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은 배우랑 겸업을 했기에 가수로 평가가 박한 편이지만 노래 참 잘하는 가수다. 이문세가 라디오에서 그런 말을 했고 이소라도 같은 말을 했다. 이소라 3집에 김민종과 부른 <우리 다시>란 듀엣곡 아주 좋다. 내 생각엔 연기보다는 노래가 낫다. 김민종은 노래 목소리가 정말 예쁘고 고음에서도 듣기 좋다.

 1~3집까지는 서영진이랑 작업했다. 서영진은 장혜진의 <키 작은 하늘>을 작곡했고 신해철이 부른 곡이 수록된 '하얀 비요일' OST를 만들었다. 김민종, 더블루 하면 떠오르는 작곡가다. 굉장히 곡 작업을 많이 한 사람인데, 이 선생님의 다른 작업들은 기억이 안난다. - 4집부터는 여러 작곡가들과 작업하게 된다. -

 1집 <또 다른 만남을 위해>  2집 <하늘 아래서>가 연속으로 히트하고 나온 3집 이다.

 <귀천도애> 가 굉장히 히트하는 중에, 표절 논란이 있었고 <엔들리스 러브>로 곡을 바꿨는데, 그 곡도 히트했다. 결과적으로 한 앨범에 두 곡이 빅히트한 셈이다. 아내가 <엔들리스 러브> 기억난다고 했다. <엔들리스 러브>는 '머나먼 나라'라는 드라마 주제간데, 드라마 제목과 김희선 누나 얼굴은 기억이 나는데, 드라마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30년 전 드라마다.

 히트곡들과 별도로 A면에 <천사가 된 친구> B면에 <넌 나빠>(토토 음악 같은 도시적 락 사운드>)란 곡이 듣기에 좋았다. B면 첫곡이 K2 김성면의 <널 위한 나>다. 이 앨범에선 둘이 같이 불렀는데, 훗날 김성면이 혼자 부른 버전이 더 좋다.

 이 앨범에서 26살의 김민종은 7곡을 작사했다.

 앨범 끝에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를 불렀는데, 그냥 앨범 빈 자리 채우려고 부른 것 같은 느낌이다. 김민종이 다른 사람 노래 부른 것 중에는 <같은 하늘 아래>를 참 좋아하는데, 그 곡이 어느 앨범에 실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B면 후반부 녹음실 녹음 멘트에 소주 먹고 싶단 얘기가 두 번 나온다. 앨범 속지 고마운 사람에 '이경영' 선생이 있다. 김민종은 어려서부터 소주를 좋아했고 이경영 배우와는 옛날부터 친했다.

나 이대로 떠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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