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7

살의로 가득찬 삶을 살지 않는데
시체를 유기하는 꿈을 꿨다
적대감보다 호감이 더 강한 사람들을
차례대로 죽이고
한 구 한 구 캐비넷에 칸칸이 숨겼다
배를 타고 그곳을 떠난 후
꿈 속에서도 잠이 오지 않았다
꿈 속이라 잠이 오지 않았나
언젠간 발견될 공포
범인이 나란 걸
남아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지나간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내 이름과 얼굴 속에서
나는 무엇으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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