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앨범이다. 변진섭 2집, 김건모 3, 4집보다 더한 우리나라 상업 음반의 결정체다. 빼 놓을 곡이 단 한 곡도 없는 최고의 음반이다. 평론가들이 100대 명반 뽑으면 이 앨범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찾아보니까 2018년 선정 100대 명반에 김건모 3집은 포함이 됐네.

 프로듀서 김창환, 김건모는 4집부터 김창환의 손을 떠났는데, 신승훈은 4집까지 김창환과 같이 했다. 다만 <어긋난 오해>(천성일 작곡) <슬픈 사랑>(김형석 작곡) 빼고는 다 본인곡으로 앨범을 채웠다. 상징적인 의미로 프로듀서 김창환이라 적었을지도 모른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 신승훈.

 기타 소리가 돋보이는 <오랜 이별 뒤에>만 함춘호가 편곡하고 나머지 곡들은 다 김형석이 편곡했다. 김형석도 신승훈이랑 작업할 대 재미있었을 것 같다.

 베이스 - 김현규, 장기호 / 컴퓨터(신디사이저) - 원창준 / 코러스 - 신승훈, 장필순, 김겅모, 조규찬 / 15인조 현악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흥얼거리면서 시작한다.

 <그 후로 오랫동안> <오랜 이별 뒤에>가 대히트를 했다.

 <너를 보내며>를 정말 좋아했다. 방송에서는 딱 한 번 불렀다고 한다. 노래방에서 불렀었던 기억이 있다. 이 곡 여자 코러스가 너무 좋은데, 크레딧 상으로는 장필순 누나인 것 같다.

 와, 좋다. 하면서 끝까지 듣게 되는 앨범이다. 신승훈 최고 명반이라 생각한다.

테잎이 두 개네. 하나는 속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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