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5/04/30 | 3 ARTICLE FOUND

  1. 2025.04.30 이상은 9집 - Asian Prescription
  2. 2025.04.30 김경호 4집 - FOR2000AD
  3. 2025.04.30 조성모 4집 - No more love

 1999년 앨범이다. 8집에 이어서 일본에서 냈고 7집 했던 멤버들이랑 같이 작업했다.

 앨범 타이틀이 '아시아의 처방전'이다. 세계 진출을 노린 앨범인가? 이 누나가 70년 생이니까 이미 두 장의 엄청난 명반을 포함해서 음악인으로 많은 것을 이룬 나이가 29살이다.

 <삼도천> 이랑 <어기야디어라> 한글버전만 한글 가사로 불렀고 나머지는 다 영어 가사다. 세계 진출을 노린 게 맞네. 근데, 삼도천은 진짜 명곡이다. '너와 나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구나 은하수도 같고 피안의 강물도 같이'

 내가 8집을 못 들어봤나? 

 3집 수록곡 <초승달> 이랑 5집 수록곡 <길>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은데, 오리지널 버전이 더 좋다.

 음악 커리어의 후반기로 넘어가는 곡이 11집의 <비밀의 화원>이라 생각하는데, 9집이랑 10집은 3집 이후의 본인 음악을 정리하는 느낌이다.

 가만히 들으면 듣기 좋다. 목소리 매력 있음.

 속지에 적힌 글을 옮겨 적어본다. 옮겨 적으면서 보니까 자의식 과잉이네. 이때 이상은 29세니까... 

더보기

  [ 음악은 영혼의 음식이 되기도 하고, 영혼의 공기가 되어 숨쉴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음악은 한약이 되어 영혼을 강하게 해줄 수 도 있지 않을까? 우리는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하여 이 앨범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병이 난 부분만을 치료하는 서양의술과는 달리 동양의 한방은, 몸과 자연으로부터 채집해온 약재와 인간의 몸상이의 음양과 기의 흐름같은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여 몸전체의 상태를 좋아지게 만듭니다. 여기에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 생각하는 철학이 있습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들 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사고방식이지요.

 이 앨범은 제목처럼, 필요한 약재의 이름을 늘어놓았을 뿐인 처방전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설계도나 지도 같은 것입니다. 이 처방 속에는 이전 앨범으로부터 채집해온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앨범 '공무도하가'에서의 몇 곡들인데 여기에는 녹용의 효능이 있습니다. 또 다른 앨범에서는 허브의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초승달> <길> 같은 곡도 가져 왔습니다.

 "아름다운 사슴과 작은 뒷뜰에서도 약재를 가여와야해..." 하는 기분. 바로 그런 마음으로 이런 앨범들로부터 곡들을 골라왔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머리속에 떠오른 한약재의 이름을 적어 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아시아의 처방입니다.(그런데 도대체 맨 처음 한약을 만든 사람은 무엇을 생각한 것일까요? 궁금해집니다.)

 무엇보다도 이 처방전을 손에 넣은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샹그기-라"를 방문할 기회를 누리게 된다면 잊지말고 이 앨범에 처방된 약재를 하나씩 하나씩 모아 봐 주세요.

 아무쪼록 약이 잘 들어 여러분의 영혼이 건강해 지기를.... 우리는 단지 그것만을 마음 깊이 바랄 뿐입니다.

 -리채와 펭귄즈- ]

Lee-tzsche란 이름으로 낸 두 번째 앨범

 

AND

 1999년 앨범이다.

 2, 3집이 엄청 히트했기 때문에 앞자리가 바뀌면서 새로 시작되는 천년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 있었는지 앨범 타이틀은 'FOR  2000 AD'라 했고 동명의 수록곡이 있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 - 김학래, 김경호가 고마운 사람에 학래형이라고 적었다. <내가>를 부른 그 김학래가 맞다.

 얼마전에 글 올린 3집을 좋게 들었는데, 3집 작곡가들이 속지에 그대로 있기에 기대하고 들어봤다. 

 B면부터 듣는다. <금지된 사랑2> 는 유승범 작곡 이경 작사고 최초 타이틀곡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듣기엔 별루다.

 <화인>까지 두 곡 연속 발라드네. 유주형이 만든 곡이라 그런지 <금지된 사랑2>보다 기타 소리가 훨씬 강렬하다.

 김경호가 만든 <논스톱>이란 곡은 핸슨의 <음밥>이 살짝 떠오르고 뜬금없이 최준영의 곡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불렀다. 소속사 입김인가?

 B면에선 <라큰롤>이란 곡이 정말 좋다. 김경호 락메탈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B면 끝 곡 <내 그리움 널 부를 때>는 이 앨범에 히트한 <비정>을 만든 강동윤이란 작곡가가 만든 노랜데, <비정>만큼 좋진 않다. 강동윤이란 분 찾아보니까 드라마 OST를 많이 했고 대표작이 '태양의 후예'다. 

 A면 첫 곡이 <FOR2000AD> 인데, 정말 좋다. 대곡이란 생각이 들어서 시간 보니까 7분 9초다. 김경호 패기 보소.

 <비정>이 굉장히 히트했다. 2, 3, 4집 히트곡이 다 비슷한 락 발라드지만 작곡가는 다 다르다. 이경섭, 유승범, 강동윤.

 뜬급없이 양정승의 곡 <이별이란 사랑보다>를 불렀다. 편곡도 양정승이 했다. 새로운 작곡가와 작업해 보고 싶은 시도였을수도 있는데, 조성모한테 갔어야 할 곡으로 느껴진다.

 유주형이 만든 <내게로>란 곡 정말 좋네. 애니 오프닝 곡으로 써야할 듯하다. 유주형이란 작곡가가 김경호랑 잘 맞는 것 같다.

 B면이 A면보다 딸린다. A면만 들어도 김경호의 정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3집보다 좀 딸린다. 3집이 10점 만점에 9점이라면 4집은 7점 정도? 발라드 곡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렇게 느껴지나 보다.

세 개의 달이 뜬.

AND

 2001년, 조성모의 하락세가 시작된 앨범이다.

 프로듀서 이경섭, 코프로듀서 조성모. 두 사람 곡으로 채웠다. 코러스 - 김현아, 김효수 / 스트링 편곡과 어쿠스틱 피아노는 최태완이다. 최태완은 수 많은 앨범에 참여한 유명한 건반 주자고 나는 이 선생님이 조용필 밴드에서 건반을 쳤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1집부터 3집까지 네 장이나(중간에 2.5집도 있음) 이경섭이랑 같이 했으니 이 때는 헤어졌어야 맞다고 생각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정이 있었을 거다.

 조성모 목소리 참 예쁘다. 슬픈곡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다.

 <잘가요 내사랑>이 타이틀 곡이었는데, 곡이 좀 처지네. 변진섭 3집의 <미워서 미워질때>가 큰 히트 못한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진심>은 <담짐>과 같은 맥락의 댄스곡이다. 전작들이 잘 됐다고 이렇게 복붙해서 앨범 만드는 게 맞나? 맞을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는데, 이때는 아닐때다.

 A면에 <단심>이란 곡이 참 좋네. 이경섭 곡이고 강은경 작사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나를 왜 사랑했어'라고 하면서 곡이 시작하는데 슬픔이 확 밀려온다.

 B면 첫곡은 본인 곡인 <우요일의 비가>다. 곡은 평범한데, 재즈 편곡이 멋지네. 편곡 최태완.

 총 열 세곡을 수록했다. 너무 길다. 찾아보니까 백만장 가깝게 팔았다. 조성모 목소리는 여전히 예쁘고 팬들이 듣기에는 좋았을 것 같은 앨범이다. 

 조성모는 2집이랑 2.5집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경섭이랑 헤어져서 만든 5집에 <피아노>란 곡이 있는데, 그 곡 참 좋다. 이경섭 풍을 벗어난 신선한 발라드였다고 해야하나?

테잎 속지에 앨범발매 공연 일정 적혀 있다. 3개월간 13회.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