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6/04/06 | 1 ARTICLE FOUND

  1. 2016.04.06 20160406 - 어쩌다 하나씩

부수다


눈앞에 벚꽃 날리고
눈 감으면 그때가 떠오른다
우리만 아는 벚나무를 찾아가
손에 닿지 않는 꽃을 움켜쥐려
네 어깨 위에 올라타고서
타오르며 피어오르던 꽃
내 손으로 부수었다
그리고 여름이 오기 전에
내 욕심이 너를 부수었다
봄은 짧구나
계절 중에 봄만 홀로 외자로구나
눈앞에 벚꽃 부서지고
눈 감으면 그대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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