기 좋다.

 <지금의 나>도 좋아했다. 유영석이 80년대 아이스크림 광고에 나올 것 같은 랩을 한다.

 김현식 추모곡은 너무 짜내는 느낌이다.

 앨범 전체 테마는 '그리움'?

동아기획 자리에 스티커가 붙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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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석 송경호 2인조로 나온 첫 앨범이다. 1990년.

 B면부터 듣는데, 첫 곡 <사랑을 네게>는 전형적인 유영석 발라든데, 내 머릿속에 없는 걸 보니 흥행하지 못한 것 같다.

 이 앨범은 <축하해요> <우리모두 여기에> <푸른하늘> 세 곡만 들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우리모두 여기에>는 유영석, 장필순, 박학기, 오태호가 불렀다. 오태호는 이 앨범에서 기타를 담당했다. <축하해요>는 앨범 끝 곡이고 유영석이 베이스를 쳤다. - 단순한 곡이라서 본인이 친 듯 - 유영석, 오태호, 송경호, 김미진 - 4집 단체곡에도 이름이 나옴 - 이렇게 넷이 불렀다. 쓸쓸한 분위기의 생일 노래다. 라디오에 자주 나왔다.

 <푸른하늘>이 이 앨범 내 최애곡이다. '나의 맘 언제나 푸른하늘 처럼 맑을래 고운 구름모자 쓰고나와 웃음 띄우는 하늘같이 내 마음 언제나 밝게 만들어준 푸른하늘 고운 꽃 구름을 벚 삼아서 밝은 세상 만들고파......' 가사에서 화이트 1집 느낌이 난다.

 <이 밤이 지나도록>이 앨범 첫곡이다. 타이틀 곡이었을텐데, 당시에 나는 TV에 나오는 가요만 듣던 시절이라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장필순 누나 코러스가 참 듣기 좋다. '가야만 하는거니'

 발라드 곡에 드럼을 빵빵 때리는 편곡이 여전히 듣기 좋다.

동아기획 자리에 스티커가 붙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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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집 키작은 하늘이 굉장한 히트를 하고 94년에 당시 잘나가던 김현철을 프로듀서로 내세워서 만든 3집 앨범이다.

 이 앨범이 굉장히 잘되면서 장혜진은 톱가수로 롱런하게 된다.

 유정연 작곡 박창학 작사 <내게로>가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꿈과 희망을 주는 스타일의 곡이다.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대중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대표적으로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 더 대표적으로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같은 노래가 있다. 

 김현철의 곡 <雨>가 비만 오면 라디오에서 나오곤 했다. 잘 만든 곡이다.

 김동률의 곡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훗날 초 히트를 하게 된다.

 B면에 김현철과 듀엣으로 부른 <귀여운 남자>란 곡이 있는데, 장혜진 누나 가려리게 부르는 목소리 매력 터진다. 이 매력을 알고서 윤종신이 본인 4집에서 <굿바이>를 같이 부르자고 한 것 같다.

 장혜진은 워낙 노래를 잘해서 장르를 안 가리고 최근엔 모르겠는데, 2010년대까지만 해도 목소리도 잘 안 늙는 느낌이다.

 신구 작곡가들의 - 황세준, 정재윤, 손무현, 김현철, 김동률, 유정연 - 곡과 김현철의 프로듀싱이 잘 어울어진 수작이다.
 마스터링을 도쿄에서 했네. 

알록달록? 미녀 가수 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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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 앨범이다.

 1집의 대성공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1집에 이어서 송홍섭이 제작한 것 같다. (이그제크티브 프로듀서 송홍섭)

 프로듀스는 강기영 박현준이지만 이윤정이 쓴 가사가 많다. 강기영이 달파란이란 이름을 쓰기 시작했고 어어부 프로젝트가 작사한 곡이 있다.

 <유쾌한 씨의 껌 씹는 방법>이 타이틀 곡이었고 방송도 좀 탔다.

 1집이 펑크 느낌이 강했다면 2집은 일렉트로락? 암튼 전자사운드가 많이 들린다.

 B면부터 듣는데, <sos>란 곡이 좋네. B면이 끝까지 돌고 카세트가 끊어졌다. 김민종의 어떤 앨범에 이어서 두 번째네. A면 첫 곡 <슈풍크> 오랜만에 듣고 싶었는데.

 삐삐밴드로는 이게 마지막 앨범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윤정이 나가고  '삐삐롱스타킹'으로 팀 명을 바꾼다.

A면 유튜브에서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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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승훈이 부른 <님의 계절>을 들으려고 산 앨범이다. 1995년.

 속지를 보니 다운타운과 방송 디제이를 한 성현기란 사람이 제작한 옴니버스 앨범이다. 이 사람이 신승훈과도 친분이 있었던 것 같다. 신승훈이 4집과 5집 사이에 시간이 비어서 참여한 듯.

 <님의 계절>은 나미 누나 원곡이다. <빙글빙글>을 만들었고 <슬픈 인연>을 편곡한 작곡가보다 편곡자로 더 유명한 김명곤 선생님 곡이다. 이 앨범에서는 김형석이 편곡을 맡았다. '그대가 떠난 계절이면 마음의 귓전에...'

 <찬바람이 불면>의 김지연 작곡가 이인영, 가수 박강성 등이 참여했다.

 앨범 전체가 80년대 느낌이난다. 때는 1995년이라구요.

 나미 4집에 실린 <님의 계절> 원곡을 꼭 한 번 들어보자. 굉장히 좋다.

엠프렌즈가 8명인데, 지문이 7개다. 속지에는 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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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앨범이다.

 김광민은 첫 앨범인 '지구에서 온 편지'가 굉장히 유명했다.

 버클리 음대 유학 1세대 중에 1세대고 유재하랑 친구다. 라디오에 나와서 본인 유학 시절에 포장음식 배달음식 많이 먹어서 숟가락만 싱크대에 잔뜩 쌓아두고 설겆이 했다는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80년대 후반에 미국 유학을 갔다는 건 부자란 뜻이겠지?

 김광민은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는 서정적인 음악을 하는 재즈 피아니스트고 이 앨범도 그러하다. 앨범 첫 곡이 진짜 좋네. < All the things you are> 11분 43초짜리 곡인데, 김광민 본인 작곡이 아니고 외국사람 둘이 공동 작곡이네.

 2002년이면 <수예무> MC보던 시절 같은데, 앨범으로 적자를 보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곡들이 sentimental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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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 앨범, 알이에프 2집도 카세트 상자에서 나올줄은 몰랐다.

 흑인 댄스 음악을 지향하겠다는 뜻으로 앨범 타이틀을 '백투더블랙'으로 한 것 같다. 앨범 첫 곡 <서곡>은 블랙댄스 분위기가 있는데, 앨범 전체는 전작의 히트에 이어지는 한국식 댄스 음반이다.

 <마음속을 걸어가> <찬란한 사랑> <재즈> 이렇게 세 곡이 기억나는 상태에서 들었다. 이 세 곡 모두 홍재선 곡이다. 앨범에 멤버인 이성욱의 곡도 있지만 1집을 히트시킨 작곡가들인 홍재선, 이용민이 2집에도 깊게 관여했다. 홍재선은 너무 대놓고 표절작곡가라 거부감이 들긴한다.

 <찬란한 사랑> 시작부분의 랩이 예전에는 굉장히 오글거리는 느낌이었는데, 30년 후에 듣기에는 나쁘지 않네.

 전체적으로 1집보다는 사운드가 묵직해졌지만 그게 블랙 댄스는 아니잖아?

 열심히 앨범 만든 사람들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1집보다는 못한 2집이네.

 96년이면 서태지가 은퇴하고 난 후에 여러팀들이 인기를 나눠 먹던 시절인데, R.ef의 인기도 상당했다.  

블랙뮤직 아닌 것 같은데, 앨범 타이틀은 백투더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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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워 정말> <아픔속에 그대> 두 곡이 실린 싱글 앨범이다. 93년 11월 발매.

 이 앨범이 왜 나한테 있지?

 <어려워 정말>이 인스트루먼털까지 7가지 버전으로 실렸다. 오리지널 버전보다 다른 버너들이 더 좋네. 락 버전도 은근히 좋고 제일 좋은 버전은 익스텐디드 버전이다. 특별히 인스트루먼털 버전은 공부할 때 틀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아픔속에 그대>는 평범한 알앨비 발라드 느낌이다. 레게 발라드라 하자. 락버전도 실렸는데,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닮았다. 아무래도 영향을 받았겠지?

 속지를 보니 7인조였고, 검색 좀 해보니 바비킴이 멤버였고 리더의 마약사건도 있었네.

 김건모 <핑계>랑 투투 1집이 94년이고 임종환 <그냥 걸었어>가 95년인데(96년인가?) 93년에 레게음악으로 싱글음반을 냈다는게 대단하네. 제작자가 누구지?

자메이카 야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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