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5/05/02 | 6 ARTICLE F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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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마룻바닥이 솓아 오른다
베스비우스 화산처럼
나는 어쩔 줄 모르고 아내도 어쩔 줄 모른다
둘 중에 하나는 집주인에게 연락을 해야하는데
우리는 서로간에만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집주인이 본인 건물 소식을 알기 전에  
마룻바닥이 폭발할 것 같다
멸망을 기다리면서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
씨발 씨발 연기가 흩어진다

AND

 1996년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4집보다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200만장을 넘게 팔았다. 와우.

 모든 곡을 본인곡으로 채웠다. 그런데 판매량도 좋았으니 이 앨범 이후에 본인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났을 것 같다.

 외국인 코러스가 다섯명 참여했다. 이승철 4집의 외국인 코러스가 부러웠던 거 아닐까? 국내에서만 녹음하지 않고 일부는 미국에서도 녹음한 것 같다. 이승철은 음반 많이 파는 신승훈이 부러웠을 것 같다.

 로고디자인 - 구준엽, 어떤 로고를 말하는 거지? 앨범디자인 - 유주연(언젠가 적었지만 푸른하늘 유영석의 동생)

 All Composed & Written, Produced & Direccted by 신승훈

 편곡은 김우진, 김형석이랑 같이했다. 속지 Staff를 보면 공을 많이 들인 앨범인 게 보인다.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뿐> <내 방식대로의 사랑>이 크게 히트했고 내가 좋아했던 <운명>도 인기가 있었다. <운명>은 곡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말로 설명은 못하겠네. 이 곡에 외국인 코러스 듣기 좋다.

 오랜만에 쭉 들어보니 4집보다 음악적으로는 더 세련되고 성숙한 느낌이 있는데(편곡자들도 점점 성숙해지니까), 난 4집이 더 좋다.

4집까지 수수했는데, 5집에서 갑자기 표지가 화려해짐.

AND

 94년 앨범이다. 변진섭 2집, 김건모 3, 4집보다 더한 우리나라 상업 음반의 결정체다. 빼 놓을 곡이 단 한 곡도 없는 최고의 음반이다. 평론가들이 100대 명반 뽑으면 이 앨범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찾아보니까 2018년 선정 100대 명반에 김건모 3집은 포함이 됐네.

 프로듀서 김창환, 김건모는 4집부터 김창환의 손을 떠났는데, 신승훈은 4집까지 김창환과 같이 했다. 다만 <어긋난 오해>(천성일 작곡) <슬픈 사랑>(김형석 작곡) 빼고는 다 본인곡으로 앨범을 채웠다. 상징적인 의미로 프로듀서 김창환이라 적었을지도 모른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 신승훈.

 기타 소리가 돋보이는 <오랜 이별 뒤에>만 함춘호가 편곡하고 나머지 곡들은 다 김형석이 편곡했다. 김형석도 신승훈이랑 작업할 대 재미있었을 것 같다.

 베이스 - 김현규, 장기호 / 컴퓨터(신디사이저) - 원창준 / 코러스 - 신승훈, 장필순, 김겅모, 조규찬 / 15인조 현악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흥얼거리면서 시작한다.

 <그 후로 오랫동안> <오랜 이별 뒤에>가 대히트를 했다.

 <너를 보내며>를 정말 좋아했다. 방송에서는 딱 한 번 불렀다고 한다. 노래방에서 불렀었던 기억이 있다. 이 곡 여자 코러스가 너무 좋은데, 크레딧 상으로는 장필순 누나인 것 같다.

 와, 좋다. 하면서 끝까지 듣게 되는 앨범이다. 신승훈 최고 명반이라 생각한다.

테잎이 두 개네. 하나는 속지가 없다.

 

AND

 1992년 앨범이다.

 93년에 3집 나오기 전에 팬서비스 차원에서 <당신은 사파이어처럼>이란 신곡을 수록해서 나온 앨범. 이 곡으로 방송활동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곡을 천성일도 정말 대단한 능력자다.

 신승훈의 라이브에 대해서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너무 잘하지 뭐. 설명은 아래 사진 두 장으로 대신한다.

깔끔한 표지
뒷면, 공연 기타를 신대철이 침, 김형석도 라이브 세션 많이 하던 시절, 세션진이 화려하다.

AND

 2000년 앨범. <애니>가 수록된 앨범이다. 이 곡 시작할때 코러스는 가요 약사에 남을 정도로 멋지다.

 <희열이가 준 선물>로 시작한다. 피아노 연주곡인데, 이 곡도 그대로 갖다 썼을까, 불안하다. 유희열에 대해서는 토이 앨범 나오면 그때 찌껄여 보기로 하자.

 17곡을 네 개의 챕터로 나눠서 실었다. - 정리, 일탈,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하루를 사는 방법 - 컨셉이 과한 듯

 유희열의 피아노 곡이 끝나면 <모처럼>이라는 따뜻한 곡으로 시작한다.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다. 선우정아라 리메이크한 버전도 좋다. '윤종신 앨범 = 따뜻하게 시작'

 <잘했어요>도 좋아했다. '그대 잘 산다는 소식들었죠 그때의 그 사람과' 7집 <이별을 앞두고>랑 비슷한 맥락의 곡이라 생각했는지 나원주가 편곡했다.

 <애니>는 워낙 띵곡이고 Dave Koz가 색소폰을 불었는데,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찾아보니까 많은 앨범을 낸 연주자네. 7집의 <루시>랑 8집의 <애니>가 같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가끔 노래방에서 부른다.

 <여행을 떠나요>는 지누랑 만든 곡인데, 유종신의 띵곡 중 하나인 <고속도로 로망스>의 원형이 이 곡이었네.

 지누, 조원선이랑 공동 작곡한 <불놀이>가 숨겨진 명곡이다. 당연하게도 기타는 이상순이 쳤다.
 <단비>란 곡도 좋은데, 제목상 <불놀이>랑 대치를 이룬다. '떠나가지 말아요 그냥 단비에 그치면' 할 때 참 좋다. 이 곡 시작하기 전에 텀을 두고 '애니에게'라고 한다.

 <미스 퍼펙트> <언제라도>는 조금 듣다보면 하림이 만들었구나 알 수 있다.

 좋은 곡들이 많지만 17곡은 과하단 생각이 드네. 이 앨범도 하림의 코러스가 빛난다. 7집은 코러스가 너무 과하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앨범의 코러스는 그렇진 않다.

이 앨범 때 신스타운이 처음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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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앨범이다. 제대하고 첫 앨범이다.

 유희열과는 5, 6집만 같이하고 하림과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공동 작곡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곡 <루시>는 이근호랑 공동작곡이다. 윤종신이 이근호랑 공동작곡한 곡 많다.

 속지에 A면은 My Color. B면은 Challenges라 적혀있다. 4집과 비슷한 컨셉이다.

 하림이 지금은 스트링 편곡도 잘 하겠지만 당시에는 못했는지 이 앨범에는 나원주가 현악 편곡을 많이 했고 한 곡은 유희열이 했다. 속지에는 arrange and conduct라 적혀있다.

 <보람찬 하루>로 따뜻하게 시작한다. 윤종신의 많은 앨범이 그러하다. 박정현이랑 부른 <우둔남녀>는 듀엣 띵곡 중에 하나다. <배웅>이 타이틀 곡이었는데, 이 곡은 하림 단독 작곡이고 꽤 히트했다. 내가 기타 연습할 때 많이 쳤던 곡이다. 김조한이랑 부른 <녀석>이란 곡 듣기 좋다. <머물러요>는 뮤비에 이영애가 나와서 화제였다. <Lucy>가 이 앨범 내 최애곡이고 다음 앨범 <애니>로 이어진다. <이별을 앞두고>는 스트링 포함해서 전체 편곡을 나원주가 했다.

 메가 히트곡이 없지만 나이스한 앨범이다. '후반'이란 타이틀에 어울리게 현재 윤종신의 음악 뿌리가 이 앨범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된다. 어떤 틀을 잡아줬다고 해야되나? 다 듣고 나니까 테잎이 끊어졌다. (세 번짼가? 네 번짼가?)

 코러스 대가 하림의 코러스를 실컷 들을 수 있다. 듣다보면 하림 코러스만 들리기도 한다.

제대하고 신나서 만든 첫 앨범. 연애도 하고 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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