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5/03/11 | 3 ARTICLE FOUND

  1. 2025.03.11 투투 1집
  2. 2025.03.11 신해철 2집 - myself 1
  3. 2025.03.11 강수지 1집

 94년 앨범이다. 앨범 속지가 없네.

 <일과 이분의 일>이 94년 최고 히트곡 아닌가? 싶은 정도로 히트했다. 지금 들어도 명곡이다. '쨍그랑' 깨지는 소리를 넣은게 신의 한 수다. 김건모 <핑계> 때 춤을 추는 핑계걸도 꽤 화제가 됐었는데, 이 노래와 황혜영의 인기는 거의 신드롬 수준이었다. 황혜영은 특유의 무표정 댄스로 인기의 끝을 찍었다.

 이 앨범은 오지훈이 전곡을 다 작업했다. 서태지가 어느 인터뷰에서 라이벌로 꼽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냥 당시에 인기가 많으니 던진 말 같기도 하고 오지훈의 음악성을 인정한 것 같기도 하다. 본인이 관심 없던 레게곡으로 히트를 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B면에 <그대 눈물까지도>도 히트를 하면서 한 앨버에서 두 곡이 히트했다. 김지훈 보컬이 참 좋다. <홀로 지낸 기억>이란 곡에서도 김지훈 보컬이 빛난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94년 당시에는 <음주운전>이란 곡을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제목에서 풍겨 나오는 사고칠 것 같은 분위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니 앨범 맥락에 맞지 않게 뜬금없이 락메탈 사운드가 나오네.

 앨범 전체 완성도는... 음.... 글쎄.... 

알 테이프의 위엄. 오아시스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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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년 2집이다. 명반이다. 앨범 타이틀대로 혼자 다 한 걸로 알려져 있다.(믹싱을 혼자 했다고 어디서 읽었다.)

 중학생 때 친구 누나들이 신해철을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생이 되니까 신해철은 많은 남자들의 우상 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내가 이 앨범을 온전하게 들은 건 94년 이후다.

 <더 그레이티스트 비기닝>에서 <재즈카페>로 이어지는 앨범 시작이 참 좋다. <재즈카페>는 가사 시작이 충격이었지. '위스키 브랜디 블루진 하이힐...' 재즈 카페라는 개념도 생소하던 시절에 신해철은 이런 곡을 만들었네. 구석자리에 숙녀가 보낸 마지막 메모는 신청곡인가? 데이트 신청인가?

 <다시 비가 내리네> 내 최애곡이다. '맨발로 흙장난하던 그때의 골목길에 컴퓨터 게임기를 손에 든 아이 하나 지나가네' 컴퓨터 게임기를 든 아이가 신해철 본인 어린날의 투영인가?

 <나에게 쓰는 편지> 중간에 랩을 친구들이 참 좋아했다. '전망좋은 직장 가족 안에서의 안정 은행 구좌의 잔고액수' 가 신해철이 24살이던 시절부터 34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모든 가치의 척도다.

 앨범 전곡이 다 좋네.

 <50년 후의 내 모습>은 음악 성향이 넥스트 1집을 향하고 있다. <턴 오프 더 티비>랑 비슷하네.

 <길 위에서>는 넥스트 2집 <드리머>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이후의 신해철 음악과 앨범의 틀을 잡아준 앨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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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 <보랏빛 향기> 앨범이다.


 <보랏빛 향기>가 참 멋진 곡이다. 편곡도 앨범에 다른곡들보다 세련된 느낌이다. 1, 2절을 똑같은 가사로 반복한다. - 이런 곡들이 가끔 있지. 곡이 좋으니 떠오르지 않는 가사 억지로 만들지 말고 반복해서 한 번 더 부르자. - 희망찬 분위기의 멜로디와 가사 때문에 히트했다고 생각한다. 가사를 강수지가 썼으니 제목도 강수지가 지었을 것 같은데, 제목을 잘 지었다. 빨랑 노랑 파랑 초록이 아닌 보라색이 주는 신비로움.

 강수지는 미국에서 왔다는 신비감이 있었고 여린 이미지와는 달리 목소리에 힘이 있다. 90년이면 나 6학년때인데, 여자애들이 <보랏빛 향기> 따라 부르던 기억이 난다. 

 전형적인 하광훈 스타일 발라드 <이별이 가져온 것>을 듣는데, 이 누나랑 안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자작곡 2곡이 실렸는데, <친구에게>란 곡은 꽤 알려졌다.

 <꿈은 어디에>는 작사가 박창학이네. 박창학과 윤상은 최소 1990년부터 알고 지냈다는 걸 알 수 있다.

 양수경 누나도 90년대에 앨범을 내고 히트도 했지만 강수지의 이 앨범은 솔로 여가수의 90년대를 시작하는 이미지네.

 강수지는 2, 3집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5집까지는 쭉 히트를 했다.

자켓 사진이 80년대 일본 시티팝풍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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