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커피

밀크커피
사랑을 조금 덜 넣은
그래서 입 안이 짠
한쪽을 누르면 다른쪽이 튀어나오는 풍선같은
사랑,
을, 조금,
덜, 넣은,
사랑은 설탕 설탕은 사탕
얼만큼의 사랑인지
보는 것 만으로는
이름만으로는 모르는

AND

베스트 프렌드

내 친구는 이혼 한다는데 나는 이렇게 몸이 좋아도 되나
그 친구는 돈이 많은데 나는 턱걸이를 10개씩 해도 되나
그 친구는 만나면 항상 술값을 내는데 나는 철봉에 매달려 있어도 되나
그 친구는 대상포진에 걸렸는데 나는 점점 알통이 커져도 되나
그 친구는 아픈 중에도 나를 걱정하는데 나는 친구를 걱정하는 척만하고
아내도 없고 돈도 없고 아픈데도 없는 나는
혼자만 이렇게 건강해도 되나

AND

바다

세상에 슬픈 마음들을 다 그러모아다가
그치지 않는 비를 내릴거야
메마른 땅을 적시고 적시고 적시고
물길을 만들고 강이 되고
그 강이 바다로 흐르고
바다를 넘고 넘고 넘어서
네 마음에 가 닿을거야
그때부터 너는 나를 그리워할거야
세상에서 가장 슬픈 
그 마음은 멈추지 않을거야
나는 헤엄을 쳐서 너에게 갈거야
짜가운 눈물을 건널거야
네 마음의 끝에 가장 먼저 닿을거야
비가 그치고 
세상의 슬픈 마음들은 다시 흩어질거야
우리는 세상이 끝나도 마르지 않는 바다가 될거야​​

AND

기다림

방 안에 억새꽃 피었네
작은 창으로 지는 햇살이 들어오고
억새는 억새니까 반짝이네
겨울로 가기 싫다는 듯 빛이 오래 머물고 가네
주인 없는 방이 억새밭이 되었고
바람을 기다리는 붉은 저녁
나는 거기에 있네

AND

변온동물
 
사랑하면 뜨거워지고
싫으면 차가워지는
잠이오면 뜨거워지고
아침이면 차가워지는
그리우면 뜨거워지고
만나면 차가워지는
너는 변온동물
 
 
 
AND

기다림

너는 오지 않는다
네가 사 놓은 두부를 조린다
냉장고에서 며칠을 보냈다
맛있는 양념 냄새가 나는데
너는 오지 않는다
나는 기다리지 않는다
혼자서 한 번 먹고 남은 두부 조림이 쉬어빠져도
너는 오지 않으니
지구는 둥근데 너는 오지 않으니
나는 기다리지 않는다
네가 사 놓은 마늘, 파, 닭가슴살 같은걸 다 먹어 치운다
너는 오지 않는다
쌀이 다 떨어지도록
너는 오지 않는다
나는 기다리지 않는다
먹어도 배가 차지 않으니
쌀을 채우지도 않는다

AND

오타

네가 네가 아니란 걸 안다
다시 어느쪽이 너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난가?
ㅓ와 아 또는 너와 나 사이에 우리가 있다
사랑해란 말을 틀리진 않는다
너무도 선명한 말
그래서 틀릴 수 없는 말
너무가 나무가 되도 그것만큼은 변하면 안되는 말
세상의 많은 일들은 잘 모르지만
딱 그만큼만 너를 사랑할게
너가 나가 되도록
오타가 어타가 되어도
우리란 말이 어긋나지 않도록

AND

멍게는 파도맛

광어는 광어맛
꽃게는 꽃게맛
소주는 소주맛
이별에 취해도
멍게는 파도맛

AND

막국수와 만둣국

막국수에서 만둣국으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당신은 올해의 마지막 막국수를
나는 찬 계절의 첫 만둣국을 먹는다
당신과 나
차가움과 뜨거움
막국수와 만둣국
만두피와 만두속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식초와 설탕
이것은 세상에 흔한 이분법
찬 계절에도 막국수를 먹는 내 사랑
따뜻한 내가 차가운 널 덮어줄게
갈라지는 계절마다 내 안에 그대로 있어요
이것은 세상에 흔한 사랑

AND

내 사랑

내 사랑,
우리 만나면 인사도 하지 말아요
나 오늘도 한 잔 했어요
취한 내가 사랑한다고 하면
말 시키지 말라고 화를 내고
방문을 닫아 걸어요
나는 당신에게 닿지 못하고
작은 방에서 잠들거에요
옷 벗는 것도 잊고
물 한 잔도 마시지 못하고
알콜향과 땀냄새로 가득한 채
당신꿈도 꾸지 못할거에요
오늘 시작도 하지 못한 사랑은
내일 새롭게 태어나면 다시 눈뜰거에요
출근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당신의 방문을 열어
잠든 당신의 발끝을 보는 일로
끝에서 끝까지 다시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니 내 사랑,
오늘만큼은 우리 만나면 인사도 하지 말아요

AND

손톱

깨문 손톱을 입에 물고 잤다
누군가 결핍이라고 하기에 그렇다 했다
입 안에서 잠든 손톱은
깨면 버려질 꿈을 꾸었나
혀에 손톱의 기억이 남았다
버려지지 않은 꿈이
입 안에 상처마냥 번져있다
또 다시 취하는 하루
물어 뜯은 손톱 끝에 어지러운 무언가가 남았다

AND

갑자기


아버지를 생각한다
새벽 두 시,
많은 것들이 잠든 이 시간에
나는 깨있다
아버지는 잠들었을까?
아버지는 내일도 내게 전화를 할 수 있을까?

- 어, 일우야
- 어, 잘 지내
- 어, 오늘은 학교 가는 날이야
- 어, 약 먹었어

- 예, 아버지

아버지를 계속 생각한다
나에게 잘 지내라고 하는 아버지
내 이름을 잊지 않은 아버지

울화가 치밀게 하는 아버지
울화가 치미는 사랑인지는 모르겠는,
아버지,
여전히 나의,

- 예, 아버지.

AND

해가 지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낮으로 달려
새로운 밤으로 가야지
그곳에서 해가 뜨면 새로운 인생이야
매일매일 태양보다 빠른속도로
아니,
지구보다 빠른 속도로
지나간 날의 시작으로 가야지
며칠만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나는
또 살아야지
이곳이 꿈이더라도
다시 살아야지
돌아왔으니 물리지말고
살아야지 살아야지
영원히 어제로 가도 오늘로 돌아오는 삶을
살고 또 살아야지

-> 살아야지

AND

일요일 아침의 내장국밥

끈적함은
여름 때문인가
국밥 때문인가
씻지 않은 나 때문인가
국밥에 소주를 마시는 커플 때문인가
전생에 부부였어도 좋았을 사람과 내장국밥을 먹는다
(순대)내장국밥
괄호가 앞에 붙은 메뉴
닭국밥 소머리국밥 순대국밥도 있는데
앞에 앉은 사람이 내장국밥이라 해서 나도 따른다
씻지도 않고 식당으로 나온 건
편안함인가 급박함인가
몇가지 반댓말을 떠올려보고
내장은 (의외로) 반댓말이 없다
반대가 없는 사랑을 생각해보고
다대기를 넣으며 많은 말들에 반댓말이 없다는 걸 깨닫고
소주를 마시는 커플이 부럽고
그들처럼 소주를 시키고 싶지만
고단함이 대범함을 지운 시절이고
나는 사랑이 끝난 사람이고
일요일이 길기 때문이다

AND

징검다리

징검다리를 건넌다
징검다리는 늘어진 여름의 퇴근길처럼 길다
징검다리 아래로는 내가 마시고 씻는 물이 흐르고
한 무리 아이들은 저물어가는 물 속에서 생기를 반짝인다
비온 끝 교외 동네의 풍경이 싱그럽다
내 뒤에도 반대편에도 사람들이 있다
다리를 건너도 끝나지 않는 생 위에
당장은 목적지가 있으니 괜찮겠지
건너편 아파트 단지는 내 목적지가 아니고
내 뒤는 허허벌판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나
누군가를 마주치면 한 명은 멈춰서야
모두가 결과에 닿는것을 알지만
오늘의 나는 우두커니 끝나고 싶다
- 저기요 저기요
뒤에서 나를 부르고
나는 그 사람을 모르고
아이들은 물 위에 자국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 네 네
나는 대답하고
그 사람은 나를 모르고
나는 그렇게 위험한 사람은 아니고
내 안의 소년은 죽어 물 밖에 있다
돌다리만 달빛에 드러난 밤
나는 다시
원치 않았던 결말을 향한다

AND

사랑 - 시간

아무도 잠들지 않은 시간을 생각한다
그 시간에 너는 나를 보고 있었고
나는 사랑이라면 너를 사랑했다
흐르건 멈추건 시간은 사랑
내 사랑은 거기에 멈추고 말았다
멈추어선 시간도 사랑인가?
잠들지 않은 시간에
잠들지 못한 영혼들이 내게 손짓한다
이리와 이리와 이리로 와
어쩌면 그 순간만이 사랑이었다
시간은 다시 또 사랑
사랑은 흐르지 않는 일이라 하지만
사랑은 시간
멈추어선 시간은 이내 다시 흐르고
아무도 잠들지 않는 시간은 죽음
죽어서도 사랑하는 일은
생의 집착
나는 아직 살아서
아직 너를

AND

PARK

자동차 안에서 발견된 두 죽음
바닷속에서 찾아낸 아우디 자동차와 일가족
냉동탑차에서 차갑게 발견된 배송기사
이름까지 알려진 10살 딸아이는 죽었고
배송기사의 태국인 아내와 17살 아들은 살았다
아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모자이크된 뭉개진 얼굴을 회면에 내보내는 티비 뉴스
아우디자동차와 태국인 아내는 뉴스의 정확성을 담보하고
정확한 죽음과 남겨진 담보 대출
두 자동차 모두 기어는 P
Park는 공원
공원은 휴식
의도했거나 예상치못한 영원한 휴식
죽음은 죽음을 파괴를 파괴를 확장시키는 세상에서
사랑이 사랑을 확장시키지 않는다는 걸 알아도
*Let's go to the park
Let's go to the park
노래를 부르며
배송기사의 아내도 뉴스앵커도 나도
살아야지 살아야지

AND

사랑

테레사 수녀님이 장발장이 되는 이야기는
결국은 장발장 얘기고
내가 당신이 되는 이야기도 그러했다
당신은 내가 되려고 했을까
아니, 나는 당신이 되려 했을까
그런것이 사랑이라면
그래도 사랑이라면
나는 장발장도 돈키호테도
당신도 되었을텐데
길어지는 해는 모르고
짧아지는 해만 느끼는 나이에
이렇게 너를 생각하는

AND



5월
숲에서
연두색의 춤을 추는 당신을 사모하였습니다
당신의 춤은 모든 나무의 이름이 되고
모든 꽃에게 생명을 주었습니다
풀빛이었디가 꽃빛이었다가
하늘이 되는 춤을 추는 당신을 기억했습니다
12월
숲에서
모든것이 사라진 숲에서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숲에서
그래도 숲인 숲에서
당신의 춤을 내가 춥니다
마른 가지 빛깔의 춤을 추면서
나도 사라져버리길 바랍니다

AND

봄비

새가 운다
바람이 분다
나무가 흔들린다
날이 흐리다
님 떠난 자리에
봄비가 오려나

AND

야채 김밥을 먹다

지하철 가판대
야채 김밥 1500원
원자재값 상승으로 부득히 200원 인상된 가격
부득이와 부득히는 햇갈릴 수 있는 세상
마침 천 원짜리 한 장과 오 백원 짜리 동전 하나가 있어서
언젠간 먹어 보고 싶던 김밥을 먹는다
새벽부터 어딘가에 모여서 그 김밥을 싸고
김밥을 은박지로 감았을 손과
그 손을 가진 사람들의 삶과
그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생각하다
그들의 고향도 생각해 보고
내 고향은 어딘가, 하면서 김밥을 먹는다
김밥속의 연근이며 시금치며 단무지가 내 입까지 들어오는 경로를 생각하며
세계의 질서에 기여하는 사람들을 세포처럼 꼽아보며
김밥을 먹는 나도 그 중에 하나인 것을 알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못된 마음으로
못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김밥을 먹는다
2000원에 한 봉지에 여덟 개가 들은 호두과자 옆에 쌓인 김밥을
한 줄
사 먹는다

AND

서울 출장

기차가 한 번씩 정차한 다음이면 열차안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체크하는 승무원
청량리 역 백화점 냉면집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지나치게 친절한 종업원
코엑스 건물 옆 흡연 공간에서 재떨이를 치우는 사람
다들 갈 곳이 있어보이는 지하철 안의 사람들
골다공증 주사를 맞고 무릎에 물까지 뺀 아픈 엄마
엄마랑 함께 먹는 코다리 조림의 코다리가 내 앞까지 온 경로나 과정
왜 서울까지 출장을 왔는지도 잊어버리고
가족모임을 하고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내내
도무지 세상이 돌아가는 일에 전혀 기여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
담배를 피우고 술만 마시며 살아도
이웃 나라에 전쟁이 나고 여전히 일터에서 사람들이 죽어도
세상은 어긋나지 않고 돌아가니 괜찮은걸까
아무일 없이 집에 돌아오니
문득 지겹다는 생각이 드는

AND

식빵을 먹다

식빵을 먹는다
식탁겸 책상에 앉아서
며칠 전 슈퍼에서 하나 남은 것을 사면서 속으로 럭키를 외쳤다
그때 몇 개 집어 먹고 방치해둔
푸른 곰팡이가 보이진 않지만
부패를 향해 달려가는 식빵을 먹는다
바다 건너편의 전쟁과
육이오 전쟁 때 피난 가던 사람들과
안네프랑크를 생각하며 식빵을 먹는다
유관순은 여전히 누난데
외국 사람이라 그런지 먼저 살다 갔어도 아무도 누나라고 하지 않는 안네 프랑크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누나라 불러보며
식빵을 먹는다
먹다가 목이 메서 물을 먹는다
커피를 끓여도 되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다
내게는 충분하다고 느끼는 이 정도 풍요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안네프랑크에게는 쪽방에 숨어살면서 행복했냐고 물을 수 없다

AND

4월

​초록이 짙어서 당신 생각이 납니다
초록에 겨워서 당신 모습을 겹쳐봅니다
몇 해 전 봄날
당신과 빗속에서 바라보던
초록이
그때만큼 짙어서
흐린날 초록이 더 짙다던 당신 얘기가 떠올라서
나무 끝에 새 잎들이 서두르는 춤을 추기에
다시는 봄이 오지 않을때까지
당신을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AND

이러다

이러다 죽는것을 생각한다
차라리 이러다 죽었으면
묘비병을 생각한다
이러다 죽었으면 하다가 이러다 죽었다
1978 ~ 20xx
아무도 이러다를 모르는
이러다
죽고 싶다

AND

터널

터널을 통과하면 새로운 땅이다
터널을 통과하면 다른 사람이다
터널을 통과하면 전쟁이 끝나있다
터널을 지나면 봄이다
어둠을 뜷고
여전히
당신 생각이 나는 봄이다

-> 터널안에 사는 아버지를 생각한다

AND

호두과자

사랑같은 건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는데
아무도 호두과자에 대해 쓰지 않는 호두과자를 생각한다
호주는 껍데기가 딱딱한 열매
과일이라 쓰기는 애매해서 열매라 썼지만
그냥 호두라 해버리는
호도랑 헷갈리기도 하는
호두?
호두과자는 호두 열매를 닮았지만
밀가루 반죽이 열에 익어
말랑말랑한
과자는 바스락거러야 과잔데
말랑말랑한 과자
내가 아는 부잣집 아가씨는
인제 내린천 휴게소 호두과자가 맛있다는데
내가 먹기에는 붕어빵이랑 같은 맛
삶은 팥 맛
세상 가장 맛있는 호두과자를 생각하며
신사대로에 사는 옛친구를 떠올려보기도 하는
삶은 물컹한 팥 맛

AND

관계부호

배우자


자녀
며느리
사위
시부
시모
장인
장모
양부
양모
외증손


외증손부
누이

언니

손부
손서
증손
증손부
고손
고손부
오빠
배우자의 자녀
시외조부
조부
조모
시조부
시조모
증조부
증조모
고조부
고조모
장조부
장조모
시외조모
누나
외손
외손부
외조모
계부
계모
생부
생모
계자
생자
기타
처조부
처조모
생시모
생장모
생조모
생시조모
생처조모
처(사실혼)
남편(사실혼)
처외조부
처외조모
친생부
친생모
계장인
계장모
계시부
계시모
그리고

AND

악몽 7

살의로 가득찬 삶을 살지 않는데
시체를 유기하는 꿈을 꿨다
적대감보다 호감이 더 강한 사람들을
차례대로 죽이고
한 구 한 구 캐비넷에 칸칸이 숨겼다
배를 타고 그곳을 떠난 후
꿈 속에서도 잠이 오지 않았다
꿈 속이라 잠이 오지 않았나
언젠간 발견될 공포
범인이 나란 걸
남아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지나간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내 이름과 얼굴 속에서
나는 무엇으로 살까

AND

만 원

주머니에 만 원짜리 한 장 넣어갖고 다닌다
급하면 담배도 살 수 있고
내키면 복권도 살 수 있고
속이타면 콜라도 사 마실 수 있는 만 원
카드도 있지만
미리 지불하는 삶은
미래를 구속하므로
카드 쓴다고 당장 감옥에 가는건 아니지만
설령 사랑이라도
구속되긴 싫으니까
담밸 사거나 콜랄 마시거나 일확천금을 노릴때는
만 원짜리 한 장 꺼내 쓰게 된다
짜장면으로 점심 한 끼 떼우든
편의점에서 깡소주를 사 마시든
뭘 해도 낸 맘대로고
잔돈이 남으면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좋고
만 원짜리 자본가인 내가 좋아서
가급적 만 원짜리 한 장 갖고 다닌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