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앨범이다.

 지누션은 '미국음악에 전형적인 한국어 랩을 하는 힙합그룹'이란 이미지다.

 1집 <가솔린> <말해줘> 2집 <태권브이>가 히트했고, 3집은 이를 갈고 만든 느낌인데, <에이요>가 신드롬을 일으켰다.

 녹음은 한국에서도 하고 미국에서도 했는데, 믹싱은 미국에서만 한 것 같다.

 페리곡이 압도적으로 많고 마스터 우랑 테디 곡도 있는데, 테디의 곡이 <에이요>다.

 <홀딩 다운> 완전 미국 노래네.. 하면서 듣는데, 지누랑 션 목소리가 나오니까 가요가 되버리네. 여자 보컬은 Sueann Curwell이란 분인데, 목소리 좋다.

 <에이요>는 대중들이 지누션에게 기대하는 것을 그대로 담은 굉장히 잘 뽑힌 곡이다.

 <리얼운즈>는 피쳐링이 '싸이프레스 힐'이다. 양현석이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표절논란에 대해서 결론을 짓는 느낌? <컴백홈>이 표절인데 '싸이프레스 힐'이 내가 만든 앨범에 피쳐링을 하겠어?

 <우 보이>는 두 가지 버전으로 실렸는데, '제이' 목소리 듣기 좋다. 다른 버전에는 렉시가 노래를 불렀다.

 전체적으로 잘 뽑힌 힙합 앨범이다. 들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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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1집은 97년인가? 김현정 누나는 큰 키와 시원한 보컬 <그녀와의 이별>의 가사가 잘 어울어지면서 1집이 크게 히트하고 단 번에 톱 가수가 됐다. 이 누나 노래 중에 최애곡은 1집에 <혼자한 사랑>이다.

 프로듀서 박강영(이 선생님 프로듀스한 앨범이 많다.) 사장님은 김경남.

 <되돌아온 이별>이 타이틀 곡이었다. 꽤 히트했다.

 <자유선언> 듣다보니까 터보 김종국이 생각났다. 속지를 보니 윤일상 곡이었다.

 <시걸 오브 드림>이란 가사 없는 곡이 있는데, 이 누나 흥얼거림이 아주 듣기 좋다.

 <실루엣> 듣다보니까 엄정화 누나 생각이 났다. 속지를 보니 주영훈 곡이었다.

 <훈련소 앞에서>란 발라드 곡도 꽤 알려졌다.

 A면 막곡 <비포앤 애프터> 랩이 멋져서 속지를 보니까 김현정 본인 작곡이다.

 다채로운 댄스곡들과 몇 개의 발라드. 수록곡들이 다 평균 이상은 한다. 괜찮은 앨범이다.

 목소리에 박미경 누나와는 또 다른 느낌의 시원함이 있네.  

목소리 매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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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93년 힐튼호텔 공연실황 앨범이다. 1집 <숨겼던 눈물>이란 곡을 제외한 1, 2집의 전곡을 수록했다. 카세트랑 LP는 편집상 실제콘서트 순서와 다를 수 있다고 표기되 있다.

 라이브를 딱 한 번만 한 것 같다. '사랑과 평화' 멤버들이 세션과 녹음까지 참여했다.

 <바래진 기억으로> 부를 때 중간에 피치 떨어지네. ㅋ

 <어머니의 노래> 라이브 버전도 좋네. 중간에 서태지 랩 파트는 직접 출연이 아닌 것 같다.

 김종서의 최고 전성기는 1, 2집인가? 곡들이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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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1집 테잎도 있었네. B면부터 듣는데, 첫 곡 <내가 배워둔 세상>은 지누가 부른다. 2집은 모든 곡을 조원선이 불렀다.

 '창 밖을 봐 눈이와'로 유명한 지누는 지금도 음악활동 하고 있고 원래는 기타리스트로 유명했다는데, 이상순이 있으니까 롤러코스터 앨범에선 베이스를 쳤다.

 <아슬아슬>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네.

 <내게로 와>가 타이틀 곡이자 롤러코스터의 첫 곡이다. 이 곡에서 <내 손을 잡아줘>로 이어지는데, 그 연결이 좋다. 두 곡 모두 꽤 알려졌다.

 뒤늦게 <습관>이 메가히트를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롤러코스터에게 기대하는 곡이 <습관>스러운 곡이 되버렸다. 앨범활동 다 하고나서 히트했던 걸로 기억한다.

 앨범이 전체적으로 듣기 좋은데, 2집만큼 짜임새 있지는 않네. 풋풋함이 매력인 앨범이다.

1집은 팀명과 동명 타이틀이구나.
어린날의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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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Here I Stand For You> <아리랑>이 수록된 싱글앨범이다.

 <히얼 아이 스탠 포유>는 신해철의 발라드를 기다렸던 팬들이 많았던 것과 한국에선 역시 발라드지, 덕분에 크게 히트했다. 노래 좋다. 이 곡의 실루엣 버전은 드럼이랑 베이스가 빠진 버전인데, 신해철 목소리가 도드라진다. 이 형, 노래 잘 했네.

 <아리랑>은 김덕수 사물놀이 팀이랑 같이 했다. 서태지가 하여가로 선수를 친 느낌이 있지만 신해철도 국악과 락의 접목에 관심이 있었다.

 두 곡의 연주 버전도 굉장히 듣기 좋다. '넥스트'의 편곡이랑 연주력이 절정인 시절이네.

넥스트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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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어지지 않는 얘기>라는 슬픈 발라드가 타이틀 곡이었고 <서울하늘>이란 희대의 명곡을 남긴 97년 앨범이다.

 위에 두 곡을 김형석이 편곡했다. 혼자 다 할 수 있는 조규찬이 왜 김형석에게 편곡을 부탁했을까? 

 3집에서 알앤비 맛을 보여준 조규찬은 4집에서는 다시 마이클잭슨과 프린스 느낌으로 돌아왔다.

 드럼이랑 베이스는 컴퓨터로 찍었다. 기타 - 샘리, 김세황(비둘기야 비둘기), 함춘호

 <비둘기야 비둘기> 너무 좋네. <투명인간>도 좋아했다.

 <모조미학>에 박진영이 랩을 한다. 이 앨범이 박진영 <그녀는 예뻤어> 나온 다음인데, 이때까지는 두 사람이 틀어지기 전인가보네. <그녀는 예뻤어>를 조규찬이 다 부른 사건은 팬들이라면 다 아는 유명한 사건이다. 궁금한 사람은 구글에서 '박진영 조규찬'으로 검색해보자.

 <서울하늘>만 남은 앨범이지만 <서울하늘>이 너무 좋다. 가사가 다 기억나네. '이틀이란 시간이 이렇게 길 줄은 난 몰랐지'

<서울하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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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마법의 성>은 신드롬 수준의 인기였다.

 SM의 거의 1호 가수였던(현진영이 1호지만) 김광진과 건반과 편곡, 작곡가로 유명했던 박용준이 결성한 팀이 '더 클래식'이다. 이승환네 회사인 우리기획에서 나왔다. 디렉티드 바이 이승환

 <제리제리고고> <엘비나>는 이승환이 불렀다. 두 곡다 좋다. <엘비나>는 김광진 1집에도 수록됐던 곡이다. 명곡이다. 굳이 이승환이 이 두곡을 부른 건 앨범을 팔기 위함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제리제리고고>는 남정호란 사람이 편곡하고 나머지 곡은 다 박용준이 편곡했다. 편곡이 뭐라고 해야할까? 무난세련됐다.

 <오비이락>은 이승환 3집의 <덩크슛> 느낌이 난다.

 <그대의 향기> <문제아> 두 곡이 박용준 곡이고 노래도 본인이 불렀다.

 A면 마지막 곡 <뭐 그렇지>는 1분 48초짜리 곡인데, 건전가요 같은 느낌이 든다.

 B면 <이별덤덤> 듣다보니까 기억이 났다.

 <그녀의 모든 아침>이란 연주곡이 아주 듣기에 좋다.

 2집 들으면서도 생각한건데, '더 클래식' 앨범이 너무나 뛰어난 명반이고 그렇진 않다.

뒤집힌 마법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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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년 <Q>가 있는 앨범이다. 심의를 88년 11월에 받았네. 88년 앨범일 수도 있다.

 전곡을 김희갑, 양인자 부부가 만들었다.

 <Q>는 진짜 명곡이다. '너를 마지막으로 .....'

 <꽃이 되고 싶어라>는 조용필 특유의 민요풍 곡이다.

 <인생이 장미꽃이라면> 은 최성수 박강성 풍의 성인 발라드다.

 <눈이 오면 그대가 보고 싶다>는 <마도요>가 생각나는 락풍의 성인 가요다.

 <보라빛 여인>은 <창밖의 여자>가 생각나는 슬픈 발라드다.

 B면 전체를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이 채우고 있다. 19분 57초.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확장 같은 곡이고 조용필의 나래이션 목소리가 너무 멋지다. 한 편의 불교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핑크플로이드도 떠오른다. 가왕의 패기? 조용필 목소리는 모든 장르랑 다 잘 맞지만 프로그레시브랑도 은근히 잘 어울린다.

이 앨범 카세트가 나한테 왜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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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1월.

 내가 유일하게 full로 들어본 싸이 앨범이다.
 조피디랑 같이 다니던 시절이라 조피디 프로듀슨줄 알았는데, 싸이 본인 프로듀스다. 속지를 보니까 최준영한테 작곡 및 음악과 관련된 것들을 배운 것 같다. 최준영이 가족들 다음으로 고마운 사람에 자리했다.

 <새> <끝> 이 히트했다. 두 곡다 좋다. <불륜> <I love sex>도 좋다. 'I wanna be exctacy for ladies'의 반복. 이 네 곡만 놓고 보면 <새> <I love sex>가 한 묶음. <끝> <불륜>이 한 묶음이다.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인트로 아우트로를 제하고도 16곡이 수록됐다. 너무 많다.

 싸이 가사를 보면 '남자' '여자'를 많이 따진다.

 1집부터 힙합과 댄스뮤지의 중간에 '싸이로움'이 존재한다. '싸이로움'이라는 일관성을 가진 꽤 좋은 앨범이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노골적인 섹스 찬양과 천박함을 표면에 내세웠던 싸이도 강남 어린이 출신이다. 이 놈의 강남 커넥션.

자켓 잘 뽑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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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하나뮤직. IMF때 영화 음악 모음 앨범을 냈네.

 송능한 감독의 '넘버 쓰리'랑 김홍준 감독의 '장밋빛 인생' OST 모음 앨범이다. 조동익이 서울대 나온 영화 감독 두 명의 영화음악을 맡았네. 약간 끼리끼리 노는 느낌?

 목소리 출연 - 김장훈, 고찬용, 허은영, 이한철, 김용수(이 이름은 낯설다.)

 김광민, 박용준, 윤영배, 김영석, 조동익이 악기 연주에 참여했다. 

 전체적을 단촐한 편곡이 좋은 앨범이다.

 앨범 마지막 곡 <무더운 여름과 자전거 타기> 좋다. 장필순 5, 6집 트낌이 나는 곡과 편곡이다.

 믹싱은 토이 1집 멤버였던 윤정오

 무난무난한 연주곡들이 많은 앨범이다.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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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

 <먼 훗날에>가 히트한 앨범이다. 오석준이 만든 <헤어지고 난 후>란 곡 빼고 7곡이 본인 곡이다. 8곡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앨범이다. 당시에는 서라벌레코드가 매니지먼트도 했던 것 같다.

 기타 - 박청귀, 건반 - 황수권, 베이스 - 강기영, 드럼 - 김민기. 강기영과 김민기는 같은 팀이었기 대문에 세션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박청귀 선생님 기타 소리가 듣기 좋은 앨범이다.

 레코딩과 믹싱 엔지니어가 일본 사람인데, 작업은 한국에서 한 것 같다.

 B면부터 듣는데, <왜?> <세상살이> 두 곡 연속으로 라큰롤 넘버다. A면 마지막 곡 <너너너 나나나>부터 세 곡 연속 라큰롤 넘버네. CD로 쭉 이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

 2집 <오늘같은 밤이면>보다는 덜 히트했지만 꽤 히트했고 4집<그대만을 위한 사랑>보다는 더 히트했다.

 91년 2집이 박정운의 전성기였네. 

 들을만한 앨범이다.

젊음이 있네.

AND

멸망

마룻바닥이 솓아 오른다
베스비우스 화산처럼
나는 어쩔 줄 모르고 아내도 어쩔 줄 모른다
둘 중에 하나는 집주인에게 연락을 해야하는데
우리는 서로간에만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집주인이 본인 건물 소식을 알기 전에  
마룻바닥이 폭발할 것 같다
멸망을 기다리면서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
씨발 씨발 연기가 흩어진다

AND

 1996년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4집보다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200만장을 넘게 팔았다. 와우.

 모든 곡을 본인곡으로 채웠다. 그런데 판매량도 좋았으니 이 앨범 이후에 본인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났을 것 같다.

 외국인 코러스가 다섯명 참여했다. 이승철 4집의 외국인 코러스가 부러웠던 거 아닐까? 국내에서만 녹음하지 않고 일부는 미국에서도 녹음한 것 같다. 이승철은 음반 많이 파는 신승훈이 부러웠을 것 같다.

 로고디자인 - 구준엽, 어떤 로고를 말하는 거지? 앨범디자인 - 유주연(언젠가 적었지만 푸른하늘 유영석의 동생)

 All Composed & Written, Produced & Direccted by 신승훈

 편곡은 김우진, 김형석이랑 같이했다. 속지 Staff를 보면 공을 많이 들인 앨범인 게 보인다.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뿐> <내 방식대로의 사랑>이 크게 히트했고 내가 좋아했던 <운명>도 인기가 있었다. <운명>은 곡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말로 설명은 못하겠네. 이 곡에 외국인 코러스 듣기 좋다.

 오랜만에 쭉 들어보니 4집보다 음악적으로는 더 세련되고 성숙한 느낌이 있는데(편곡자들도 점점 성숙해지니까), 난 4집이 더 좋다.

4집까지 수수했는데, 5집에서 갑자기 표지가 화려해짐.

AND

 94년 앨범이다. 변진섭 2집, 김건모 3, 4집보다 더한 우리나라 상업 음반의 결정체다. 빼 놓을 곡이 단 한 곡도 없는 최고의 음반이다. 평론가들이 100대 명반 뽑으면 이 앨범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찾아보니까 2018년 선정 100대 명반에 김건모 3집은 포함이 됐네.

 프로듀서 김창환, 김건모는 4집부터 김창환의 손을 떠났는데, 신승훈은 4집까지 김창환과 같이 했다. 다만 <어긋난 오해>(천성일 작곡) <슬픈 사랑>(김형석 작곡) 빼고는 다 본인곡으로 앨범을 채웠다. 상징적인 의미로 프로듀서 김창환이라 적었을지도 모른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 신승훈.

 기타 소리가 돋보이는 <오랜 이별 뒤에>만 함춘호가 편곡하고 나머지 곡들은 다 김형석이 편곡했다. 김형석도 신승훈이랑 작업할 대 재미있었을 것 같다.

 베이스 - 김현규, 장기호 / 컴퓨터(신디사이저) - 원창준 / 코러스 - 신승훈, 장필순, 김겅모, 조규찬 / 15인조 현악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흥얼거리면서 시작한다.

 <그 후로 오랫동안> <오랜 이별 뒤에>가 대히트를 했다.

 <너를 보내며>를 정말 좋아했다. 방송에서는 딱 한 번 불렀다고 한다. 노래방에서 불렀었던 기억이 있다. 이 곡 여자 코러스가 너무 좋은데, 크레딧 상으로는 장필순 누나인 것 같다.

 와, 좋다. 하면서 끝까지 듣게 되는 앨범이다. 신승훈 최고 명반이라 생각한다.

테잎이 두 개네. 하나는 속지가 없다.

 

AND

 1992년 앨범이다.

 93년에 3집 나오기 전에 팬서비스 차원에서 <당신은 사파이어처럼>이란 신곡을 수록해서 나온 앨범. 이 곡으로 방송활동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곡을 천성일도 정말 대단한 능력자다.

 신승훈의 라이브에 대해서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너무 잘하지 뭐. 설명은 아래 사진 두 장으로 대신한다.

깔끔한 표지
뒷면, 공연 기타를 신대철이 침, 김형석도 라이브 세션 많이 하던 시절, 세션진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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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앨범. <애니>가 수록된 앨범이다. 이 곡 시작할때 코러스는 가요 약사에 남을 정도로 멋지다.

 <희열이가 준 선물>로 시작한다. 피아노 연주곡인데, 이 곡도 그대로 갖다 썼을까, 불안하다. 유희열에 대해서는 토이 앨범 나오면 그때 찌껄여 보기로 하자.

 17곡을 네 개의 챕터로 나눠서 실었다. - 정리, 일탈,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하루를 사는 방법 - 컨셉이 과한 듯

 유희열의 피아노 곡이 끝나면 <모처럼>이라는 따뜻한 곡으로 시작한다.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다. 선우정아라 리메이크한 버전도 좋다. '윤종신 앨범 = 따뜻하게 시작'

 <잘했어요>도 좋아했다. '그대 잘 산다는 소식들었죠 그때의 그 사람과' 7집 <이별을 앞두고>랑 비슷한 맥락의 곡이라 생각했는지 나원주가 편곡했다.

 <애니>는 워낙 띵곡이고 Dave Koz가 색소폰을 불었는데,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찾아보니까 많은 앨범을 낸 연주자네. 7집의 <루시>랑 8집의 <애니>가 같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가끔 노래방에서 부른다.

 <여행을 떠나요>는 지누랑 만든 곡인데, 유종신의 띵곡 중 하나인 <고속도로 로망스>의 원형이 이 곡이었네.

 지누, 조원선이랑 공동 작곡한 <불놀이>가 숨겨진 명곡이다. 당연하게도 기타는 이상순이 쳤다.
 <단비>란 곡도 좋은데, 제목상 <불놀이>랑 대치를 이룬다. '떠나가지 말아요 그냥 단비에 그치면' 할 때 참 좋다. 이 곡 시작하기 전에 텀을 두고 '애니에게'라고 한다.

 <미스 퍼펙트> <언제라도>는 조금 듣다보면 하림이 만들었구나 알 수 있다.

 좋은 곡들이 많지만 17곡은 과하단 생각이 드네. 이 앨범도 하림의 코러스가 빛난다. 7집은 코러스가 너무 과하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앨범의 코러스는 그렇진 않다.

이 앨범 때 신스타운이 처음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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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제대하고 첫 앨범이다.

 유희열과는 5, 6집만 같이하고 하림과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공동 작곡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곡 <루시>는 이근호랑 공동작곡이다. 윤종신이 이근호랑 공동작곡한 곡 많다.

 속지에 A면은 My Color. B면은 Challenges라 적혀있다. 4집과 비슷한 컨셉이다.

 하림이 지금은 스트링 편곡도 잘 하겠지만 당시에는 못했는지 이 앨범에는 나원주가 현악 편곡을 많이 했고 한 곡은 유희열이 했다. 속지에는 arrange and conduct라 적혀있다.

 <보람찬 하루>로 따뜻하게 시작한다. 윤종신의 많은 앨범이 그러하다. 박정현이랑 부른 <우둔남녀>는 듀엣 띵곡 중에 하나다. <배웅>이 타이틀 곡이었는데, 이 곡은 하림 단독 작곡이고 꽤 히트했다. 내가 기타 연습할 때 많이 쳤던 곡이다. 김조한이랑 부른 <녀석>이란 곡 듣기 좋다. <머물러요>는 뮤비에 이영애가 나와서 화제였다. <Lucy>가 이 앨범 내 최애곡이고 다음 앨범 <애니>로 이어진다. <이별을 앞두고>는 스트링 포함해서 전체 편곡을 나원주가 했다.

 메가 히트곡이 없지만 나이스한 앨범이다. '후반'이란 타이틀에 어울리게 현재 윤종신의 음악 뿌리가 이 앨범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된다. 어떤 틀을 잡아줬다고 해야되나? 다 듣고 나니까 테잎이 끊어졌다. (세 번짼가? 네 번짼가?)

 코러스 대가 하림의 코러스를 실컷 들을 수 있다. 듣다보면 하림 코러스만 들리기도 한다.

제대하고 신나서 만든 첫 앨범. 연애도 하고 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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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년 4월 앨범이다. 3집이 93년 11월에 나왔으니까 인기가수들이 일년에 한 장씩 정규 앨범을 내던 당시 기준으로는 4집까지 시간이 좀 걸린 편이다.

 정석원 곡을 한 곡 만 부르면서 공일오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했고, 김형석 곡은 충분히 불렀다고 생각했는데, 김형석과도 결별했다. 이상우의 <슬픈 그림같은 사랑>이랑 모노의 <넌 언제나>(김보희랑 둘이 모노 멤버였나?) 박정원 작곡가의 곡을 두 곡 불렀는데, 둘 다 좋다.

 정석원과 함께 하던 공동작곡 작업은 솔리드 정재윤이랑 했는데, <배려> <갓 블레스 유> 둘 다 띵곡이다. 특히 <배려>는 내가 지금도 종종 찾아 듣는다.

 MGR(박용찬)이 만든 <고진감래>도 띵곡이다.
 A면이 warm side B면이 cool side인 컨셉앨범이고 <이층집 소녀>의 휘파람 소리로 편안하게 시작한다. 박주연 작사. 본인이 글을 다 써도 되는데 굳이 박주연 누나의 가사를 한 곡 받았다. 본인 가사에 대한 약간의 불확신?

 <부디>는 굉장히 히트했다. 시작하는 기타 소리가 특이하다. 가요톱텐에서 자주 봤던 기억이 나네.

 <내 사랑 못난이> 또한 크게 히트했다. 이전 앨범까지는 후속곡은 소소한 히트를 하고 말았는데, 윤종신은 이 앨범에서 드디어 더블히트를 맛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 곡이다.

 <검은 리본 속의 너>(박정원 곡, 코러스 모노 김보희)에서 또 애인을 죽인다. 1~4집까지 쿼트러플 킬을 기록한다. 5집부터 안 죽여서 다행이긴 한다. 5집 또한 이별의 슬픔으로 처절하다.

 <아버지의 사랑처럼>은 당시 잘나가던 젊은 뮤지션들이 공동으로 불렀다. 이승환이랑도 친했었나보네.

 B면은 cool side 답게 본격적으로 시원한 사운드로 채워져있다. 장혜진이랑 부른 <굿바이>는 지금 들어도 띵곡이고 장혜진의 여리한 목소리에 맞춰서 윤종신도 미성으로 불렀다. 정석원 작곡

 <널 지워버리기엔>은 윤종신의 가사랑 박정원의 곡 합이 아주 멋진 쿨 발라드다. 당시에 굉장히 좋아했다. 노래방에서 불러본 적 있는 것 같다. '언제나 흐뭇했던 거리에서 약속도 없이 떠도는 내 모습에'

 <갓 블레스 유>는 목소리 짜냄과 스캣의 중간 그 어딘가에 있는 창법의 윤종시 목소리가 은근히 듣기 좋다.

 <고진감래> 에서 <배려>로 이어지는 앨범 마지막의 연결이 마치 한 작곡가가 작업한 것 처럼 느껴진다. <고진감래>는 오랜 기다린 끝에 당신을 만나서 너무 좋다는 가사고 <배려>는 그 애인이 나를 떠나려고 하는데, 떠나도 다시 본인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가사다.

 앨범 컨셉에 맞게 잘 만든 앨범이다. 수록곡들이 물 흐르듯 지나간다. 윤종신이 편곡자로 이름을 올린 첫 앨범이지, 아마? 

복고 이미지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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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년 앨범. 2집은 그냥 'sorrow'인데 3집은 'The Natural'이다.

 2집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이다. 2집이 92년 10월 3집은 93년 11월에 나왔다.

 <너의 결혼식> -> <오래전 그날>(작곡가만 정석원에서 윤종신과 공동작곡으로 바뀜) <후회> -> <부담없는 이별>(작곡가가 앤디서에서 윤종신으로 바뀜) 앨범을 시작하는 두 곡이 같은 느낌이다.

 2집과 음악 작업한 사람들 라인이 같다. 정석원 곡은 여전히 공일오비 같고(대표적으로 <보답>) 김형석 곡을 많이 수록했다.

 <오래전 그날>은 <너의 결혼식>보다 더 히트했던 것 같다. '교복을 벗고... 새 학기가...' 하는 가사의 풋풋함이 좋다.

 1집 <꼭 쥔 십자가만이> 2집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너>에 이어서 애인이 죽은 노래를 또 수록했다. <숨결만 살아있다면> '이 세상 어느곳이라도 숨결만 살아 있다면 나 그곳으로 달려갈게. 널 하나님께 돌려달라고 말하고 싶어' 이러고 있다.
 
<내 소중한 사람에게>(김형석 곡)으로 재즈 보컬을 들려준다. 2집에는 <거리에 서면>이 있었다. 테잎에는 없고 CD에만 있는 <살아있는 동안 다해서>는 달달한 느낌의 <내 소중한 사람에게>보다 많이 쓸쓸하고 본격적인 재즈 넘버다. 친구들 중에 CD 있는 애들이 있어서 고등학교 때 들어볼 수는 있었다. 이 곡은 나중에 mp3 나오고 많이 들었다. '오히려~~~' 로 시작하는 가사를 좋아했다.

 박영미 누나랑 듀엣으로 부른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좋다. 박창학 작사. 

 3집에서는 김형석 발라드 두 곡을 꼭 들어봐야한다. <추억만으로 사는 나> <내가 필요할 때까지> 이 두 곡이 붙어 있는데, 연결해서 들으면 더 좋다. '더내츄럴 라이브' 앨범에서도 이 두 곡을 이어서 부른다. 두 곡 머두 잔잔하니 좋다.

 1, 2, 3집의 타이틀곡이 연속으로 성공을 했지만 윤종신에게는 변화에 대한 갈망과 더 큰 성공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는데...(이건 내 생각이다. ㅋㅋㅋ)

 초창기 윤종신은 본인 앨범에 자작곡을 많이 수록하지 않았는데, 곡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다.

2집 히트로 얼굴 알려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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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년 앨범이다.

 솔로 1집이 소소한 성공을 거뒀고 92년에 발매된 공일오비 3집도 잘 됐고(윤종신은 <우리 이렇게 스쳐보내면> <현대여성>을 불렀다. 물론 개인 2집은 공일오비 3집이랑 관계 없이 준비한 앨범이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나온 앨범이다.

 <너의 결혼식>이 광풍을 일으켰다. 20대 초중반 남자가 옛 애인 결혼에 이렇게 처절할 일인가 싶지만 90년대 초반이면 결혼을 일찍 하던 시대니까 이해는 간다. 스트링 편곡이랑 정석원의 곡 박주연의 가사가 잘 어울리는 곡이다. '세상 그 누구보다 난 널 알잖아 순결한 너의 비밀 너의 꿈을 나를 보지마 지금 니 모습에 우는 날' 결혼식장에 가서 이딴 소리하면서 울고 있다. 가사가 혼전 순결을 어떤 가치로 보던 당시 시대상도 반영하네.

 정석원, 김형석 곡이 많고 정석원 곡은 공일오비 풍이 많다. - <애인 하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같은 곡이 그렇다. 이 곡에서 윤성희 작사가 이름을 처음 봤던 거 같네. '여름 수목원 가을에는 단풍여행' - 

 김형석 곡 중에는 <이별연습>이 좋고 한 때 내 최애곡 중에 하나인 <내게 다시 돌아올 날 위해>가 있다. 두 곡 다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다.

 <이별연습>은 인순이 누나 원곡이고 박미경 1집(?)에도 수록됐고 인순이 누나가 훗날 본인 앨범에 두 번 더 수록한 곡인데 - 발라드 명곡이지 - 훗날 밝혀지기는 김형석이 남의 노래 거의 갖다 썼던 게 나중에 알려져서 원곡자랑 협의 끝에 공동 작곡으로 정리됐다고 한다. 김형석의 흑역산가? 궁금한 사람은 구글에 '인순이 이별연습 작사'를 검색해 보자.

 <거리에 서면>은 '무한궤도' 앨범에서 신해철이 불렀던 걸 윤종신이 다시 불렀다. '무한궤도'가 해체할 때 정석원은 재즈 쪽을 신해철은 락 쪽을 좋아해서 해체했다는 썰도 있었는데, <거리에 서면>은 확실히 재즈 넘버지만 정석원의 음악 성향이 재즈는 아니고 신해철도 평생 락음악만 하지는 않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너> 는 1집에 <꼭 쥔 십자가만이>에 이어서 애인이 죽은 노래다. 박주연 누나의 노랫말을 좋아했다. '새하얀 침묵, 회색 하늘, 파란 향수병, 갈색 손가방....' 어린 내 마음에는 이 색깔의 나열이 좋았다. 

 팬이라면 다 들어봤겠지만 위에 언급한 곡들 외에 앤디 서가 만든 <후회> 김형석이 만든 <일그러져가는 널 보며>도 들어보자.

 앨범 전체적으로 이정식 선생의 색소폰 소리가 듣기 좋다. 그리고 옛날 스타일 코러스도 듣기 좋다. (신윤미)

 2집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비슷한 느낌의 3집으로 이어진다.

아직 얼굴 없던 가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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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빨간 테잎에 12곡, 파란 테잎에 10곡이 수록됐다.

 빨간 테잎은 락 편곡, 파란 테잎은 어덜트 컨템퍼러리 편곡이다.

 추천곡은,

 빨간테잎 - <불꽃놀이>(김종서) <나 어떡해>(윤도현 밴드)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문차일드, 이 곡은 워낙 명곡이다.) <황무지>(디아블로, 메탈 편곡이 멋지다.)

 파란테잎 - <노모>(유리상자) <너의 의미>(일기예보) <찻잔>(자화상) <창문너머.....>(변진섭, 목소리 너무 예쁘네.)

 산울림은 1~3집이 워낙 유명하고 김창완은 훗날 산울림 그 자체가 되었고, 뭐 그렇다.

 산울림 팬이라면 들어볼만 할 듯. 파란 테잎보다 빨간 테잎쪽이 더 끌린다.

붉은 표지, 푸른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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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앨범이다. 96년 5월에 이 앨범이 나왔고 10월엔 '노땐쓰' 앨범이 나왔다. 그 다음에 <마지막 거짓말>이 있는 앨범이 나오고 훗날 희대의 명작인 3집이 나온다. 3집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앨범이다.

 제대 하고 첫 앨범이다. - 윤상이 군대 가기 싫어서 라디오 빵꾸내고 도망간 사건이 당시에 굉장히 유명했다.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이현도가 아르헨도라 불리지만 '군대가기 싫어 아르헨티나 국적 취득'의 시초는 윤상이다. 최근에 가장 실망했던 게 본인 라디오 방송에서 방송 복귀한 유희열이 너무 반가웠다는 옹호 발언을 했다. 그래 니들끼리 다 해 먹어라. - 

 <벽> <배반>이 있는 앨범이다. 두 곡다 아주 좋다. 특히 <배반>이 좋다. 윤상의 곡이 박창학 가사랑 잘 맞아 떨어진다. '아주 먼 곳인 줄 알았지' 3집 앨범도 그렇고 이런류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세련됐다.

 <벽> <배반>을 제외한 나머지 수록곡은 기존에 본인이 만든 곡을 쇼헤이 나라베란 사람이랑 같이 편곡하고 영어를 쓰지 않는 외국인 가수들이 불렀다. 월드 뮤직으로 나가고자 하는 첫 걸음의 앨범이었네. 외국인 가수들 네 명의 사진과 이름을 카세트 속지에서 볼 수 있다.

 일본에서 마스터링 했네.

 프로듀스 - 박창학, 윤상 (박창학 이름을 먼저 표기한 게 눈에 띄네. 가나다 순이라 그러진 않았을 거란 생각.)

 전체적으로는 2집 파트 2의 연장선에 있다.

 A면 세 번째곡이 생소해서 찾아보니 박주연(작사가) 솔로 2집(91년)에 수록한 <사랑을 할때까지>란 곡이 원곡이네. 이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인(미국노래 같은? 윤상이 만든 곡 같지 않은?) 곡이다. 곡이 귀에 확 들어오지는 않지만 기억해 둔다.

RENACIMIENTO(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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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앨범이다. 타이틀을 우리 말로 하면 '추억 돌아봄 회상' 뭐 이런거다. 향수에 젖어서 지나간 곡들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신곡은 앨범 시작할 때 두 곡 뿐인 것 같다. 레코딩을 12월 11일까지 했는데, 해를 넘기지 않고 앨범이 나왔네.

 더블 시디 20곡이 들어간 앨범을 카세트로는 한 장에 발매했다. 와우.

 박학기는 2008년에 <비타민>이라는 희대의 스테디셀러 곡을 남긴다. 성공한 가수 인생이다. <비타민>은 2집에 <아름다운 세상>(본인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앨범에도 수록했다.

 1집만 제대로 들어봤기 때문에 예전 노래들 들어보려고 샀던 기억이 난다.

 프로듀스 앤 어레인지 - 함춘호, 코러스 어레인지 - 조규찬

 1집에 <계절은...> <이미 그댄> 2집에 <자꾸 서성이게 돼> 3집에 <나도 몰라> 4집에 <찬비가 오던날>을 만든 김현철이 세삼 대단하다 느껴진다.

 <그댈 위해>란 노래가 굉장히 좋아서 찾아보니까 3집 수록곡이다. 조규찬 곡이고 이 앨범에서 조규찬의 코러스가 돋보인다.

 <가만히 내게> 5집 수록곡인데, 발매 당시에 라디오에서 종종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앨범에서는 박승화랑 불렀다. 박승화가 유리상자 하기 전에 냈던 솔로 1집이 동아기획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함춘호의 따뜻한 편곡이 인상적인 앨범이다. 테잎 하나에 스무곡은 좀 아니다 싶다.

이 앨범을 정규 앨범으로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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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에 나온 힙합 옴니버스 앨범이다.

 2001년이면 '2001 대한민국' 앨범만 세 장이 나왔다. - 마스터 플랜 중심, 엑스틴 중심, 나머지 중심 - 셋 중 어디에도 끼지 못한 래퍼들이 앨범에 참여했나 생각해 본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가 이승혼데, 작사가 이승호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프로듀서 - 딕, 딕(구용회)는 찾아보니 듀크 3집, 비 2집, 신은성이란 가수 1집에 곡을 줬네. 2008년에 본인 미니 앨범도 냈다. 코러서 - 김보라나, 김현아, 딕, J-Dee, 바비킴

 <k-Syde> 란 곡은 매드소울 차일드 곡이고 노래를 빅마마 이영현이 불렀다.

 <다짐>이란 곡은 바비킴 곡이고 그냥 부가킹즈 노래다. 이 곡에 여자 래퍼 잘하네.

 <소주맨>은 딱 2000년대 초반 스타일 한국 힙합이다.

 <휴먼 비트 박스>는 비트박스계의 임요환인 은준이 비트박스를 했다.

 B면 부터 듣고 A면을 듣는데, A면에 딕이 만든 곡이 많아서 그런지 B면보다 일관성 있는 느낌이다.

 <투비오어낫투비> 좋네. <8인의 전사>란 곡이 있는 걸 보니 참여 래퍼가 8명인가 보다.

 한 방은 없는 앨범이지만 25년 전 최신 힙합이 어땠는지 궁금한 힙합팬이라면 들어본만 하다.

 근데 K-coast 스타일이 어떤건지는 모르겠네. 와이지 패밀리도 있고 남들도 다 끼리끼리 모여서 옴니버스 앨범 내는데, 우리도 한 번 해보자, 이런 느낌이다. 

이 앨범 레코드 가게에서 내가 직접 골랐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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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8집에 이어서 일본에서 냈고 7집 했던 멤버들이랑 같이 작업했다.

 앨범 타이틀이 '아시아의 처방전'이다. 세계 진출을 노린 앨범인가? 이 누나가 70년 생이니까 이미 두 장의 엄청난 명반을 포함해서 음악인으로 많은 것을 이룬 나이가 29살이다.

 <삼도천> 이랑 <어기야디어라> 한글버전만 한글 가사로 불렀고 나머지는 다 영어 가사다. 세계 진출을 노린 게 맞네. 근데, 삼도천은 진짜 명곡이다. '너와 나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구나 은하수도 같고 피안의 강물도 같이'

 내가 8집을 못 들어봤나? 

 3집 수록곡 <초승달> 이랑 5집 수록곡 <길>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은데, 오리지널 버전이 더 좋다.

 음악 커리어의 후반기로 넘어가는 곡이 11집의 <비밀의 화원>이라 생각하는데, 9집이랑 10집은 3집 이후의 본인 음악을 정리하는 느낌이다.

 가만히 들으면 듣기 좋다. 목소리 매력 있음.

 속지에 적힌 글을 옮겨 적어본다. 옮겨 적으면서 보니까 자의식 과잉이네. 이때 이상은 29세니까... 

더보기

  [ 음악은 영혼의 음식이 되기도 하고, 영혼의 공기가 되어 숨쉴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음악은 한약이 되어 영혼을 강하게 해줄 수 도 있지 않을까? 우리는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하여 이 앨범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병이 난 부분만을 치료하는 서양의술과는 달리 동양의 한방은, 몸과 자연으로부터 채집해온 약재와 인간의 몸상이의 음양과 기의 흐름같은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여 몸전체의 상태를 좋아지게 만듭니다. 여기에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 생각하는 철학이 있습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들 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사고방식이지요.

 이 앨범은 제목처럼, 필요한 약재의 이름을 늘어놓았을 뿐인 처방전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설계도나 지도 같은 것입니다. 이 처방 속에는 이전 앨범으로부터 채집해온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앨범 '공무도하가'에서의 몇 곡들인데 여기에는 녹용의 효능이 있습니다. 또 다른 앨범에서는 허브의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초승달> <길> 같은 곡도 가져 왔습니다.

 "아름다운 사슴과 작은 뒷뜰에서도 약재를 가여와야해..." 하는 기분. 바로 그런 마음으로 이런 앨범들로부터 곡들을 골라왔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머리속에 떠오른 한약재의 이름을 적어 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아시아의 처방입니다.(그런데 도대체 맨 처음 한약을 만든 사람은 무엇을 생각한 것일까요? 궁금해집니다.)

 무엇보다도 이 처방전을 손에 넣은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샹그기-라"를 방문할 기회를 누리게 된다면 잊지말고 이 앨범에 처방된 약재를 하나씩 하나씩 모아 봐 주세요.

 아무쪼록 약이 잘 들어 여러분의 영혼이 건강해 지기를.... 우리는 단지 그것만을 마음 깊이 바랄 뿐입니다.

 -리채와 펭귄즈- ]

Lee-tzsche란 이름으로 낸 두 번째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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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2, 3집이 엄청 히트했기 때문에 앞자리가 바뀌면서 새로 시작되는 천년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 있었는지 앨범 타이틀은 'FOR  2000 AD'라 했고 동명의 수록곡이 있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 - 김학래, 김경호가 고마운 사람에 학래형이라고 적었다. <내가>를 부른 그 김학래가 맞다.

 얼마전에 글 올린 3집을 좋게 들었는데, 3집 작곡가들이 속지에 그대로 있기에 기대하고 들어봤다. 

 B면부터 듣는다. <금지된 사랑2> 는 유승범 작곡 이경 작사고 최초 타이틀곡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듣기엔 별루다.

 <화인>까지 두 곡 연속 발라드네. 유주형이 만든 곡이라 그런지 <금지된 사랑2>보다 기타 소리가 훨씬 강렬하다.

 김경호가 만든 <논스톱>이란 곡은 핸슨의 <음밥>이 살짝 떠오르고 뜬금없이 최준영의 곡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불렀다. 소속사 입김인가?

 B면에선 <라큰롤>이란 곡이 정말 좋다. 김경호 락메탈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B면 끝 곡 <내 그리움 널 부를 때>는 이 앨범에 히트한 <비정>을 만든 강동윤이란 작곡가가 만든 노랜데, <비정>만큼 좋진 않다. 강동윤이란 분 찾아보니까 드라마 OST를 많이 했고 대표작이 '태양의 후예'다. 

 A면 첫 곡이 <FOR2000AD> 인데, 정말 좋다. 대곡이란 생각이 들어서 시간 보니까 7분 9초다. 김경호 패기 보소.

 <비정>이 굉장히 히트했다. 2, 3, 4집 히트곡이 다 비슷한 락 발라드지만 작곡가는 다 다르다. 이경섭, 유승범, 강동윤.

 뜬급없이 양정승의 곡 <이별이란 사랑보다>를 불렀다. 편곡도 양정승이 했다. 새로운 작곡가와 작업해 보고 싶은 시도였을수도 있는데, 조성모한테 갔어야 할 곡으로 느껴진다.

 유주형이 만든 <내게로>란 곡 정말 좋네. 애니 오프닝 곡으로 써야할 듯하다. 유주형이란 작곡가가 김경호랑 잘 맞는 것 같다.

 B면이 A면보다 딸린다. A면만 들어도 김경호의 정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3집보다 좀 딸린다. 3집이 10점 만점에 9점이라면 4집은 7점 정도? 발라드 곡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렇게 느껴지나 보다.

세 개의 달이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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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조성모의 하락세가 시작된 앨범이다.

 프로듀서 이경섭, 코프로듀서 조성모. 두 사람 곡으로 채웠다. 코러스 - 김현아, 김효수 / 스트링 편곡과 어쿠스틱 피아노는 최태완이다. 최태완은 수 많은 앨범에 참여한 유명한 건반 주자고 나는 이 선생님이 조용필 밴드에서 건반을 쳤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1집부터 3집까지 네 장이나(중간에 2.5집도 있음) 이경섭이랑 같이 했으니 이 때는 헤어졌어야 맞다고 생각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정이 있었을 거다.

 조성모 목소리 참 예쁘다. 슬픈곡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다.

 <잘가요 내사랑>이 타이틀 곡이었는데, 곡이 좀 처지네. 변진섭 3집의 <미워서 미워질때>가 큰 히트 못한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진심>은 <담짐>과 같은 맥락의 댄스곡이다. 전작들이 잘 됐다고 이렇게 복붙해서 앨범 만드는 게 맞나? 맞을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는데, 이때는 아닐때다.

 A면에 <단심>이란 곡이 참 좋네. 이경섭 곡이고 강은경 작사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나를 왜 사랑했어'라고 하면서 곡이 시작하는데 슬픔이 확 밀려온다.

 B면 첫곡은 본인 곡인 <우요일의 비가>다. 곡은 평범한데, 재즈 편곡이 멋지네. 편곡 최태완.

 총 열 세곡을 수록했다. 너무 길다. 찾아보니까 백만장 가깝게 팔았다. 조성모 목소리는 여전히 예쁘고 팬들이 듣기에는 좋았을 것 같은 앨범이다. 

 조성모는 2집이랑 2.5집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경섭이랑 헤어져서 만든 5집에 <피아노>란 곡이 있는데, 그 곡 참 좋다. 이경섭 풍을 벗어난 신선한 발라드였다고 해야하나?

테잎 속지에 앨범발매 공연 일정 적혀 있다. 3개월간 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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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앨범이다. 99년 1집이 뜻밖의(?) 성공을 거두고 리패기지로 나온 앨범이다. 두 번째 테잎에는 1집 수록곡들의 변형 버전을 수록했다.

 미국에서 온 민과 크리스탈이 멤버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민은 목소리가 특이하게 예쁘고 크리스탈을 귀엽게 생겼다. 한국말 못하는 사람이 한국말로 노래하는 쪼가 예뻤던 걸로 기억한다. 여자 솔리드 느낌? 98년에 박정현이 한국말 못하는 1집으로 성공한 것도 이들이 데뷔하는데 영향을 줬을거라 생각한다.

 작곡진이 화려하다. 신재홍, 윤일상, 스토리이승환, 심상원, 신인수, 김현철, 조규만, 앤디서, 조규찬

 내 귀에 듣기 좋은 곡은 <너만은 모르길>(윤일상) <사랑+>(스토리 이승환) <Day by Day>(심상원) <비련>(김현철) <투명에 가까운 블루>(조규만) <Destiny's Desire>(조규찬) <약속>(앤디서) 정돈가? 전체적으로 곡들이 다 좋다.

 이 앨범을 산 건 <day by day>가 좋아서였다. 동생이 이 곡을 엄청 좋아했다. 윤사라가 쓴 가사가 예쁘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서 자꾸만 잘해주니까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너의 커다란 사랑만큼 아니 그보다 잘해 줄거야..'

 플러스 원에 실린 변형 버전 곡들은 그냥 이런 게 있다, 정도로만 하자. 

 고마운 사람에 '우리의 꿈을 이루게 해주신 왕배영 사장님, 이찬희 사장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라고 썼다. 왕배영 사장님은 락레코드 한국지사 사장님인 것 같고 이찬희 사장님은 소속사 사장님인가? 앨범 이그저티브 프로듀서는 전상진(매직스톤의 전 실장님으로 추정)이란 분이고 프로듀서는 신재홍과 PR(누군지 모르겠음)이다. 녹음 디렉터 이영기.

 아주 듣기 좋은 앨범이다.

 2집도 샀던 것 같은데, 카세트 상자에서 나올란지 모르겠네.

패키지 표지. 좌 민, 우 크리스탈
1집 표지, 타코벨이 보이는 거 보니 LA에서 찍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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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8집에서 이영훈과 헤어졌다가 9집에서 다시 만나고 10, 11집에서 다시 헤어졌다가 12집에서 다시 만났다. 13집에 이문세 후반기 최고 명곡인 <기억이란 사랑보다>가 있는데, 그 앨범으로 가는 전초전 격의 앨범이라 생각한다.

 곡들은 이영훈 느낌인데, 편곡은 김현철, 김명곤 둘이 해서 편곡은 예전 이영훈 느낌이 아니다. 김현철 편곡은 재즈 느낌이 강하고 김명곤 편곡은 락 느낌이 강하다. - 모든 음악은 락인데...라고 하면 모든 음악은 블루스가 되니까 이 얘기는 관두자. - 근데 레코딩은 이영훈이 봤다. 레코드 프로듀서 앤 디렉터 - 이영훈

 <애수> <그해 겨울> 좋네. 이소라랑 부른 <슬픈 사랑의 노래>가 히트했다.

 <약속>이란 곡은 김현철 편곡의 좋음과 지겨움이 공존하는 곡이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조영남이랑 불렀고 11집에는 박인수랑 <겨울의 미소>를 불렀는데, 라디오에 꽤나 나왔었다. 두 곡 모두 예전에 이동원과 조영남이 같이 부른 <향수>를 의식한 곡이다.

 전체적으로 들을만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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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년 앨범이고 1집이다. 당시에 엄청 화제였다. 왜 화제였지?

 백현진(어어부), 장영규, 원일 삼인조로는 이 앨범이 유일하다.

 제작 송홍섭.

 첫 곡 <담요 세상> 좋네. 정형돈이 무도에서 웃길라고 부르는 것처럼 백현진이 노래했다. 나의 백현진 최애곡은 <학수고대했던 날>이다. '내가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런 가사다.

 <소세지깍두기> 노래 기억났다. 도시락 반찬은 각자 싸온 걸 사이좋게 나눠 먹기로 하자.

 네 곡이 수록됐고 전체적으로 민요풍이 들어간 편곡이 에쁘다. 이 민요풍이 원일의 역할이다.

 짧아서 잠깐 듣기 괜찮네. <담요 세상>은 몇 번 더 들어볼 것 같다.

고마운 사람에 포함된 '트위스트 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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