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고 닳도록 들은 화이트 2집이다. 1995년. 근데 왜 카세트 상태가 좋지?
<그대도 나 같음을>을 타이틀 곡이었는데, <7년간의 사랑>이 지금까지도 기억되는 곡으로 남았다. 7년 동안 사귀고 헤어진 가사 내용인데, 그게 공감을 산 듯한다.
발라드 네 곡이 연속으로 나온다. <비 오는 날 보는 우울한 영화> 축축 처진다.
이어서 빠른 곡 두 곡이 나온다. <한다고 했는데>는 1집 <화이트>처럼 뮤지컬 풍 곡이다. '음악과 미술 또는 뛰어난 체력 연예인을 꿈꾸는 외모' - 라디오 진행할 때라 중고교생 대상으로 쓴 가사다. - <호기심>은 이 앨범 내 최애곡이다. 최신 테크노(?) 사운드. 유영석 곡 중에 제일 빠른 곡일 듯하다. 좋아하게된 여자애를 몰래 훔쳐보는 가사다. ' 너의 이상형 습관 혈액형 남자친구의 유무 잠버릇에 식성까지' 알고 싶단다. 두 곡 모두 늘어 놓는 가사가 가진 어떤 매력이 있다. - 윤종신 <고요> '너의 온도 너의 촉감 머릿결과 너의 귀는' 포플레이 <let's make love> ' Making love in the bed, on a rug, near the door, in a tub, On a kitchen floor' 같은 거 -
푸른하늘 6집에 실렸던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왜 인스트루먼털까지 포함해서 실었나? 앞부분 멘트가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떠올리게 한다. '화이트'란 이름으로 이 곡을 남겨놓고 싶었던 거 같다.
B면에 <애인이 있는 줄 알았는데>는 평범한 재즈 넘버다. 이 앨범 내 두번째 최애곡이다. '용기있는 남잘 좋아하겠죠? 미인은 그렇단 얘기가 있죠.' 노래 끝나고 연주가 한참 이어지는데, 그 연주 파트까지도 좋다.
<이해와 수용>은 제목이 좋다. '이해한단 너의 말을 이해할 순 없는거야'로 시작한다. 이해와 수용은 동전의 양면이란 가사 내용이다. 내 생각에 사랑은 이해할 수 없단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랬나요>는 전통적인 발라든데 이 앨범 수록 발라드 중엔 젤 맘에 든다. '그랬나요, 나를 보던 밝은 시선 나의 오해였던 가요.' 제목 적고 나니까 김형중의 <그랬나봐> 가 생각나네.
전작의 연장선상에 있고 스트링이 제법 들어갔다. 1집에는 현악기가 안 들어갔던 것 같기도 하다. 이 무렵에 유영석이 스트링 편곡을 공부했을 듯. 코러스는 여행스케치 멤버들이 했네.
이 앨범을 1집보다 훨씬 많이 들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1집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
'푸른하늘' 때부터 자켓 디자인을 맡은 유주연이란 분은 유영석의 동생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