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앨범이다. 타이틀을 우리 말로 하면 '추억 돌아봄 회상' 뭐 이런거다. 향수에 젖어서 지나간 곡들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신곡은 앨범 시작할 때 두 곡 뿐인 것 같다. 레코딩을 12월 11일까지 했는데, 해를 넘기지 않고 앨범이 나왔네.

 더블 시디 20곡이 들어간 앨범을 카세트로는 한 장에 발매했다. 와우.

 박학기는 2008년에 <비타민>이라는 희대의 스테디셀러 곡을 남긴다. 성공한 가수 인생이다. <비타민>은 2집에 <아름다운 세상>(본인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앨범에도 수록했다.

 1집만 제대로 들어봤기 때문에 예전 노래들 들어보려고 샀던 기억이 난다.

 프로듀스 앤 어레인지 - 함춘호, 코러스 어레인지 - 조규찬

 1집에 <계절은...> <이미 그댄> 2집에 <자꾸 서성이게 돼> 3집에 <나도 몰라> 4집에 <찬비가 오던날>을 만든 김현철이 세삼 대단하다 느껴진다.

 <그댈 위해>란 노래가 굉장히 좋아서 찾아보니까 3집 수록곡이다. 조규찬 곡이고 이 앨범에서 조규찬의 코러스가 돋보인다.

 <가만히 내게> 5집 수록곡인데, 발매 당시에 라디오에서 종종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앨범에서는 박승화랑 불렀다. 박승화가 유리상자 하기 전에 냈던 솔로 1집이 동아기획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함춘호의 따뜻한 편곡이 인상적인 앨범이다. 테잎 하나에 스무곡은 좀 아니다 싶다.

이 앨범을 정규 앨범으로 볼 수 있나?

AND

 2001년에 나온 힙합 옴니버스 앨범이다.

 2001년이면 '2001 대한민국' 앨범만 세 장이 나왔다. - 마스터 플랜 중심, 엑스틴 중심, 나머지 중심 - 셋 중 어디에도 끼지 못한 래퍼들이 앨범에 참여했나 생각해 본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가 이승혼데, 작사가 이승호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프로듀서 - 딕, 딕(구용회)는 찾아보니 듀크 3집, 비 2집, 신은성이란 가수 1집에 곡을 줬네. 2008년에 본인 미니 앨범도 냈다. 코러서 - 김보라나, 김현아, 딕, J-Dee, 바비킴

 <k-Syde> 란 곡은 매드소울 차일드 곡이고 노래를 빅마마 이영현이 불렀다.

 <다짐>이란 곡은 바비킴 곡이고 그냥 부가킹즈 노래다. 이 곡에 여자 래퍼 잘하네.

 <소주맨>은 딱 2000년대 초반 스타일 한국 힙합이다.

 <휴먼 비트 박스>는 비트박스계의 임요환인 은준이 비트박스를 했다.

 B면 부터 듣고 A면을 듣는데, A면에 딕이 만든 곡이 많아서 그런지 B면보다 일관성 있는 느낌이다.

 <투비오어낫투비> 좋네. <8인의 전사>란 곡이 있는 걸 보니 참여 래퍼가 8명인가 보다.

 한 방은 없는 앨범이지만 25년 전 최신 힙합이 어땠는지 궁금한 힙합팬이라면 들어본만 하다.

 근데 K-coast 스타일이 어떤건지는 모르겠네. 와이지 패밀리도 있고 남들도 다 끼리끼리 모여서 옴니버스 앨범 내는데, 우리도 한 번 해보자, 이런 느낌이다. 

이 앨범 레코드 가게에서 내가 직접 골랐던 기억이 난다.

AND

 1999년 앨범이다. 8집에 이어서 일본에서 냈고 7집 했던 멤버들이랑 같이 작업했다.

 앨범 타이틀이 '아시아의 처방전'이다. 세계 진출을 노린 앨범인가? 이 누나가 70년 생이니까 이미 두 장의 엄청난 명반을 포함해서 음악인으로 많은 것을 이룬 나이가 29살이다.

 <삼도천> 이랑 <어기야디어라> 한글버전만 한글 가사로 불렀고 나머지는 다 영어 가사다. 세계 진출을 노린 게 맞네. 근데, 삼도천은 진짜 명곡이다. '너와 나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구나 은하수도 같고 피안의 강물도 같이'

 내가 8집을 못 들어봤나? 

 3집 수록곡 <초승달> 이랑 5집 수록곡 <길>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은데, 오리지널 버전이 더 좋다.

 음악 커리어의 후반기로 넘어가는 곡이 11집의 <비밀의 화원>이라 생각하는데, 9집이랑 10집은 3집 이후의 본인 음악을 정리하는 느낌이다.

 가만히 들으면 듣기 좋다. 목소리 매력 있음.

 속지에 적힌 글을 옮겨 적어본다. 옮겨 적으면서 보니까 자의식 과잉이네. 이때 이상은 29세니까... 

더보기

  [ 음악은 영혼의 음식이 되기도 하고, 영혼의 공기가 되어 숨쉴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음악은 한약이 되어 영혼을 강하게 해줄 수 도 있지 않을까? 우리는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하여 이 앨범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병이 난 부분만을 치료하는 서양의술과는 달리 동양의 한방은, 몸과 자연으로부터 채집해온 약재와 인간의 몸상이의 음양과 기의 흐름같은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여 몸전체의 상태를 좋아지게 만듭니다. 여기에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 생각하는 철학이 있습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들 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사고방식이지요.

 이 앨범은 제목처럼, 필요한 약재의 이름을 늘어놓았을 뿐인 처방전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설계도나 지도 같은 것입니다. 이 처방 속에는 이전 앨범으로부터 채집해온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앨범 '공무도하가'에서의 몇 곡들인데 여기에는 녹용의 효능이 있습니다. 또 다른 앨범에서는 허브의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초승달> <길> 같은 곡도 가져 왔습니다.

 "아름다운 사슴과 작은 뒷뜰에서도 약재를 가여와야해..." 하는 기분. 바로 그런 마음으로 이런 앨범들로부터 곡들을 골라왔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머리속에 떠오른 한약재의 이름을 적어 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아시아의 처방입니다.(그런데 도대체 맨 처음 한약을 만든 사람은 무엇을 생각한 것일까요? 궁금해집니다.)

 무엇보다도 이 처방전을 손에 넣은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샹그기-라"를 방문할 기회를 누리게 된다면 잊지말고 이 앨범에 처방된 약재를 하나씩 하나씩 모아 봐 주세요.

 아무쪼록 약이 잘 들어 여러분의 영혼이 건강해 지기를.... 우리는 단지 그것만을 마음 깊이 바랄 뿐입니다.

 -리채와 펭귄즈- ]

Lee-tzsche란 이름으로 낸 두 번째 앨범

 

AND

 1999년 앨범이다.

 2, 3집이 엄청 히트했기 때문에 앞자리가 바뀌면서 새로 시작되는 천년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 있었는지 앨범 타이틀은 'FOR  2000 AD'라 했고 동명의 수록곡이 있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 - 김학래, 김경호가 고마운 사람에 학래형이라고 적었다. <내가>를 부른 그 김학래가 맞다.

 얼마전에 글 올린 3집을 좋게 들었는데, 3집 작곡가들이 속지에 그대로 있기에 기대하고 들어봤다. 

 B면부터 듣는다. <금지된 사랑2> 는 유승범 작곡 이경 작사고 최초 타이틀곡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듣기엔 별루다.

 <화인>까지 두 곡 연속 발라드네. 유주형이 만든 곡이라 그런지 <금지된 사랑2>보다 기타 소리가 훨씬 강렬하다.

 김경호가 만든 <논스톱>이란 곡은 핸슨의 <음밥>이 살짝 떠오르고 뜬금없이 최준영의 곡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불렀다. 소속사 입김인가?

 B면에선 <라큰롤>이란 곡이 정말 좋다. 김경호 락메탈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B면 끝 곡 <내 그리움 널 부를 때>는 이 앨범에 히트한 <비정>을 만든 강동윤이란 작곡가가 만든 노랜데, <비정>만큼 좋진 않다. 강동윤이란 분 찾아보니까 드라마 OST를 많이 했고 대표작이 '태양의 후예'다. 

 A면 첫 곡이 <FOR2000AD> 인데, 정말 좋다. 대곡이란 생각이 들어서 시간 보니까 7분 9초다. 김경호 패기 보소.

 <비정>이 굉장히 히트했다. 2, 3, 4집 히트곡이 다 비슷한 락 발라드지만 작곡가는 다 다르다. 이경섭, 유승범, 강동윤.

 뜬급없이 양정승의 곡 <이별이란 사랑보다>를 불렀다. 편곡도 양정승이 했다. 새로운 작곡가와 작업해 보고 싶은 시도였을수도 있는데, 조성모한테 갔어야 할 곡으로 느껴진다.

 유주형이 만든 <내게로>란 곡 정말 좋네. 애니 오프닝 곡으로 써야할 듯하다. 유주형이란 작곡가가 김경호랑 잘 맞는 것 같다.

 B면이 A면보다 딸린다. A면만 들어도 김경호의 정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3집보다 좀 딸린다. 3집이 10점 만점에 9점이라면 4집은 7점 정도? 발라드 곡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렇게 느껴지나 보다.

세 개의 달이 뜬.

AND

 2001년, 조성모의 하락세가 시작된 앨범이다.

 프로듀서 이경섭, 코프로듀서 조성모. 두 사람 곡으로 채웠다. 코러스 - 김현아, 김효수 / 스트링 편곡과 어쿠스틱 피아노는 최태완이다. 최태완은 수 많은 앨범에 참여한 유명한 건반 주자고 나는 이 선생님이 조용필 밴드에서 건반을 쳤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1집부터 3집까지 네 장이나(중간에 2.5집도 있음) 이경섭이랑 같이 했으니 이 때는 헤어졌어야 맞다고 생각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정이 있었을 거다.

 조성모 목소리 참 예쁘다. 슬픈곡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다.

 <잘가요 내사랑>이 타이틀 곡이었는데, 곡이 좀 처지네. 변진섭 3집의 <미워서 미워질때>가 큰 히트 못한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진심>은 <담짐>과 같은 맥락의 댄스곡이다. 전작들이 잘 됐다고 이렇게 복붙해서 앨범 만드는 게 맞나? 맞을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는데, 이때는 아닐때다.

 A면에 <단심>이란 곡이 참 좋네. 이경섭 곡이고 강은경 작사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나를 왜 사랑했어'라고 하면서 곡이 시작하는데 슬픔이 확 밀려온다.

 B면 첫곡은 본인 곡인 <우요일의 비가>다. 곡은 평범한데, 재즈 편곡이 멋지네. 편곡 최태완.

 총 열 세곡을 수록했다. 너무 길다. 찾아보니까 백만장 가깝게 팔았다. 조성모 목소리는 여전히 예쁘고 팬들이 듣기에는 좋았을 것 같은 앨범이다. 

 조성모는 2집이랑 2.5집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경섭이랑 헤어져서 만든 5집에 <피아노>란 곡이 있는데, 그 곡 참 좋다. 이경섭 풍을 벗어난 신선한 발라드였다고 해야하나?

테잎 속지에 앨범발매 공연 일정 적혀 있다. 3개월간 13회.

AND

 2000년 앨범이다. 99년 1집이 뜻밖의(?) 성공을 거두고 리패기지로 나온 앨범이다. 두 번째 테잎에는 1집 수록곡들의 변형 버전을 수록했다.

 미국에서 온 민과 크리스탈이 멤버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민은 목소리가 특이하게 예쁘고 크리스탈을 귀엽게 생겼다. 한국말 못하는 사람이 한국말로 노래하는 쪼가 예뻤던 걸로 기억한다. 여자 솔리드 느낌? 98년에 박정현이 한국말 못하는 1집으로 성공한 것도 이들이 데뷔하는데 영향을 줬을거라 생각한다.

 작곡진이 화려하다. 신재홍, 윤일상, 스토리이승환, 심상원, 신인수, 김현철, 조규만, 앤디서, 조규찬

 내 귀에 듣기 좋은 곡은 <너만은 모르길>(윤일상) <사랑+>(스토리 이승환) <Day by Day>(심상원) <비련>(김현철) <투명에 가까운 블루>(조규만) <Destiny's Desire>(조규찬) <약속>(앤디서) 정돈가? 전체적으로 곡들이 다 좋다.

 이 앨범을 산 건 <day by day>가 좋아서였다. 동생이 이 곡을 엄청 좋아했다. 윤사라가 쓴 가사가 예쁘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서 자꾸만 잘해주니까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너의 커다란 사랑만큼 아니 그보다 잘해 줄거야..'

 플러스 원에 실린 변형 버전 곡들은 그냥 이런 게 있다, 정도로만 하자. 

 고마운 사람에 '우리의 꿈을 이루게 해주신 왕배영 사장님, 이찬희 사장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라고 썼다. 왕배영 사장님은 락레코드 한국지사 사장님인 것 같고 이찬희 사장님은 소속사 사장님인가? 앨범 이그저티브 프로듀서는 전상진(매직스톤의 전 실장님으로 추정)이란 분이고 프로듀서는 신재홍과 PR(누군지 모르겠음)이다. 녹음 디렉터 이영기.

 아주 듣기 좋은 앨범이다.

 2집도 샀던 것 같은데, 카세트 상자에서 나올란지 모르겠네.

패키지 표지. 좌 민, 우 크리스탈
1집 표지, 타코벨이 보이는 거 보니 LA에서 찍었겠네.

 

AND

 1999년 앨범이다.

 8집에서 이영훈과 헤어졌다가 9집에서 다시 만나고 10, 11집에서 다시 헤어졌다가 12집에서 다시 만났다. 13집에 이문세 후반기 최고 명곡인 <기억이란 사랑보다>가 있는데, 그 앨범으로 가는 전초전 격의 앨범이라 생각한다.

 곡들은 이영훈 느낌인데, 편곡은 김현철, 김명곤 둘이 해서 편곡은 예전 이영훈 느낌이 아니다. 김현철 편곡은 재즈 느낌이 강하고 김명곤 편곡은 락 느낌이 강하다. - 모든 음악은 락인데...라고 하면 모든 음악은 블루스가 되니까 이 얘기는 관두자. - 근데 레코딩은 이영훈이 봤다. 레코드 프로듀서 앤 디렉터 - 이영훈

 <애수> <그해 겨울> 좋네. 이소라랑 부른 <슬픈 사랑의 노래>가 히트했다.

 <약속>이란 곡은 김현철 편곡의 좋음과 지겨움이 공존하는 곡이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조영남이랑 불렀고 11집에는 박인수랑 <겨울의 미소>를 불렀는데, 라디오에 꽤나 나왔었다. 두 곡 모두 예전에 이동원과 조영남이 같이 부른 <향수>를 의식한 곡이다.

 전체적으로 들을만한 앨범이다.

AND

 97년 앨범이고 1집이다. 당시에 엄청 화제였다. 왜 화제였지?

 백현진(어어부), 장영규, 원일 삼인조로는 이 앨범이 유일하다.

 제작 송홍섭.

 첫 곡 <담요 세상> 좋네. 정형돈이 무도에서 웃길라고 부르는 것처럼 백현진이 노래했다. 나의 백현진 최애곡은 <학수고대했던 날>이다. '내가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런 가사다.

 <소세지깍두기> 노래 기억났다. 도시락 반찬은 각자 싸온 걸 사이좋게 나눠 먹기로 하자.

 네 곡이 수록됐고 전체적으로 민요풍이 들어간 편곡이 에쁘다. 이 민요풍이 원일의 역할이다.

 짧아서 잠깐 듣기 괜찮네. <담요 세상>은 몇 번 더 들어볼 것 같다.

고마운 사람에 포함된 '트위스트 김' 선생님

AND

 노더빙, 노리터칭을 강조한 94년 해체 라이브 앨범이다. 93년에 팀 해체하고 94년 1월에 해체 라이브를 했네. 공연을 한 번만 한 것 같다. 노더빙, 노리터칭을 강조한 걸 보니까 당시에 유영석에 대한 라이브 이슈가 있었나? 싶네.

 베이스 친 장영규가 이날치의 장영규, 그 장영규다. 유영석이 장영규 군이라고 소개한다. '화이트'의 김기형이 이 라이브에도 건반과 프로그래밍으로 참여했다.

 <눈물나는 날에는> 앞부분은 송경호가 부른다. 목소리 예쁘다.

 <푸른하늘> 부르다가 유영석이 슬퍼서 운다.

 <자아도취>의 여자파트는 노영심이 불렀다.

 앨범 전체적으로 듣기 좋다. 라이브 편곡도 좋다. 유영석이 곡 소개랑 멤버 소개할 때, 따박따박 발음하는데, 그게 듣기에 좋네. '푸른하늘의 푸른하늘입니다.' 

유영석의 유일한 라이브 앨범일거다.

AND

 2001년 12월에 발매됐다. 6집 나오고 거의 2년만에 나온 앨범이다. 달걀후라이의 양면을 의미하는 듯한 더블 앨범이다. '서니사이드'가 노른자가 보이는 윗면이고 '오버이지'가 뒤집어야 볼 수 있는 아랫면이란 느낌이다.

 수 많은 작곡과들과 함께 했고 - 총괄프로듀서 이승환, 프로듀스드 바이 정석원, 유희열, 황성제, 정지찬, Michael Rosen, Frnak Martin, Paul Mills - 4집에서 6집가지 이어졌던 흐름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출발 느낌이다. 채림이랑 한창 연애할 때인듯. - 음악 얘끼만 하자. -

 pnl999란 작곡가 이름이 나온다. 이소라 앨범에도 이름이 나왔던 분이라 누군지 궁금해했던 기억이 난다. 검색해보면 몇 가지 정보가 있지만 너무 깊게 파지는 말자.(건축가로 유명한 오기사 오영욱의 대학 과선배인 듯)

 <잘못>이 타이틀 곡이었는데, <천일동안>류의 발라드를 기대한 팬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사랑하나요>가 히트했다. 두 곡 다 유희열이랑 작업했다. <사랑하나요>에 여자 보컬이 신예원인데, 솔로로 <별>을 불렀고 김진표랑 <유난히>를 부른 그 신예원이다.

 서니사이드 B면에 <만추>란 곡이 있는데, 이 곡이 훗날 <화양연화>로 가네. <만추>도 유희열이랑 공동 작업이네.

 <푸른 아침 상념> 좋네. 정지찬 곡이다.

 사실 이 앨범은 '오버이지' 쪽이 찐이다. <붉은 낙타>의 직계 송인 <위험한 낙원>(이규호 곡)과 <동지>(유희열과 작업) 두 곡만으로도 이미 앨범의 가치를 다 했다. 이렇게 적으니까 나머지 스물 한 곡 한테는 미안하네.

 속지에 뮤비 감독 차은택을 굳이 표기했다. 훗날 이 앨범의 가수와 뮤비 감독의 삶은 정반대로 엇갈리게 되는데. 뮤비 감독이 돈은 더 벌었을거다.

 공들여서 잘 만든 앨범이다.

자신감이 묻어있는...

AND

 95년 앨범이다. 첫앨범이니까 1집이라고 해야하나?

 장사익 선생은 <하여가> 태평소를 분 걸로 유명하다.

 <찔레꽃>이 너무 좋아서 그 노래 들을라고 샀다. 그 영향으로 내가 <고들빼기>란 노래를 만들었을까? 

 피아노 임동창, 기타 김광석(유명한 기타리스트임), 타악 김규형이다.

 <봄비>가 진짜 명곡은 명곡이다.

 개별곡들은 듣기 좋은데, 한 시간 쭉 듣기는 빡세네.

 앨범 속지에 적힌 내용으로 평을 대신한다.

 - 장사익의 자작곡은 작곡이라는 개념을 벗어나서 노래를 빚어 만들어낸 것이다. 노래를 빚어내는 시원은 '흥얼거림'이다. 오랜 세월을 노래에 대한 열정, 사랑 그리고 노래와 같이 살아온 인생과 더불어 우리음악(국악)을 전문적으로 학습한 것이 그의 몸과 마음에 쩔어서 스며나오는 흥얼거림이다.......... 이런 그의 노래에 임동창의 예술적 끼가 접합되어 한의 새로운 음악으로 빛을 발하게 되었다. 피아노와 북만의 단촐한 구성으로 반주를 하지만 드러나는 음악은 뛰어난 완성도를 갖는 음악이 된다......... 그의 노래 속에는 삶이 담겨 있고, 살아온 인생이 담겨있고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그의 소박한 소망이 담겨있다. - 

멋지네.

AND

 96년 2월 앨범이다. 4집이 95년 10월에 나왔고 시대유감 싱글은 96년 7월에 나왔네.

 4집에 연주곡으로 실린 <굿바이>에 가사를 붙였고 라이브 실황 두 곡이랑 기존곡들 마스터링 새로 해서 낸 앨범이다. 돈 벌려고 낸 앨범이라도 마스터링은 새로해야지.

 And니 End니 하면서 앨범속지에 잔뜩 적혀있다. 서태지는 어차피 솔로로 음악 활동 계속 하려고 했었네.

 1, 2집 수록곡은 작사 작곡 '서태지'로 3, 4집 수록곡은 작사 작곡 '정현철'로 적어놨다. 서태지와 아이들 3, 4집 속지를 봐야 그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있겠네.

 90년대에 '전상일 시각 공작단(전시공)'에서 앨범 디자인 작업을 많이 했다. 서태지도 이들과 작업한 줄 몰랐네.

 기타 갖고 놀면서 듣는데, <컴백홈>은 c키고 <슬픈 아픔>은 g키고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는 d키네.

 <환상속의 그대>는 내가 좋아하는 '미키마우스 리믹스' 버전이 실렸다.(왜 나는 '미키마우스 리믹스'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원칙적으로는 '바트 심슨 리믹스'다.)

 서태지의 다른 앨범이 나오면 자세히 적어볼까 하는데, 가요계의 구질서와 기득권에 금을 내고 업계 전체를 바꿔버린 유일한 사람이 서태지다.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전시공에서 작업한 자켓 디자인

AND

 vol.2는 안 나왔겠지? 장호일이 98년에 본인 돈으로 만든 앨범이다. 나는 공일오비 팬이니까 샀겠지?

 장호일도 참 꾸준한 사람이다. 98년이면 '지니'란 팀을 했던 이후다. 

 노땐쓰가 96년 신해철의 크롬앨범이 98년이니까 당시에 이런 테크노가 유행이었던 걸로 보인다.

 보스짱(장호일), 닥터. 브레이브, 미스터. 송블루, 비앙카 이렇게 넷이 멤버네.

 에이면은 신곡 위주고 비면은 공이오비 테크노 믹스다.

 <슬픈인연> 라이브 언플러그드가 수록됐다. 이 버전은 귀하다. 김돈규 목소리랑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다.

 <프렌드> <그날이오면>은 고현기가 불렀다. '이브'의 '지고릴라' 그 고현기다. 목소리 듣기 좋다. <그날이 오면>은 윤종신 작사작곡인데, 장호일의 앨범이 실렸다.

 그냥그냥 듣는데 A면 마지막에 <tekno generation>이란 곡이 귀에 꽂히네.

 장호일의 팬이라면 이 앨범 한 번은 들어보자. 

꾸준한 사람 장호일

AND

 2001년 앨범이다. 하나음악에서 나왔다.

 한국대중음악시상식이 몇 년만 일찍 시작됐더라면 이 앨범이 3관왕을 수상했을 거라 생각한다. 명반이다.

 프로듀서 조동진, 디렉터 조동익, 무지개 녹음실 녹음, 오수 닷컴이란 홈페이지가 있었네. 그러던 시절이다. 현재 접속 불가.

 한 곡만 박용준이 편곡하고 나머지는 다 조동익 편곡이다. 이 선생님 편곡의 정점같은 느낌? 코러스 - 고찬용, 허은영

 첫 곡 <준비>부터 좋다. 

 <덜박힌 못>은 정말 좋아했던 곡이다. 엑스재팬 노래 중에 <러스티 네일>이라고 있는데, 못이 들어간 노래 제목이라 갑자기 떠올랐다. '넌 언제나 어디에서도 덜 박힌 못 같은 존재였지..... 내 불확실한 정체성에 현기증을 느껴' 가사를 현기증을 느끼면서 좋아했다. <덜박힌 못>과 <기억상실>이면 끝나는 앨범이긴 한데, 다른곡들도 다 좋다. <기억상실>은 '송 오브 더 이어'를 2년 연속으로 줘도 될만한 명곡이다.

 B면은 A면보다 좀 더 마이너한 느낌이다. <부질없어> <떠돌이> <바람>.... 다 좋다.

 데뷔 앨범에 14곡을 수록했는데, 너무 무리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2집도 사서 들었는데, 뚜렷하게 기억나는 곡이 없네. 

 오소영 누나는 훗날 내가 지금도 기타로 치는 <그리움>이란 명곡을 남겼다. 이 곡 기타 타브 pdf를 본인이 직접 올려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검색해 보니까 못 찾겠네.

 이 누나 우울하다고 들었는데, 힘 냈으면 좋겠다. 내가 서울에 살았으면 기타 레슨도 받으러 갔을텐데, 아쉽다.

 살면서 이런 명반을 한 장 만든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누나 파이팅.

 

AND

 2000년 앨범이다. 롤러코스터 닷컴이랑 홈페이지가 있었네. 홈페이지가 유행하던 시절이다.

 1집에 <습관>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면서 엄청나게 히트했다. 그래서 2집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누 - 베이스, 프로그래밍 / 조원선 - 보컬,건반 / 이상순 - 기타

 이상훈이란 분이 드럼을 쳤다. 찾아보니까 이상순이랑 형제는 아니었고 엄청 유명한 드러머였네.

 사장님은 이선철 - 고마운 사람 첫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조원선 곡이 많고 가사는 다 조원선이 썼다. 나머지 곡들은 조원선과 지누의 공동 작곡이고 이상순의 연주곡이 한 곡 들어갔다.

 B면은 <말하지 못한 얘기> <데이바이데이> <일상다반사>가 듣기 좋네. <일상다반사>에는 개 짖는 소리를 넣었다. 개 짖는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소리가 주는 어떤 느낌이 있다.

 A면은 <너에게 보내느 노래> <가만히 두세요> <힘을 내요 미스터킴>(타이틀 곡이었음) <러브 바이러스>(이곡도 히트함)가 좋네.

 <습관> 같은 대히트곡은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앨범이다.

 노랫말의 울림보다는 음악 그 자체와 조원선 목소리의 중독성으로 듣는 앨범이다.

 조원선은 레코딩에 비해서 라이브가 별로였던 걸로 기억한다. 

좌측부터 지누, 조원선, 이상순

AND

 89년 앨범이다.

 수도 없이 들었던 앨범을 오랜만에 들었다. 1집을 들을 땐 1집이 더 좋은 거 같았는데, 2집 들었더니 2집이 더 좋은 것 같네. 그게 어떤날이다. 2집은 1집보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빈틈없이 꽉찬 느낌이다.

 1집때도 그랬나 싶은데, 곡 전주마다 포인트를 준 것 같네. 그 와중에 <출발> 드럼소리 너무 좋다.

 <취중독백>을 어렸을 때 정말 좋아했다. '아리랑'을 갖다 쓴 것도 좋고 해방 후 40여년 피눈물로 얼룩졌다는 가사를 좋아했다. 올해가 해방 70년이다. 세월이 무상하다. <그런날에는>은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날'이란 가사를 좋아했다. 두 곡 다 가사에 약간 운동권 느낌이 있네. <11월 그 저녁에>는 이병우의 모든 곡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곡이 아닐가 생각한다.

 아름다운 곡, 아름다운 가사, 아름다운 편곡. 모든 것이 조화로운 앨범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글씨 - 장필순

AND

 1집에서 소소하게 이름을 알리고 97년에 나온 2집 앨범이다.

 1집과 달리 사장님 이름이 속지에 적혀있다. 서희덕 사장님이네. 이그저티브 프로듀서 뮤직디자인(1집과 같다.)

 1집에 이어서 박기영(리키박)이 많은 곡을 많들었는데, 포지션 안정훈 곡이 한 곡 박근태 곡이 세 곡 포함됐다.

 <행복한 나를> 앨범이다. 아내의 노래방 애창곡이었다고 한다. 97년을 휩쓸었다. 박근태가 만든 노래중에 손에 꼽을만큼 좋아하는 곡이다. - 최애곡은 샵의 <내 입술 따듯한......> - 유유진 작사가의 수 많은 히트곡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론 이 곡이 베스트다. 코러스는 이현정, 신현아, 김효수, 에코. 

 3집에서 <마지막 사랑> 이었나? 그곡까지 발라드로 히트하면서 '에코'는 발라드 이미지로 굳어졌다. 3집도 박스에서 나오려나? 구입했던 것 같은데. 그러나 3집이 이들의 마지막 앨범이었다.

 <고해성사> 곡 좋네. 보컬이 1집때보다 농익은 느낌이다. 이국적인 알앤비발라드 곡이다. 

 <사랑의 포로> <사랑하면 안돼> 좋네. 빠른곡들이 듣기 좋다.

 전체적으로 빠른 곡들은 확실한 포인트를 주고 발라드는 정통 발라드로 간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1집보다 듣기 좋다.

 <오렌지> <고백> 재즈 넘버가 두 곡 들어갔고 이 두 곡은 외국사람들이 연주했다. <오렌지>는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B면 첫 곡이 안정훈이 만든 곡이다. <너의 향기> 후속곡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에코 목소리랑 안정훈 곡이 잘 안 어울리는 느낌이다. '터보' 김종국은 안정훈 곡이랑 잘 맞는 느낌인데.

 1, 2집을 연속으로 듣게 됐다. 박기영이란 작곡가가 에코 1, 2집에서 본인 음악을 이것저것 시도해 본 느낌이다.

왼쪽이 송지선, 나머지 둘은 헷갈림

AND

 1996년 앨범이다.

 여성 3인조 보컬그룹이란 특이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1집에는 송지영의 자작곡이 한 곡 있고 나머지 곡은 박기영(리키박)이 - <시작>의 박기영이 아니라 '거리의 시인들'의 박기영 - 만들었다.

 뮤직 프로듀스드 바이 임창수, 박기영. 앨범이 (주)뮤직디자인에서 나왔는데, 사장님 이름이 변성복이다. 이 분이 세 사람을 발굴해서 미국에서 온 박기영이랑 같이 음반을 만든게 아닌가 생각한다.

 A면 <이제>란 곡 좋네. B면 첫 곡 <만일 내가>가 타이틀 곡이었고 소소하게 알려졌다. 이 곡은 샘리가 편곡했네.

 땡스투에 'EOS' 멤버 강린, 김형중이 있다. 어떤 친분이 있었나보다.

 B면에 <하늘아>란 곡이 좋다. 한영애가 생각나는 블루스 재즈 넘버다.

 <혼자서>란 곡은 인스트루먼털 버전도 수록한 걸 보니 이 곡을 밀고 싶었나본데, 내가 듣기엔 평범하다.

 전체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앨범이다. 굳이 따지자면 좋은 쪽에 가깝다.

 멤버들 노래 목소리가 듣기 좋다. 특히 허스키 목소리 멤버 목소리 좋네. 셋 중에 누군지는 모르겠다.

96년인데, 자켓사진 촌스럽네. 왼쪽부터 김정애, 송지영, 신지선

AND

 1994년 앨범이다.

 1집이 크게 성공하지 못했는데도 2집이 나왔다. <New Brand Summer>로 시작해서 <Old Fashioned Winter>로 끝난다. 이 앨범에서 이미 여름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했네.

 2집 멤버는 보컬 박종호, 베이스 배영준, 키보드 박태수다.

 박태수가 주로 편곡을 맡았다. 그래서 프로듀서는 배영준에 퍼포먼스 박태순가보다. - 속지에 적혀있음

 장기호, 배영준이 한곡씩 편곡했다.

 박종호란 보컬은 윤종신과 이장우의 사이에 있는 느낌이다. 노래 잘 하네.

 <다시 처음부터>가 첫 곡인데, 곡 좋다. 이게 타이틀 곡이었나?

 <키스 더 스카이>는 박승화랑 같이 불렀다. 박승화 1집이 동아기획에서 나왔던 것 같다. 동아기획 사장님이 박승화를 제2의 박학기로 생각했겠지.

 박선주 누나 목소리가 두 곡에서 들리고 <다시 비가와>는 코나 보컬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태영이 불렀는데(당시 군 복무중?) 곡이 별루다.

 흥행에 실패한 앨범이다. 1집이 모던한 '빛과 소금' 이미지였다면 이 앨범은 락 요소가 강하고 덜 대중적인 '공일오비' 이미지다.

 특이하게 속지 가사에 '브릿지' '버스' 훅' '나레이션' 다 써줬다.

표지 예쁘네. 태평양이다. 우 상단에 한국, 일본.

AND

 1997년, 나 대학교 1학년 때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때부터 이미 완성된 대중음악가였던 두 사람이 팀을 만들었다. 이 둘이 대상 받던 시점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초창기의 풋풋함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본인들 대상곡을 A면에 실었다.

 <니가 날 볼 수 있게>는 최근에도 내 플레이리스트에 들어 있던 내 최애곡이다. '힘겨운 하루는 길게 늘어져...' 시작할 때 너무 좋다.

 드럼 - 강수호, 퍼커션 - 박용영, 건반 - 나원주, 기타 - 샘리, 베이스 - 정지찬.. 올스타 세션이다.

 앨범 속지에는 다 공동작업으로 적혀있는데, 들어보면 누가 만든 곡인지 알 수 있다.

 <별이 되어 내리는 비> 좋네. 나원주 곡이다. <아버지>도

 B면 <너에게> 기억에 없던 곡인데, 좋네. 정지찬 곡인 듯. 

 이 앨범에서 <나의 고백>이 히트했고 2집으로 이어진다. 

 얼마전에 2집도 들었지만 예전에 느꼈던 것처럼 '자화상'이란 팀이 엄청 대단하진 않다. 그냥 잘 빠진 앨범. 

좌 나원주, 우 정지찬

 

AND

 나의 이수영 최애 앨범이다. 2001년.

 프로듀서 MGR, 앨범 컨셉은 이가기획 사장님 이도형과 MGR

 쓸쓸한 앨범이다.

 <Never Again>이 대대적이 홍보에 비해서 망하고 <스치듯 안녕>이 엄청 히트했다. 윤종신 작사 중에 손에 꼽을 만한 멋진 곡이다. 지금도 가사가 한올한올 다 기억난다. 이런 종류의 가사는 이가희의 <바람맞던 날>로 이어진다.

 고마운 사람에 목소리를 예쁘게 만들어 준 MGR을 지목했는데, 진짜 이수영 목소리 이쁘게 잘 뽑힌 것 같다.

 <참아보려해>를 <스치듯 안녕> 다음으로 좋아했다. 카세트 속지에는 MGR작곡으로 나오는데, 인터넷 검색에는 김영욱 작곡으로 나오네, 진실은 본인들만 아는 걸로 하자.

 진짜 많이 들은 앨범이라 그런지 곡들이 다 기억났다.

 <증오> <후회> - 내 염치가 허락하질 않아... 가사 좋음 - < Kiss> <Interlude 2> 네 곡을 추가로 추천한다.

 2집 가수가 마스터링을 LA에서 했네. 그만큼 자신이 있었나 보다.

AND

 1998년, 영국 유학의 결과물로 낸 앨범이다. 20대에 영국 유학도 가고 좋았겠다.

 이 형은 왜 전자 음악에 집착했을까?

 본인 히트곡들을 전자음악으로 바꾼 테잎 1장과 신곡 3곡을 수록한 테잎 1장 이렇게 두 장짜리 앨범이다.

 <매미의 꿈>은 파트 5까지 있는 14분짜리 대곡이네. 별루다. <잇츠올라잇>은 기억에 없었다.

 신해철의 골수팬이 아니라면 <일상으로의 초대> 라디오 에디트만 듣기로 하자. 이 곡이 꽤 히트했다.

AND

 1, 2집이 대성공을 거두고 맘대로 만들어본 3집이 좋았던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에 실패하자 김현철을 다시 프로듀서로 기용해서 만든 2000년 앨범이다. 근데 아주 많이 팔진 못했다.

 <제발>이 엄청 히트했다. 사람들이 이소라에게 기대하는 게 이런 발라드지.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이 노래 부르다가 운 게 유명하다. 당시에는 이적과 사귀고 헤어져서 그렇다고 소문이 났었는데, 그게 아닌걸로 최종 결론이 났다. 진실은 이소라 누나 본인만 알고 있다.

 김현철이랑 궁합이 굉장히 잘 맞는 느낌이다. 앨범이 전체적으로 듣기에 좋네.

 <랑데뷰> 너무 좋네. '저깄잖아요. 우리 오랜만에 만나거잖아요...' 멍하게 듣고 있다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가을 시선>은 한영애 곡 리메이큰데, 마지막 가사 말할 때 너무 좋다. '모든 걸 다 이해하며 나를 감싸주는 투명한 가을날 오후'

 <아멘>은 스토리 이승환 곡을 처음 받았다. 6집에 <이제 그만>으로 이어지는 발라드 라인이다.

 박효신이랑 같이 부른 <잇츠 고나비 롤링>은 당시에 김현철이 할 수 있는 편곡의 최대치를 느낄 수 있다.

 첫 앨범부터 이 앨범까지는 여전이 땡스투가 김현철 조규찬 고찬용이다.

 이지 리스닝 베리굿 앨범이다.

AND

 92년 1월에 63빌딩 공연 실황 앨범이다. 92년에 나왔겠지?

 공일오비 1, 2집보다 이 앨범을 먼저 들었다. 대학생이 되면 나도 63빌딩에 공연 보러 갈 수 있겠지 생각하던 시절에 들었던 앨범이다. 1, 2집 히트곡을 다 수록했다. 이때 멤버가 정석원 장호일 조형곤에 메인 보컬이 윤종신인데, 라이브 때 드럼은 누가 쳤는지 궁금하다.

 장호일의 약간 빈티지스러운 기타 소리를 실컷 들을 수 있고 이정식 선생님의 색소폰 소리도 실컷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아마추어틱한 느낌이 남아 있는 시절의 라이브 앨범인데,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성지훈이 부른 <그대의 향기> 최기식이 부른 <때늦은 비는> 같은 곡들 참 좋네.

 윤종신이 객원가수들 소개할 때, 또박또박 소개 하는 거 너무 웃긴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앞부분에는 애인과의 대화를 넣었는데, 그것도 웃긴다.

 신해철이 부른 <난 그대만을>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앨범 아닌가? 정석원이 굳이 공일오비 1집에 신해철이 만든 곡을 넣은게 이 곡이 너무 좋아서 그랬나보다 생각한다. '무한궤도'의 <바다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곡이다.

 <사람들은 말하지> 리믹스는 넥스트 1집 같은 사운드네. 정석원이 신해철에게 가진 어떤 라이벌 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들을만한 앨범이다.

 <친구와 연인> 부를 때 윤종신 힘 딸리네.

AND

 3, 4집이 엄청난 히트(신드롬에 가까운)를 기록하고 94년에 나온 앨범이다.

 <바보들의 세상>에서 지지직 거리면서 이제 진짜 음악을 들려주지, 라고 한 다음에 <슬픈 인연>이 지지직 거리면서 시작하는게 인상적이다. 공일오비의 <슬픈 인연>은 언제 들어도 좋고 이번에 다시 들어보니 편곡이 너무 좋다.

 <단발머리>는 조성민이 불렀는데, 정석원이 '뿅뿅' 사운드를 하고 싶었나보다 생각한다.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그녀의 딸은 세살이에요> 는 이장우고 물렀고 4집 히트곡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랑 이어진다.

 정석원이 부른 <시간>이란 곡을 좋아했다. 편곡이 굉장히 세련된 느낌이다. 이 곡은 이승환 4집에 <악녀 탄생>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마지막 사랑> 장호일 목소리 은근히 매력 있다. 

 <네티즌>이란 곡이 있는데, 94년에 '네티즌'이란 단어가 있었나보다. 정석원이 트렌드에서 신해철한테 지기 싫은 기분이 느껴진다.

 6집에 인더스트리얼 사운드가 나오는데, 맞보기 느낌도 있고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앨범이다.

복고를 지향했던 앨범

AND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팔린 앨범이다. 말이 필요없다.

 <아름다운 이별>로 시작한다. 김형석이 만든 발라드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곡이다. 김혜림 누나의 <날 위한 이별>과 같은 맥락의 곡인데, 김건모가 불렀기 때문에 김형석의 대표곡으로 남았다. 가수가 이렇게 중요하다.

 <드라마>도 꽤 히트했다. <잘못된 만남>과 같은 결의 가사다.

 <이 밤이 가면> 좋네. <너에게>도 히트했다. 김건모와 레게는 찰떡같이 잘 맞는다.

 <너를 만난 후로>도 인기 있었다. '오예아리아.....'하는 부분이 좋다.

 <잘못된 만남>은 '푸른하늘' 유영석과의 실화라고 해서 화제였다. 처음엔 친구가 더 잘됐지만 나중엔 김건모가 더 잘됐고 더 나중엔..... ㅠ.ㅠ

 <멋있는 이별을 위해> 노래 좋네. <겨울이 오면>도 좋네.

 <넌 친구? 난 연인!>은 본인 곡인데, 내가 좋아하는 곡이고 4집 <테마 게임> 과 함께 가장 김건모 다운 곡이라 생각한다. 

 10곡이 쉴틈없이 몰라치는 앨범이다. 10곡 중에 7곡이 빠른곡이다. 김창환이 빠른곡이 흥행에 유리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280만장을 판 앨범에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다. 김창환이 만든 세 곡은 김건모가 편곡했다. 김창환은 작곡가고 프로듀서지만 편곡은 모르는 사람이었다. 김건모 목소리 베리베리 굿.

 프로듀서 김창환, 표지 디자인 구준엽.

김건모 = 레게?

AND

 김창환과 헤어지고 최준영과 함께 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햇던 96년 앨범이다. 보코더 갖고 예능 나와서 시연했던 거 기억난다.

 절반을 본인곡으로 채웠다.

 <미련> <흰눈이 오면> 으로 본인이 발라드 잘 쓴다는 걸 증명했다. <미련>은 아직까지도 김건모 최고 발라드 중에 하난데, <흰눈이 오면>은 왜 <미련>만큼 히트하지 못했나? 좀 더 마이너한 감성이라 그런듯하다. <흰눈이 오면>은 나중에 이수영이 리메이크 하기도 했다.

 <빨간 우산> 인기 많았고 노래도 좋았다. <테마 게임>은 내 최애곡 중에 하난데, 가사에 '빨간 우산'이란 단어가 나온다.

 <악몽> 노래 좋네, 김건모의 빠른 랩을 들을 수 있다.

 <헤어지던 날>은 최준영 곡인데, 좋다. 이 선생님도 빠른곡 느린곡 가리지 않고 다 잘 만드는 이미지다. 빠른곡을 느리게 편곡하면 느린곡이 되니까.

 <스피드>는 지금 들어도 좋네.

 <마이 라이프>는 앨범 끝에 마지막으로 넣었는데, 곡이 너무 길다. <세상 풍경> 듣기 좋다.

 곡 배치가 조화로운 느낌이 드는 앨범이다. 작곡가가 김건모, 최준영 두 사람으로 통일되다 보니까 3집보다 더 일관성 있게 느껴진다. 앨범 프로듀서는 김건모지만 실제로는 최준영과 공동 프로듀서로 봐야한다.

 프롤로그랑 에필로그에 김건모 본인 연주곡을 넣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하면서 듣다보니까 같은 테마네.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

AND

 89년 앨범이다. 이 앨범 뭐지? 한  ~참 고민하다가 좀 찾아봤다. 정보가 별로 없다.

 부활이 86년 1집, 87년 2집을 냈다. 2집 때 활동도 못하고 김태원이 대마초로 감옥(?)에 갔다. 김태원은 훗날(91년?) 또 대마초로 감옥(?)에 갔다. 

 암튼 부활은 이제 끝이구나, 생각해서 1, 2집 수록곡 중에 히트곡들을 모아서 베스트 앨범을 냈다. 그러니까 서울음반에서 돈 벌라고 낸 앨범이다. 앨범 속지에 부활의 그때까지의 역사를 간략하게 정리해 놨다.

 부활의 명곡이 다 실렸고 김태원의 80년대 스타일 편곡을 들을 수 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정말 너무 좋네. <슬픈 사슴> 또한 명곡인데, 아내가 <비와...>는 아는데 <슬픈 사슴>은 모른다고 해서 아 그럴수도 있지, 생각했다.

 1집 수록곡 <너뿐이야> 굉장히 좋다. 1집에서 가장 하드한 곡인가? 괜히 시나위와 쌍벽이 아니었구나, 생각한다.

 또 다른 1집 수록곡 <사랑의 흔적>은 소프트한 락 발라드로 만들 것을 억지로 하드락으로 만든 느낌이다.

 <회상1>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진짜 좋네. <회상3>은 앞부분을 김태원이 불렀다. 가사가 본인 얘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부활 2집의 '회상' 시리즈 너무 좋지.

 패기 넘치던 어린날 김태원의 그로울링과 이승철의 어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정품 테잎인데 앨범 표지 후덜덜
부활은 디 엔드란 팀으로 시작했다. 1집 때는 이태윤이 빠졌다.
AND

 여행스케치 멤버이자 최정상의 작사가이자 -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 박화요비 <그런일은> -  여행스케치 노래 중에 <운명>의 여자 파트를 부른 걸로 유명한 윤사라의 2001년 앨범이다.

 윤사라 누나 73년 생이네. 2001년이면 아직 20대다.

 <바보>는 알앤비 스타일로 부른 발라든데, 타이틀 곡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노래가 좋다. 근데 굉장히 좋지는 않네. 다른 가수가 불렀으면 어땠을까, 싶다. 

 B면 첫 곡 <예외> 두 번째 곡 <틀> 연속으로 좋다. 작곡가 이름이 한문으로 적혀있다. 누군지 낯설다. 두 곡다 스토리 이승환이 편곡했다.

 B면 세번째 곡 <위트니스>도 좋네. 작곡가가 조규찬이네. <바보>도 그렇고 이 누나 조규찬 곡이랑 잘 맞네.

 앨범은 전체적으로 쏘쏘.

 김형석, 심상원, 윤일상, 조규찬, 조규만 등이 작곡가로 참여했는데, 앨범이 잘 안됐다. 하는 일마다 성공할 수는 없지. 이 누나는 내 마음속에 여전히 국내 최정상급 작사가다.

 내 생각엔 솔로는 약간 약했고, 히트곡이란 게 그 곡에 딱 맞는 가사도 중요한데, 전곡을 본인 작사한 이 앨범에서는 곡과 가사가 일치되질 못했다. 한 줄 더 적자면 팝 발라드 스타일로 노래 했으면 좋았을텐데, 당시 유행 때문인지 노래를 알앤비 스타일로 불렀다.

 앨범은 락레코드에서 나왔다. 먼저 리뷰한 앨범 중에 락 레코드에서 나온 앨범이 꽤 많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락레코드가 한국 시장에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영업을 했나보다.

천국에 못 가고 길을 잃은 앨범

AND

  '1999 대한민국'으로 이름을 떨친 훗날 브라운 아이즈의 양창익(윤건)이 1999년에 만든 앨범이다.

 B면부터 듣는데, 첫 곡 <빠라빠라>는 '허니패밀리' 노래인 줄.

 <천국문>이란 곡 굉장히 좋네. '빛으로 보였나 눈물이 번져 그 어둠이 공간...' 가사가 끌린다.

 '허니패밀리'랑 친했는지 개리와 길 디기리가 피쳐링도 하고 가사도 썼다. '허니패밀리'의 교주 박명호도 작사에 참여했다.

 코러스는 디바, 윤사라, 양창익이다.

 양창익이 디바한테 노래를 많이 줬는데, 곡들이 다 좋고 잘 됐다. - <그래> <조이> <느껴봐> <좋아하면 다 그래> 그 중에 <좋아하면..> 은 디바 곡 중에 내 최애곡임 - 그래서인지 디바가 피쳐링을 많이 했다.

 <이것봐>가 타이틀곡이었다. 티비에서 부르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 곡이 적당한 히트를 한 후에 훗날 <벌써 일년>으로 탈바꿈 하는 <별>이 굉장히 인기를 끌었다. 당시에 노래방에서 이 곡 많이 불렀다. 랩 가사에 '산등성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좋아했다.

 A면 시작하는 인트로 곡이 좋다. 피리 소리와 비트 박스 위에 랩을 하는데, 소리가 잘 어울어진다.

 <이것봐>는 디바한테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허니 패밀리 스타일의 랩송과 디바 스타일의 댄스곡들 사이에 <별>이라는 빛나는 별 같은 곡이 있는 앨범. 

 TEAM의 2집은 나오지 못했다. 양창익이 2집 준비하다가 나얼을 영입하고 <브라운아이즈>가 됐다는 썰이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양창익(윤건)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