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박학기 데뷔 앨범이다.
박학기는 <비타민>이란 전국민 송을 남겼지만 앨범의 흥행도 약하고 인기가 많은 가수는 아니다. 목소리가 너무 여리여리해서 대중적이지 않은 것도 있고 감성 자체가 마이너하다. - 이건 아내의 평가 -
1집은 김현철을 세상에 알린 앨범이다. 김현철 5곡, 조동익 2곡, 본인 2곡 총 9곡이 실렸다.
A면 1, 2, 3번으로 명반으로 꼽아도 될 앨범이다. <이미 그댄> <향기로운 추억>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이미 그댄>은 누가 불렀어도 히트했겠다 싶을 정도로 잘 뽑힌 발라드다. <향기로운 추억>은 조동익이 만든 노래 중에 가장 대중적인 곡이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히트했다.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는 박학기의 미성과 딱 떨어지는 곡이다. '걷고 또 걸어봐도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표절 의혹과 별도로 김현철 참 대단하다. - <어느새> <잊지 말기로 해>가 실린 장필순 1집도 89년에 나왔다. -
B면에 <나른한 오후> <여름을 지나는 바람> <북강변> 김현철 초기풍의 세 곡도 듣기 좋다.
A면 1, 2, 3번은 꼭 끊지말고 이어서 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