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 실린 97년 앨범이다. <유리> 들을라고 샀겠지?
'발등만 쳐다볼 수 밖에 어깨만 들썩일 수 밖에' 란 가사가 1집 <플리즈>의 '그녀이 까만 눈을 기억해 촉촉한 그 빨간 입술도 갈색 머리 향기도 작은 두 어깨 여린 떨림까지도'의 애절함과 이어진다.
이기찬의 <플리즈>는 휘성의 <안되나요>가 나왔을 때 만큼 센세이션 했다.
이기찬은 2집 <유리>가 살짝 히트하고 사라질 뻔 했다가 5집에서 박진영 곡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앨범 인트로가 굉장히 듣기 좋네. <그곳에 있어줘>란 곡을 김민종 처럼 부르길래 속지를 보니 조규만 작곡이네.
'빈칸채우기' 선생님들이 코러스에 참여했다. 이 누나들 1,000곡 이상 콜러스 참여했을 것 같다.
앨범 열심히 만든 사람들한텐 미안한 얘기지만 앨범 전체적으로는 네모나서 평평한 지구 위를 걷는 느낌이다. 평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