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5/02/21 | 3 ARTICLE FOUND

  1. 2025.02.21 이수영 1집
  2. 2025.02.21 김돈규 2집
  3. 2025.02.21 김민종 3집

 한 시절을 풍미했던 이수영의 99년 데뷔 앨범이다. <I Believe>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강렬함은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을 처음 들었을 때에 느낌과 비슷했다. 좋았단 얘기다. '오리엔탈 발라드'란 말이 이 곡에서 탄생했나? 이수영 목소리도 넘사긴 하지.
 앨범을 오랜만에 들어보니까 <I Believe> 빼고는 전체적으로 강수지 느낌이 있네. 기획사에서는 세기말 강수지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앨범 전체를 전성기 때 강수지가 불렀어도 히트했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B면에 <기다릴게>란 곡이 특히 강수지 느낌이었다.
 앨범 속지에 '이가 기획' 이도형 사장님께 감사한다는 내용이 있다. 신인 가수 첫 앨범 프로듀스를 조규찬에게 맡기고 작사 작곡 편곡에 올스타 팀을 붙여준 기획사 사장님이 대단하다. 성공할 것을 확신했는지도 모른다. 앨범 속지에 기획사 사서함 주소가 찍혀있다. 라디오에 사연을 사서함 주소 적어서 엽서로 보내던 시절 앨범이다. 
 조규찬이랑 박학기 곡이 하나씩 들어갔다. 조규찬 곡은 조규찬 느낌이 박학기 곡은 박학기 느낌이 난다. 조규찬이랑 박학기랑 같이 라디오 게스트도 나오고 친하게 지낼 때라 조규찬이 박학기한테 곡 하나 내놓으라 한 듯.
 <I Believe>는 MGR이 만들었다. MGR 박용찬은 윤종신 친구고(윤종신이 4집 내고 작곡가들 소개할 때 자기 친구라고 함) 공일오비 노래를 불렀던 김태우랑 뮤턴트란 팀을 했었고 정말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고 아주 먼 훗날에는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작곡한 사람이다. 이 앨범 전에도 곡 작업을 많이 했지만 이수영을 만나서 작곡가 MGR의 전성기가 시작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I Believe> 랑 플라워 고성진이 만든 <Goodbye My Love>가 연속으로 히트했다. 영어 제목 노래만 히트를 했네. 앨범 듣다 보니까 <나무>란 곡도 기억났다. '나는 그대의 마음에 자라는 아주 여린 나무였어요'(조규만 작사 작곡)
 이 앨범으로 입지를 다진 이수영은 MGR의 색깔이 짙게 들어간 2집에서 그 입지를 더 단단히 하고 세 번째, 네 번째 앨범에 가서는 최정상의 자리에 서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수영 앨범은 2집이 제일 좋다.(카세트가 남아 있으려나?)
 초창기에 이수영을 소녀가장 이미지로 홍보했던 기억이 나네.

한국 나이 21세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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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돈규는 공일오비 4집 <신인류의 사랑>때 음악 방송에 나오면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96년에 나온 1집에서  <나만의 슬픔>이 엄청 히트를 하고 1998년에 나온 2집 앨범, 앨범 타이틀은 'Born Again' 1집은 못 들어봤고 2집은 적당히 들었고 3집은 물리도록 들었다. 

 김돈규 1집 <나만의 슬픔> 2집<다시 태어나도> 3집<단> 까지 히트곡이 이경섭 작곡 강은경 작사 콤비의 작품이다. 이 콤비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만든 콤비다. 이경섭은 조성모의 히트곡들을 만들면서 전성기를 구가한다.

 타이틀 곡은 <슬픈 운명>이란 곡인데, 듣다보니까 기억났다. '처음 만난 신입생 환영식 날 술에 취한 널 데려다주던 그 밤' 가사가 기억이 났다. 곡이 너무 처절한 것(울상이다)도 있고 <나만의 슬픔>만큼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 없어서 그렇게 히트하진 못했다. 

 김돈규가 부른 모든 곡들 중에 그의 목소리랑 가장 잘 맞는 곡은 공일오비 앨범에 <슬픈 인연>이라 생각한다. 그 곡을 김돈규가 부르게 한 정석원이 대단하다. 이 앨범에 <슬픈 인연>을 알앤비로 편곡해서 실었는데, 뭔가 못 들어 주겠네.

 전체적으로는 고만고만한 발라드 앨범이다. <다시 태어나도>는 다시다시 들어도 좋네.

<다시 태어나도>가 있는 앨범 타이틀이 Born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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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종은 배우랑 겸업을 했기에 가수로 평가가 박한 편이지만 노래 참 잘하는 가수다. 이문세가 라디오에서 그런 말을 했고 이소라도 같은 말을 했다. 이소라 3집에 김민종과 부른 <우리 다시>란 듀엣곡 아주 좋다. 내 생각엔 연기보다는 노래가 낫다. 김민종은 노래 목소리가 정말 예쁘고 고음에서도 듣기 좋다.

 1~3집까지는 서영진이랑 작업했다. 서영진은 장혜진의 <키 작은 하늘>을 작곡했고 신해철이 부른 곡이 수록된 '하얀 비요일' OST를 만들었다. 김민종, 더블루 하면 떠오르는 작곡가다. 굉장히 곡 작업을 많이 한 사람인데, 이 선생님의 다른 작업들은 기억이 안난다. - 4집부터는 여러 작곡가들과 작업하게 된다. -

 1집 <또 다른 만남을 위해>  2집 <하늘 아래서>가 연속으로 히트하고 나온 3집 이다.

 <귀천도애> 가 굉장히 히트하는 중에, 표절 논란이 있었고 <엔들리스 러브>로 곡을 바꿨는데, 그 곡도 히트했다. 결과적으로 한 앨범에 두 곡이 빅히트한 셈이다. 아내가 <엔들리스 러브> 기억난다고 했다. <엔들리스 러브>는 '머나먼 나라'라는 드라마 주제간데, 드라마 제목과 김희선 누나 얼굴은 기억이 나는데, 드라마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30년 전 드라마다.

 히트곡들과 별도로 A면에 <천사가 된 친구> B면에 <넌 나빠>(토토 음악 같은 도시적 락 사운드>)란 곡이 듣기에 좋았다. B면 첫곡이 K2 김성면의 <널 위한 나>다. 이 앨범에선 둘이 같이 불렀는데, 훗날 김성면이 혼자 부른 버전이 더 좋다.

 이 앨범에서 26살의 김민종은 7곡을 작사했다.

 앨범 끝에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를 불렀는데, 그냥 앨범 빈 자리 채우려고 부른 것 같은 느낌이다. 김민종이 다른 사람 노래 부른 것 중에는 <같은 하늘 아래>를 참 좋아하는데, 그 곡이 어느 앨범에 실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B면 후반부 녹음실 녹음 멘트에 소주 먹고 싶단 얘기가 두 번 나온다. 앨범 속지 고마운 사람에 '이경영' 선생이 있다. 김민종은 어려서부터 소주를 좋아했고 이경영 배우와는 옛날부터 친했다.

나 이대로 떠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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