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제와 얘기지만
너를 사랑하는 게
지금이라서 좋다
전에도 사랑을 말했지만
지금 내 모습이 좋고
지금 네 모습을 사랑한다
너를 가장 사랑하는 건
언제나 지금이다
이제와 얘기지만
너를 사랑하는 게
지금이라서 좋다
전에도 사랑을 말했지만
지금 내 모습이 좋고
지금 네 모습을 사랑한다
너를 가장 사랑하는 건
언제나 지금이다
귀욤새와 독버드
넌 나의 보살
술 먹고 핸드폰 잃어버린 나를 참아준다
넌 나의 2단 추진체
난 너만 있으면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까지도 단 번에 간다
넌 나의 귀여운 작은새
제이 지 와이프는 비욘세 내 색시는 귀욤새
나는 너의 독버드
네 말이라곤 죽어도 안 듣고
말로만 글로만 사랑한다고 한다
다만 널 위해서라면 개도 되고 새도 된다
그런데 말이지,
나는 너를 보고 자는 데 너는 벽을 보고 잔다
내가 보고 싶다고 하면 사는 게 걱정이라고 한다
바쁜 일 없을 때만 가끔 내가 보고 싶다고 한다
너에게 부탁을 하는 나에게 넌 명령을 한다
그래도 말이지,
넌 나의 귀욤새
난 너의 독버드
봄 단상
거지같은 거짓 활기로 가득찬
부자 성공 노력같은 말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진 3월의 거리
되돌아 볼 것이 없어 아름답던 청춘은
시든잎이 되어 떨어졌고
술을 마셔야만 달라지는 지난날의 치욕과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이내 잊는 것의 반복으로만 산다
우여곡절을 살아도 살았으면 의미가 있을까
술 마실 때마다 친구 아들방에서 잠들고
아무 걱정 없냐고 물으면
응, 이라고 하는 그 아이는 엊그제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나는 입학할 곳이 없는 신세
곧 심근경색이 올 거 같은 몸에 예술가의 발가락을 달고
거리를 거리를 거리를 걷는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하염없이 걷는다
새로운 시절의 인연을 찾아
걷고 걷고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