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린 날들>이 히트한 정원영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93년 앨범. 

 정원영은 조용필 밴드에서 건반을 쳤었다. 60년 생이고 유학 갔다와서 앨범을 냈으니까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간 건 아니다. 김광민, 한충완, 한상원 등과 함께 버클리 유학 1세대다. 앨범 속지에 보스턴 사진이 있다. 건반 주자로 김광민가 비교하자면 김광민은 따뜻한 이미지의 음악을 정원영은 세련된 도시 이미지의 음악을 한다.

 군대에서 불침번 서는데, 라디오에서 정원영 3집 <그냥>을 듣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군인이라 3집이 나온줄 몰랐는데 듣자마자 정원영이구나, 알았다.

 이 앨범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강 건너 거리> <그대 이야기>는 2000년대 초 중반까지도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었다. 이 두 곡은 꼭 들어보자.

 B면에 <파라다이스>란 멋진 연주곡이 있다. 기타 솔로 - 신윤철

 <별을 세던 아이는>은 한영애 목소리가 멋지게 들어간 연주곡이다. 이 곡 듣고 있는데, 아내가 내 방에 들어오면서 뭔데 이렇게 좋냐고 했다.

 앨범 전체에 프로그래밍된 드럼 소리가 좋다.(정원영 본인이 직접 함, 유학가서 이쪽을 배웠는지도..) 

 정원영의 깔끔한 목소리랑 도시적 사운드가 어울어진 명반이다. 

앨범이 하나 음악에서 나왔다. 그래선가? 이 앨범에 낯선사람들이 부른 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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