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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3.30 정원영 1집
  2. 2025.03.30 조동익 - 동경(憧憬)
  3. 2025.03.30 서지원 3집 - MADE IN HEAVEN
  4. 2025.03.30 코나 3집 - WELCOME TO MY BEACH
  5. 2025.03.30 이상은 10집 - Endless Lay

 <가버린 날들>이 히트한 정원영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93년 앨범. 

 정원영은 조용필 밴드에서 건반을 쳤었다. 60년 생이고 유학 갔다와서 앨범을 냈으니까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간 건 아니다. 김광민, 한충완, 한상원 등과 함께 버클리 유학 1세대다. 앨범 속지에 보스턴 사진이 있다. 건반 주자로 김광민가 비교하자면 김광민은 따뜻한 이미지의 음악을 정원영은 세련된 도시 이미지의 음악을 한다.

 군대에서 불침번 서는데, 라디오에서 정원영 3집 <그냥>을 듣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군인이라 3집이 나온줄 몰랐는데 듣자마자 정원영이구나, 알았다.

 이 앨범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강 건너 거리> <그대 이야기>는 2000년대 초 중반까지도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었다. 이 두 곡은 꼭 들어보자.

 B면에 <파라다이스>란 멋진 연주곡이 있다. 기타 솔로 - 신윤철

 <별을 세던 아이는>은 한영애 목소리가 멋지게 들어간 연주곡이다. 이 곡 듣고 있는데, 아내가 내 방에 들어오면서 뭔데 이렇게 좋냐고 했다.

 앨범 전체에 프로그래밍된 드럼 소리가 좋다.(정원영 본인이 직접 함, 유학가서 이쪽을 배웠는지도..) 

 정원영의 깔끔한 목소리랑 도시적 사운드가 어울어진 명반이다. 

앨범이 하나 음악에서 나왔다. 그래선가? 이 앨범에 낯선사람들이 부른 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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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조동익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무지개 녹음실에서 93년 겨울에서 94년 봄까지 녹음한 걸로 속지에 적혀 있다.

 라디오에서 <엄마와 성당에>를 듣고 그 다음날 바로 구입했다. 근데 그게 94년은 아니었던 것 같고 96년이나 97년이었을 것 같다.

 <엄마와 성당에>는 앰비언트 뮤직의 정점에 있는 곡이 아닌가 생각한다. '먼 곳에서 들여오는 저 종소리가 그리운 시절로 나를 데려가는' 곡이다. 중간에 걸인 파트가 내 어린 마음을 때렸다. '성당을 나와 가파른 길 내려오면 언제나 그 자리엔 키 작은 걸인'

 <동쪽으로> <물고기들의 춤> <동경>은 어나더 레벨의 연주곡이다. '팻매쓰니' 나 '포플레이' 같은 느낌도 난다.

 앨범 수록곡들이 다 좋다. 정릉 배밭골에서 태어나서 두레박에 물 길으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나보다.

 어떤날 앨범 들을때처럼 듣다보면 벅차오름이 있는 앨범이다. 이런 느낌의 음악을 '조동익 류'라고 하자.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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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 1월 1일에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2집이 크게 히트하고 그해 겨울에 3집이 나왔다. 속지에 남겨놓은 노래를 선사한다, 라고 적었네. 옴니 뮤직 이병휘 사장님 돈 벌고 싶은 욕심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앨범이다.

 <그때가 좋았어> <자격지심> 은 각각 정재형, 박선주 곡인데, 2집에 수록할까 싶어서 녹음까지 했다가 남겨둔 곡으로 보인다. <자격지심>은 이번에 테잎 들으면서 알게 됐는데, 곡 좋다. <그때가 좋았어>는 2집에 <내 눈물 모아>만큼은 아니지만 크게 히트했다.

 윤일상 곡도 한 곡 있고 같은 소속사 후배들인 것 같은 두 팀이 추모곡을 한 곡씩 불렀다.

 라이브 버전의 <I Miss You>가 수록됐다. - 녹음실에서 라이브 한 것 같음 - 

 사장님의 욕심과 관계없이 팬들은 좋았으려나?

하늘에서 천사의 검푸른 날개를 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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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앨범이다.

 2집이 쫄딱 망했었고 96년에 나온 2.5집에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가 초히트를 했기 때문인지 3집에서는 '서프락'까지는 아니고 '비치락?'을 들고 나왔다. 다분히 흥행을 염두에 뒀다고 본다.

 수록곡 8곡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코러스는 올스타팀이 출동했다. - 조원선, 원현정, 김효수, 신연아(빅마마) -

 배영준(기타)과 김태영(보컬) 둘이 멤버였고 곡도 둘이 나워섰다.

 <마녀 여행을 떠나가>가 <우리의 밤....>에 버금가는 히트를 했다. 김태영 목소리 너무 맑고 예쁜데, 느린곡 보다는 약간 템포 있는 곡이랑 잘 맞는 것 같다.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같은 곡은 듣다보면 바닷물이 늪으로 변해서 축축 잠기는 느낌까지 든다.

예전에 들을 땐 몰랐는데,  A면 3번 <더 복서>란 곡이 굉장히 좋네.

앨범 속지에 가사집이 포토카드 형식으로 돼있는데, 8곡 중에 5곡만 있었다. 나머지 세 장은 어디 갔나?

서프락과 비치락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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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앨범이다. 8집, 9집도 나한테 있는지 모르겠는데, 7집 <외롭고 웃긴 가게>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이다. 7집의 일본팀이랑 계속 작업했다. 

 그래서 좀 지겨운 느낌?  정말 다양한 음악 시도를 했던 비틀즈가 십 년만하고 해체한 건 다 이유가 있겠지. 이상은은 6, 7집의 세계에서 멈추지 않고 훗날 <비밀의 화원> <삶은 여행> <둥글게>(<둥글게> 강추) 등으로 또 다른 자신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 간다.

 7집을 기대하고 샀을 것 같은데, 젊은날의 패기가 안 느껴진다.

 9번 트랙 <어린날> 휘슬 소리인지 휘파람 소리인지 참 좋네.

 한 곡만 꼽자면 A면 <오늘 하루>

 프로듀서 명단에 황보령이 있다.

Endless Lay. 끝 없이 퍼져나가는 동심원 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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