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5/05/01 | 7 ARTICLE FOUND

  1. 2025.05.01 윤종신 4집 -共存
  2. 2025.05.01 윤종신 3집 - The Natural
  3. 2025.05.01 윤종신 2집 - sorrow
  4. 2025.05.01 산울림 트리뷰트 - 77 99 22
  5. 2025.05.01 윤상 - RENACIMIENTO
  6. 2025.05.01 박학기 7집 - REMINISCE
  7. 2025.05.01 K-COAST STORY

 95년 4월 앨범이다. 3집이 93년 11월에 나왔으니까 인기가수들이 일년에 한 장씩 정규 앨범을 내던 당시 기준으로는 4집까지 시간이 좀 걸린 편이다.

 정석원 곡을 한 곡 만 부르면서 공일오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했고, 김형석 곡은 충분히 불렀다고 생각했는데, 김형석과도 결별했다. 이상우의 <슬픈 그림같은 사랑>이랑 모노의 <넌 언제나>(김보희랑 둘이 모노 멤버였나?) 박정원 작곡가의 곡을 두 곡 불렀는데, 둘 다 좋다.

 정석원과 함께 하던 공동작곡 작업은 솔리드 정재윤이랑 했는데, <배려> <갓 블레스 유> 둘 다 띵곡이다. 특히 <배려>는 내가 지금도 종종 찾아 듣는다.

 MGR(박용찬)이 만든 <고진감래>도 띵곡이다.
 A면이 warm side B면이 cool side인 컨셉앨범이고 <이층집 소녀>의 휘파람 소리로 편안하게 시작한다. 박주연 작사. 본인이 글을 다 써도 되는데 굳이 박주연 누나의 가사를 한 곡 받았다. 본인 가사에 대한 약간의 불확신?

 <부디>는 굉장히 히트했다. 시작하는 기타 소리가 특이하다. 가요톱텐에서 자주 봤던 기억이 나네.

 <내 사랑 못난이> 또한 크게 히트했다. 이전 앨범까지는 후속곡은 소소한 히트를 하고 말았는데, 윤종신은 이 앨범에서 드디어 더블히트를 맛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 곡이다.

 <검은 리본 속의 너>(박정원 곡, 코러스 모노 김보희)에서 또 애인을 죽인다. 1~4집까지 쿼트러플 킬을 기록한다. 5집부터 안 죽여서 다행이긴 한다. 5집 또한 이별의 슬픔으로 처절하다.

 <아버지의 사랑처럼>은 당시 잘나가던 젊은 뮤지션들이 공동으로 불렀다. 이승환이랑도 친했었나보네.

 B면은 cool side 답게 본격적으로 시원한 사운드로 채워져있다. 장혜진이랑 부른 <굿바이>는 지금 들어도 띵곡이고 장혜진의 여리한 목소리에 맞춰서 윤종신도 미성으로 불렀다. 정석원 작곡

 <널 지워버리기엔>은 윤종신의 가사랑 박정원의 곡 합이 아주 멋진 쿨 발라드다. 당시에 굉장히 좋아했다. 노래방에서 불러본 적 있는 것 같다. '언제나 흐뭇했던 거리에서 약속도 없이 떠도는 내 모습에'

 <갓 블레스 유>는 목소리 짜냄과 스캣의 중간 그 어딘가에 있는 창법의 윤종시 목소리가 은근히 듣기 좋다.

 <고진감래> 에서 <배려>로 이어지는 앨범 마지막의 연결이 마치 한 작곡가가 작업한 것 처럼 느껴진다. <고진감래>는 오랜 기다린 끝에 당신을 만나서 너무 좋다는 가사고 <배려>는 그 애인이 나를 떠나려고 하는데, 떠나도 다시 본인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가사다.

 앨범 컨셉에 맞게 잘 만든 앨범이다. 수록곡들이 물 흐르듯 지나간다. 윤종신이 편곡자로 이름을 올린 첫 앨범이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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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년 앨범. 2집은 그냥 'sorrow'인데 3집은 'The Natural'이다.

 2집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이다. 2집이 92년 10월 3집은 93년 11월에 나왔다.

 <너의 결혼식> -> <오래전 그날>(작곡가만 정석원에서 윤종신과 공동작곡으로 바뀜) <후회> -> <부담없는 이별>(작곡가가 앤디서에서 윤종신으로 바뀜) 앨범을 시작하는 두 곡이 같은 느낌이다.

 2집과 음악 작업한 사람들 라인이 같다. 정석원 곡은 여전히 공일오비 같고(대표적으로 <보답>) 김형석 곡을 많이 수록했다.

 <오래전 그날>은 <너의 결혼식>보다 더 히트했던 것 같다. '교복을 벗고... 새 학기가...' 하는 가사의 풋풋함이 좋다.

 1집 <꼭 쥔 십자가만이> 2집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너>에 이어서 애인이 죽은 노래를 또 수록했다. <숨결만 살아있다면> '이 세상 어느곳이라도 숨결만 살아 있다면 나 그곳으로 달려갈게. 널 하나님께 돌려달라고 말하고 싶어' 이러고 있다.
 
<내 소중한 사람에게>(김형석 곡)으로 재즈 보컬을 들려준다. 2집에는 <거리에 서면>이 있었다. 테잎에는 없고 CD에만 있는 <살아있는 동안 다해서>는 달달한 느낌의 <내 소중한 사람에게>보다 많이 쓸쓸하고 본격적인 재즈 넘버다. 친구들 중에 CD 있는 애들이 있어서 고등학교 때 들어볼 수는 있었다. 이 곡은 나중에 mp3 나오고 많이 들었다. '오히려~~~' 로 시작하는 가사를 좋아했다.

 박영미 누나랑 듀엣으로 부른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좋다. 박창학 작사. 

 3집에서는 김형석 발라드 두 곡을 꼭 들어봐야한다. <추억만으로 사는 나> <내가 필요할 때까지> 이 두 곡이 붙어 있는데, 연결해서 들으면 더 좋다. '더내츄럴 라이브' 앨범에서도 이 두 곡을 이어서 부른다. 두 곡 머두 잔잔하니 좋다.

 1, 2, 3집의 타이틀곡이 연속으로 성공을 했지만 윤종신에게는 변화에 대한 갈망과 더 큰 성공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는데...(이건 내 생각이다. ㅋㅋㅋ)

 초창기 윤종신은 본인 앨범에 자작곡을 많이 수록하지 않았는데, 곡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다.

2집 히트로 얼굴 알려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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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년 앨범이다.

 솔로 1집이 소소한 성공을 거뒀고 92년에 발매된 공일오비 3집도 잘 됐고(윤종신은 <우리 이렇게 스쳐보내면> <현대여성>을 불렀다. 물론 개인 2집은 공일오비 3집이랑 관계 없이 준비한 앨범이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나온 앨범이다.

 <너의 결혼식>이 광풍을 일으켰다. 20대 초중반 남자가 옛 애인 결혼에 이렇게 처절할 일인가 싶지만 90년대 초반이면 결혼을 일찍 하던 시대니까 이해는 간다. 스트링 편곡이랑 정석원의 곡 박주연의 가사가 잘 어울리는 곡이다. '세상 그 누구보다 난 널 알잖아 순결한 너의 비밀 너의 꿈을 나를 보지마 지금 니 모습에 우는 날' 결혼식장에 가서 이딴 소리하면서 울고 있다. 가사가 혼전 순결을 어떤 가치로 보던 당시 시대상도 반영하네.

 정석원, 김형석 곡이 많고 정석원 곡은 공일오비 풍이 많다. - <애인 하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같은 곡이 그렇다. 이 곡에서 윤성희 작사가 이름을 처음 봤던 거 같네. '여름 수목원 가을에는 단풍여행' - 

 김형석 곡 중에는 <이별연습>이 좋고 한 때 내 최애곡 중에 하나인 <내게 다시 돌아올 날 위해>가 있다. 두 곡 다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다.

이별연습>은 인순이 누나 원곡이고 박미경 1집(?)에도 수록됐고 인순이 누나가 훗날 본인 앨범에 두 번 더 수록한 곡인데 - 발라드 명곡이지 - 훗날 밝혀지기는 김형석이 남의 노래 거의 갖다 썼던 게 나중에 알려져서 원곡자랑 협의 끝에 공동 작곡으로 정리됐다고 한다. 김형석의 흑역산가? 궁금한 사람은 구글에 '인순이 이별연습 작사'를 검색해 보자.

 <거리에 서면>은 '무한궤도' 앨범에서 신해철이 불렀던 걸 윤종신이 다시 불렀다. '무한궤도'가 해체할 때 정석원은 재즈 쪽을 신해철은 락 쪽을 좋아해서 해체했다는 썰도 있었는데, <거리에 서면>은 확실히 재즈 넘버지만 정석원의 음악 성향이 재즈는 아니고 신해철도 평생 락음악만 하지는 않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너> 는 1집에 <꼭 쥔 십자가만이>에 이어서 애인이 죽은 노래다. 박주연 누나의 노랫말을 좋아했다. '새하얀 침묵, 회색 하늘, 파란 향수병, 갈색 손가방....' 어린 내 마음에는 이 색깔의 나열이 좋았다. 

 팬이라면 다 들어봤겠지만 위에 언급한 곡들 외에 앤디 서가 만든 <후회> 김형석이 만든 <일그러져가는 널 보며>도 들어보자.

 앨범 전체적으로 이정식 선생의 색소폰 소리가 듣기 좋다. 그리고 옛날 스타일 코러스도 듣기 좋다. (신윤미)

 2집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비슷한 느낌의 3집으로 이어진다.

아직 얼굴 없던 가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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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빨간 테잎에 12곡, 파란 테잎에 10곡이 수록됐다.

 빨간 테잎은 락 편곡, 파란 테잎은 어덜트 컨템퍼러리 편곡이다.

 추천곡은,

 빨간테잎 - <불꽃놀이>(김종서) <나 어떡해>(윤도현 밴드)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문차일드, 이 곡은 워낙 명곡이다.) <황무지>(디아블로, 메탈 편곡이 멋지다.)

 파란테잎 - <노모>(유리상자) <너의 의미>(일기예보) <찻잔>(자화상) <창문너머.....>(변진섭, 목소리 너무 예쁘네.)

 산울림은 1~3집이 워낙 유명하고 김창완은 훗날 산울림 그 자체가 되었고, 뭐 그렇다.

 산울림 팬이라면 들어볼만 할 듯. 파란 테잎보다 빨간 테잎쪽이 더 끌린다.

붉은 표지, 푸른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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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앨범이다. 96년 5월에 이 앨범이 나왔고 10월엔 '노땐쓰' 앨범이 나왔다. 그 다음에 <마지막 거짓말>이 있는 앨범이 나오고 훗날 희대의 명작인 3집이 나온다. 3집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앨범이다.

 제대 하고 첫 앨범이다. - 윤상이 군대 가기 싫어서 라디오 빵꾸내고 도망간 사건이 당시에 굉장히 유명했다.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이현도가 아르헨도라 불리지만 '군대가기 싫어 아르헨티나 국적 취득'의 시초는 윤상이다. 최근에 가장 실망했던 게 본인 라디오 방송에서 방송 복귀한 유희열이 너무 반가웠다는 옹호 발언을 했다. 그래 니들끼리 다 해 먹어라. - 

 <벽> <배반>이 있는 앨범이다. 두 곡다 아주 좋다. 특히 <배반>이 좋다. 윤상의 곡이 박창학 가사랑 잘 맞아 떨어진다. '아주 먼 곳인 줄 알았지' 3집 앨범도 그렇고 이런류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세련됐다.

 <벽> <배반>을 제외한 나머지 수록곡은 기존에 본인이 만든 곡을 쇼헤이 나라베란 사람이랑 같이 편곡하고 영어를 쓰지 않는 외국인 가수들이 불렀다. 월드 뮤직으로 나가고자 하는 첫 걸음의 앨범이었네. 외국인 가수들 네 명의 사진과 이름을 카세트 속지에서 볼 수 있다.

 일본에서 마스터링 했네.

 프로듀스 - 박창학, 윤상 (박창학 이름을 먼저 표기한 게 눈에 띄네. 가나다 순이라 그러진 않았을 거란 생각.)

 전체적으로는 2집 파트 2의 연장선에 있다.

 A면 세 번째곡이 생소해서 찾아보니 박주연(작사가) 솔로 2집(91년)에 수록한 <사랑을 할때까지>란 곡이 원곡이네. 이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인(미국노래 같은? 윤상이 만든 곡 같지 않은?) 곡이다. 곡이 귀에 확 들어오지는 않지만 기억해 둔다.

RENACIMIENTO(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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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앨범이다. 타이틀을 우리 말로 하면 '추억 돌아봄 회상' 뭐 이런거다. 향수에 젖어서 지나간 곡들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신곡은 앨범 시작할 때 두 곡 뿐인 것 같다. 레코딩을 12월 11일까지 했는데, 해를 넘기지 않고 앨범이 나왔네.

 더블 시디 20곡이 들어간 앨범을 카세트로는 한 장에 발매했다. 와우.

 박학기는 2008년에 <비타민>이라는 희대의 스테디셀러 곡을 남긴다. 성공한 가수 인생이다. <비타민>은 2집에 <아름다운 세상>(본인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앨범에도 수록했다.

 1집만 제대로 들어봤기 때문에 예전 노래들 들어보려고 샀던 기억이 난다.

 프로듀스 앤 어레인지 - 함춘호, 코러스 어레인지 - 조규찬

 1집에 <계절은...> <이미 그댄> 2집에 <자꾸 서성이게 돼> 3집에 <나도 몰라> 4집에 <찬비가 오던날>을 만든 김현철이 세삼 대단하다 느껴진다.

 <그댈 위해>란 노래가 굉장히 좋아서 찾아보니까 3집 수록곡이다. 조규찬 곡이고 이 앨범에서 조규찬의 코러스가 돋보인다.

 <가만히 내게> 5집 수록곡인데, 발매 당시에 라디오에서 종종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앨범에서는 박승화랑 불렀다. 박승화가 유리상자 하기 전에 냈던 솔로 1집이 동아기획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함춘호의 따뜻한 편곡이 인상적인 앨범이다. 테잎 하나에 스무곡은 좀 아니다 싶다.

이 앨범을 정규 앨범으로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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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에 나온 힙합 옴니버스 앨범이다.

 2001년이면 '2001 대한민국' 앨범만 세 장이 나왔다. - 마스터 플랜 중심, 엑스틴 중심, 나머지 중심 - 셋 중 어디에도 끼지 못한 래퍼들이 앨범에 참여했나 생각해 본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가 이승혼데, 작사가 이승호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프로듀서 - 딕, 딕(구용회)는 찾아보니 듀크 3집, 비 2집, 신은성이란 가수 1집에 곡을 줬네. 2008년에 본인 미니 앨범도 냈다. 코러서 - 김보라나, 김현아, 딕, J-Dee, 바비킴

 <k-Syde> 란 곡은 매드소울 차일드 곡이고 노래를 빅마마 이영현이 불렀다.

 <다짐>이란 곡은 바비킴 곡이고 그냥 부가킹즈 노래다. 이 곡에 여자 래퍼 잘하네.

 <소주맨>은 딱 2000년대 초반 스타일 한국 힙합이다.

 <휴먼 비트 박스>는 비트박스계의 임요환인 은준이 비트박스를 했다.

 B면 부터 듣고 A면을 듣는데, A면에 딕이 만든 곡이 많아서 그런지 B면보다 일관성 있는 느낌이다.

 <투비오어낫투비> 좋네. <8인의 전사>란 곡이 있는 걸 보니 참여 래퍼가 8명인가 보다.

 한 방은 없는 앨범이지만 25년 전 최신 힙합이 어땠는지 궁금한 힙합팬이라면 들어본만 하다.

 근데 K-coast 스타일이 어떤건지는 모르겠네. 와이지 패밀리도 있고 남들도 다 끼리끼리 모여서 옴니버스 앨범 내는데, 우리도 한 번 해보자, 이런 느낌이다. 

이 앨범 레코드 가게에서 내가 직접 골랐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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