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와서 일주일이 지났다. 일을 하니까 몸이 되살아난다. 물론 피곤하다. 작은아버지가 힘들지? 하고 물어보신다. 아니라고 대답하지 않고 괜찮다고 대답한다. 약간 피곤하단 뜻이다. 물론 정말 피곤할 때는 피곤하다고 대답한다. 

 이번주에는 고추밭을 정리하고 있는데, 비닐에 대해서 좀 생각해 봤다. 올해 우리 고추밭의 일부는 비닐이 덮인 땅을 로타리치고 그 위에 다시 비닐을 덮고 고추를 심었다. 작년과 올해 비닐 제거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은 비닐은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그렇지만 나도 쓸지 모른다. ㅡ.ㅡ;) 땅이 부슬부슬하고 잘 마른상태에서도 비닐을 100% 제거하는 것은 어렵다. 대충 99%정도 제거한다고 치자. 1%의 비닐은 땅에 남고 10년간 비닐 써서 농사지으면 땅속에 첫 해에 농사지었던 비닐의 10%가 남게 되는 것이다. 끔찍한 일이다.

 밤 9시가 되면 그날 날짜의 하이킥을 다운 받아서 보고 잔다. 하이킥에 야구장이 자주 나오는 걸 보니 야구가 대세는 대세다. 하이킥 초반부에 백진희가 넘어지는 바람에 회사에서 짤린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에피가 나간 다음날인가 한화의 김준호 선수가 동점을 앞두고 홈 플레이트 앞에서 넘어지는 사건이 있었다. 하이킥은 판타지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현실을 많이 반영한다.

 롯데가 올라오면 최동원과 장효조의 대결이고, 스크가 올라오면 이만수와 삼성의 대결인데, 양쪽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지만 최동원과 장효조의 대결은 올해가 마지막이니까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왔으면 좋겠다. 롯데는 2위팀이고 4차전 승리로 흐름도 탔고, 부산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할 것이다. 누가 올라오든 우승은 삼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산불조심 시작할 때까지 계속 세차게 일하자.


 짤방은 교육원 동기인 샬롬이, 모델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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