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5/03/10 | 5 ARTICLE FOUND

  1. 10:44:44 20250310 - 어쩌다 하나씩
  2. 10:37:44 내추럴 1집
  3. 10:25:36 코나 5집 - Flower Dance
  4. 10:14:22 코나 1집
  5. 10:04:29 20250310 - 두서 없는 생각

경칩

개구리 울음 소리는 아직이다
내리는 눈도 녹도
싸였던 눈도 녹는데
내 마음은 녹을 생각을 않는다
장마 때 개구리가 울면
따뜻한 당신 마음이 내게로 와서
내 마음도 녹을까 생각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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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조라는 공통점에서 전람회 다음 자화상 그 다음이 내츄럴이다. 내츄럴은 메인 보컬이 따로 없기에 '토이'와도 가깝다. 내 느낌에는 자화상과 토이가 섞인 팀이다. 

 이승환 밴드의 베이스 우형윤과 코나의 박태수가 함께했다. 2001년 앨범. 

 속지를 보면 수록곡 전체가 공동작곡이고 세션맨들이 올스타급이다.

 라디오에서 <그대만의 나이길>을 듣고 바로 구매했다. 김연우 보컬과 찰떡인 곡이다. 이 앨범보다 먼저 나왔던 토이 4집의 <여전히 아름다운지>와 궤를 같이 한다.

 윤종신이 부른 <부치지 못한 편지>를 참 좋아했다.

 A면 곡들이 다 좋네.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는 이소은 목소리가 예쁘고 승환이 형 앨범에 있는 곡 같네.

 B면에 <동창회>란 곡은 90년대 앨범에 많이 들어있던 단체곡이다. <그리고 태양은 빛났다>에 김효수 목소리 듣기 좋다. 앨범에 이현기란 보컬이 2곡을 불렀는데, 뭔가 딱 한 끝이 부족한 느낌이네.

 A면 1~4번곡은 꼭 들어보자.

 2집도 샀던 것 같은데, 2집에선 기억나는 곡이 없네. 테잎이 나온다면 들어봐야겠다.

위가 우형윤, 아래가 박태수

 

AND

 2000년에 나온 코나의 마지막 앨범이다. 1집이 93년이고 2.5집도 있으니까 데뷔하고 6장의 앨범을 꾸준히 냈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때문에 대중들에게는 시원한 여름바다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다음 히트곡이 <마녀 여행을 떠나다> 였기에 동화 이미지도 있는 팀이다.

 이 앨범은 배영준 김태영 2인조로 냈다.

 앨범 타이틀 Flower Dance에 딱 맞는(?) 앨범이다. A면 1~3번곡이 너무도 좋다.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는 <마녀....>와 궤를 같이 하는 곡이고 <서천화무>는 앨범 타이틀을 대변하는 곡인데, 심성란 선생의 아코디언 소리가 듣기 좋다. <그대 눈빛은 비치고 입술은 시원하여라>를 라디오에서 듣고 이 앨범을 바로 샀던 기억이 난다. 제목은 '빛나고'가 아니라 '비치고'였네. 이번에 알았다. 이 세 곡으로 충분히 귀가 만족스럽다.

 B면에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김태영 보컬 버전으로 새로 실었는데, Candy Store version이다. '레드벨벳' <빨간맛>의 '코너 캔디숍' 같은건가?

 <overdrive> <heavy steel> 같은 곡은 배영준의 다음 프로젝트인 그룹 'W'의 음악 방향을 미리 예고한 곡으로 들린다.

 초여름의 바닷가를 생각하면서 A면 1~3번을 꼭 순서대로 들어보자. 

반짝이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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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년에 동아기획에서 나왔다.

 코나는 배영준(훗날 W, W&Whale)의 팀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1집은 박태수(훗날 내츄럴)랑 같이 만들었네. 장기호가 디렉팅을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재즈에 가까운 '빛과 소금'의 분위기가 있다. 보컬은 내 마음속 맑고 밝은 목소리의 대명사 김태영이다.

 <그녀의 아침>이 타이틀 곡이었다. 어느정도 방송도 탔던 곡이다. 이 곡을 타이틀 곡으로 하는게 맞나 생각이 드는 실험적인 사운드?에 공일오비 곡 느낌도 난다 생각했다. 다음곡인 <차가운 손을 가진 아이>는 정통 발라드 곡인데 이 곡도 공일오비 느낌이 나네. 곡은 좋은데, 제목이 너무 시대를 앞서간 건 아닌가 생각했다.

 동아기획 특, 연주곡이 앨범 앞 뒤로 있다.

 코나는 2.5집에서 <우리의 밤은.........>이 히트를 하면서 5집까지 음반을 내게 되는데, 코나의 마지막 앨범인 5집을 참 좋아했다.

 1집은 평범하게 듣기 좋았다. 

AFFELTION? AFFECTION의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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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에 서울가서 대학 동창들 만났다.

 어떤 즐거움이 있었다.

 Daniel을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 반 정도 먼저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 시간이 참 좋았다.

 친구들이 순서대로 고깃집에 도착하고 순서대로 안부를 묻고 먼저 온 순서대로 술을 많이 마셨다. 2차를 먹고 D를 보내고 연남동 '송가'에서 3차를 먹으면서 예전에 같은 곳에서 술을 마셨던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친구 둘을 더 보내고 K랑 나만 남아서 K에게 본인의 이혼 소식을 듣고, 너무도 실망했지만 실망한 내색을 비추진 않았다.

 첫 차는 다섯 시 삼십분 청량리 역사는 네 시 반에 문을 열고 30분 정도를 바깥에 앉아 있으면서 담배를 한 대 피우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고 콜라를 집에 두고 먹고 싶은 욕망을 생각했다.

 하루 만에 만난 아내는 윤석열이 때문에 분하고 억울해서 울었다. 덩달아 울적해졌다. 회복을 위해서 자고 자고 또 잤다. 자는 중간 중간 아내랑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 먹고 왔다갔다 하던 아내가 내 옆을 지날때마다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줘서 위로 받았다.

 오늘 아침에 아내랑 서로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주말에 아버지를 만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오후에 조퇴를 하기로 하고 내가 아버지를 떠올리는 것과 그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로 한다.

 요즘 내 전화를 받으면 유독 더 좋아하는 느낌인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의 고생을 생각하고 서로의 위로가 되는 관계를 생각하고 그게 사랑이지 생각하면서 세상엔 나랑 아내 둘 뿐인데, 거기에 엄마가 듬뿍 한 스푼 더해져 있음을 생각한다.

 결국 사랑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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