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앨범이다.
수도 없이 들었던 앨범을 오랜만에 들었다. 1집을 들을 땐 1집이 더 좋은 거 같았는데, 2집 들었더니 2집이 더 좋은 것 같네. 그게 어떤날이다.
1집때도 그랬나 싶은데, 곡 전주마다 포인트를 준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와중에 <출발> 드럼소리 너무 좋다.
<취중독백>을 어렸을 때 정말 좋아했다. '아리랑'을 갖다 쓴 것도 좋고 해방 후 40여년 피눈물로 얼룩졌다는 가사를 좋아했다. 올해가 해방 70년이다. 세월이 무상하다. <그런날에는>은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날'이란 가사를 좋아했다. 두 곡 다 가사에 약간 운동권 느낌이 있네. <11월 그 저녁에>는 이병우의 모든 곡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곡이 아닐가 생각한다.
아름다운 곡, 아름다운 가사, 아름다운 편곡. 모든 것이 조화로운 앨범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