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개
개 한 마리가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다
한 눈에 봐도 늙었다
두유 한 상자를 사면서 점방 주인에게 물었더니
치매라고 한다
<개뇌손상>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아버지 머릿속도 같은 곳을 빙글빙글 돌고있다
기저귀 밖으로 오줌을 흘리고 다니는 아버지
날 보고도 아들인 줄 모를때가 많은 아버지
나랑 눈을 마주치기도 하면서
계속 같은 방향으로만 계속 돌면서
늙은 개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BLOG ARTICLE 2025/03/12 | 3 ARTICLE FOUND
- 2025.03.12 20250312 - 어쩌다 하나씩
- 2025.03.12 박진영 6집 - 놀이 1
- 2025.03.12 브라운 아이즈 1집
2001년 앨범이다. 2001년에도 대영 AV가 있었네. 박진영이 앨범 속지에 유재학 대표 고맙다고 적었다. 친했나보다.
테잎 두 장이다. 한 장은 6집, 나머지 한 장은 5집까지의 베스트 앨범이다. 어제 들어보니까 베스트 앨범을 새로 녹음한 것 같진 않다. 박진영 앨범은 이 앨범만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봤다.
앨범 타이틀 '놀이' = '섹스'다. 내가 가진 박진영의 이미지는 미국식의 육체적 사랑(불륜) 가사를 잘 쓴다는 이미지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기된 것이다. 그 대표곡이 <니가 사는 그집>이라 생각한다. 이 앨범 수록곡은 아니다. 이 앨범에는 <난 여자가 있는데> <방문에서 침대까지> <음음음>(<허니>를 재활용했네.) <처음 만난 남자와> 같은 곡들이 실렸다. 이런 박진영의 섹스 어필 이미지는 2집 <엘리베이터>에서 사랑을 나누면서 이미 시작됐다.
이 앨범 코프로듀서가 방시혁이네. 방시혁이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맡았고 많은 곡들의 편곡에 관여했다.
<밀애>란 곡 앞부분이 굉장히 좋아서 기대하면서 들었는데, 후렴이 별루였다.
박진영은 표절 이슈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앨범, 전체적으로 듣기에 좋았다. GOD 김태우가 불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곡들이 많았다. 근데 테잎 두 개 연속으로 들으니까 너무 길다. 요즘 아이돌 곡들처럼 2분 30초 ~ 3분 20초 정도로 곡 길이를 조절했으면 어땠을까?
베스트 앨범에서 94년 곡 <사랑 일년>이 좋았다. GOD 히트곡들의 원형같은 느낌
2001년을 강타한 앨범이다.
'TEAM'의 윤건(양창익)과 '앤썸'의 나얼이 팀을 만들었다.
양창익은 '1999대한민국' 앨범 프로듀서로 '엑스틴' 이희성이랑 이름을 날렸고 'TEAM' 도 노래 두 곡('이것봐' '별')이 꽤 히트를 했더랬다. 나얼은 별밤 뽐내기 출신으로 알고 있고 그 때문인지 '앤썸' 노래를 이문세가 좀 밀어줬다. '앤썸' 노래 중에 <변심> <언제나 내곁에>는 그래도 꽤 알려진 편이다.
이 앨범으로 돌아와서, 나얼 목소리가 시작되면 마음속으로 탄성을 지르면서 들었었다. 인트로에서 'open your eyes' 한 다음에 <벌써 일년>으로 바로 이어지는 시작이 좋다. <벌써 일년>은 'TEAM'의 <별>을 가사 바꿔서 재활용했다. 윤건이 그만큼 아꼈던 곡이라 생각이 드네. - 본인이 부른게 성에 안 차서? - 2001년에 멜론 차트가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1위였을 거 같다. 뮤직비디오가 꽤 화제였다.
<위드 커피>가 연이어서 히트했다. <위드 커피>는 지금도 FM라디오 오전 방송 단골 신청곡이다. 윤건은 <라떼처럼>이란 노래도 만들게 되고 커피숍도 차리지 않았었나?
<언제나 그랬죠> <그녀가 나를 보네> 듣기 좋다.
이 앨범 최고 추천곡은 <희망>이다. 반복해서 많이 들었다.
<하얀나비>를 왜 리메이크 했는지 모르겠는데, 훗날 나얼 리메이크 앨범의 시발점이 된 곡이다.
공일오비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왜 리메이크 했는지 모르겠다. 윤건이 본인이랑 친한 래퍼들 앨범에 참여시키고 싶어서 ?
<송 오브 더 레인>에 바비킴 목소리가 들리네. 반가웠다.
윤건이 그 동안 써 놨던 미디움 템포 곡들 중에 좋은 곡들을 한 번에 방출한 앨범으로 보인다. 편곡은 특별히 새로운 건 없는데, 악기를 많이 안 쓰고도 세련된 느낌? - 컴퓨터 음악 기술의 발전? -
윤건이 만든 곡 중에 디바의 <좋아하면 다 그래>를 정말 좋아한다. 그때부터 어떤 친분이 있었는지 앨범 속지에 '스타일링 - 채리나'라고 찍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