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 해 두 해 지나갈 수록
하나씩 하나씩 쓰면 쓸 수록
조금씩 조금씩 몸이 커진다

지방이 잔뜩 낀 생각과 글에 지친다
가녀리고 푸석푸석하지만
기름기 없이도 맛깔나는 문장을 쓰는
낭창낭창한 사람이고 싶다

탐욕으로 번들거리는 사랑이 아니라
수수하지만 스스로 빛나는 사랑을 하고 싶다

내 멋대로 살 건데
멋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라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사람
세상에게 지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요즘 나 소식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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