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이란 곡 때문에 라이온 킹 앨범이라고 혼자서만 생각했던 앨범이다. - 3집 어머님 돌아가심, 4집 HUMAN, 5집 CYCLE 맥락이 이어진다. '라이온 킹'도 인생에 관한 영화지 - 4집이 너무 큰 성공을 했기에 그 느낌 그대로 만들었다. 4집 속지는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빽빽했는데, 이 앨범 속지는 가독성 있게 만들었다.
프로듀스드 바이 이승환, 데이비드 캠벨, 유희열, Kim Bullard(유명한 건반 주자네.). 4집 멤버 중에 정석원이 빠지고 유희열이 들어왔다. 유희열과 공동작업 한 앨범으로 보인다.
<애원>이 타이틀 곡이었다. 절절한 발라든데, 뮤지에 귀신소동이 있었고 <천일동안>만큼 히트하지 못했다. <가족>이 히트했는데, 표절소동이 있었다. 유희열의 첫 번째 표절소동이다.
이승환 최고의 명반이다. '1~3집 + 이오공감' 시절을 정리하고 음악여정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8집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데이비드 캠벨이 참여한 4~7집은 같은 맥락에 있다. 그 시작인 앨범인데, 이 앨범이 제일 좋다.
프로듀스 바이 데이비드 캠벨, 이승환, 정석원.
A면이 워터사이드 B면이 파이어사이드다. 이제와서는 큰 차이가 안 느껴지지만 B면이 좀 더 락이다.
<천일동안>은 당시까지 우리나라에 없던 스타일의 발라드였다.(편곡이) 정석원이 이 앨범 작업하면서 데이비드 캠벨 스타일의 편곡을 배운 것 같다. 정석원의 예전 발라드는 데이비드 포스터 느낌이 강했는데(본인이 데이비드 포스터 좋아한다 함), 나중에 박정현에게 가는 곡들은 스타일에 변화가 있다. <천일동안>은 엄청을 넘어선 히트를 했지. 신애라 누나랑 헤어진 노래라는 썰도 있었다.
<다만>까지 두 곡이 김동률 곡이다. <다만>은 김현철이 편곡했고 절절한 목소리랑 잘 맞아서 히트했다.
<악녀탄생>은 5집의 <백일동안>으로 이어지는 정석원 곡이다. 근데 <백일동안>은 정석원 곡이 아니다.
<흑백영화처럼>은 김광진 곡인데, 아름다운 발라드다.
<변해가는 그대>는 유희열이 만든 곡 중 가장 멋진 곡 중에 하나다. <아무말도 아무것도> <거짓말 같은 시간>까지 세 곡이 내 탑 쓰리다. 이 곡 여자보컬이 박인영이다. 스트링의 그 박인영 같다.
<너의 나라>는 이승환의 락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곡이다. 김종서가 잠깐 출연한다. 이 곡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89년 발매한 1집이 오랫동안 히트해서 자연스럽게 2집이 늦게 나온 것 같다. <너를 향한 마음>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 대히트 했다. <너를 향한 마음> <회상이 지나간 오후>는 어수은 작곡이라 적혀있다. 이 분이랑 나중에 저작권 관련해서 어떤 분쟁이 있었다고 한다. 먼저 강릉 공연에서 <너를 향한 마음>을 안 불렀던 거 같네.
편곡진이 화려하다. 조동익, 김현철, 손진태, 장기호, 박성식, 서재형.
<회상이 지나간 오후> 좋아했는데, 김현철이 편곡했다는 건 이번에 알았다. 장기호가 편곡한 <하숙생>이 3집 <덩크슛>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네.
이 앨범에 여자 목소리는 다 신애라 누나인걸로 알고 있다. 홍보도 그렇게 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 초등학교 동창이라 했던 거 같다. 이 정도면 말 안해도 사귄거 아님? 신애라 누나 라디오 진행도 하던 시절인데 목소리 너무 예쁘다. 얼마전 라디오 스페셜 디제이 할 때 오랜만에 목소리 들었는데, 여전히 목소리 예쁘다.
89년 <Q>가 있는 앨범이다. 심의를 88년 11월에 받았네. 88년 앨범일 수도 있다.
전곡을 김희갑, 양인자 부부가 만들었다.
<Q>는 진짜 명곡이다. '너를 마지막으로 .....'
<꽃이 되고 싶어라>는 조용필 특유의 민요풍 곡이다.
<인생이 장미꽃이라면> 은 최성수 박강성 풍의 성인 발라드다.
<눈이 오면 그대가 보고 싶다>는 <마도요>가 생각나는 락풍의 성인 가요다.
<보라빛 여인>은 <창밖의 여자>가 생각나는 슬픈 발라드다.
B면 전체를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이 채우고 있다. 19분 57초.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확장 같은 곡이고 조용필의 나래이션 목소리가 너무 멋지다. 한 편의 불교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핑크플로이드도 떠오른다. 가왕의 패기? 조용필 목소리는 모든 장르랑 다 잘 맞지만 프로그레시브랑도 은근히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