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6/03/15 | 2 ARTICLE FOUND

  1. 2016.03.15 20150315 - 어쩌다 하나씩
  2. 2016.03.15 20160315 - 어쩌다 하나씩

다이어트

한 해 두 해 지나갈 수록
하나씩 하나씩 쓰면 쓸 수록
조금씩 조금씩 몸이 커진다

지방이 잔뜩 낀 생각과 글에 지친다
가녀리고 푸석푸석하지만
기름기 없이도 맛깔나는 문장을 쓰는
낭창낭창한 사람이고 싶다

탐욕으로 번들거리는 사랑이 아니라
수수하지만 스스로 빛나는 사랑을 하고 싶다

내 멋대로 살 건데
멋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라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사람
세상에게 지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요즘 나 소식하잖아
AND

차오르지 않는 봄

원망하고 애원하기에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하루하루 선명해져
실체로 내 곁에 머무는
마지막 너의 모습
산수유, 매화가 피고
벚나무 마디마다 움을 틔워도
갈대밭에 새바람이 불어도
내 마음엔 차오르지 않는 봄
4월은 잔인한 달
모든 것을 앗아간
흉폭한 4월의 신에게
널 잊기 위해서 비운
술잔을 던진다
나를 던진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