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4/09/20 | 1 ARTICLE FOUND

  1. 2014.09.20 20140920 - 하루에 하나씩

있었다



닦아도 닦아도 계속 휴지에 묻어 나오는 똥처럼
날이 지나고 지나도 자꾸자꾸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메뉴도 간판도 없는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손을 잡고 천변을 걸어보기도 전에 끝나버린 연애가 있었다
해바라기 향기가 나는 사람을 알고 있었다
개 물그릇에 나뭇잎을 띄워주던 마음이 있었다
내게 발가락을 내어줄 것 같던 사람이, 돌이 될때까지 말없이 나를 안아줄 것 같던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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