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5/02/20 | 4 ARTICLE FOUND

  1. 2025.02.20 데이지 1집
  2. 2025.02.20 어떤날 1집
  3. 2025.02.20 이승철 5집
  4. 2025.02.20 조관우 97년 라이브 콘서트 앨범 Part 1

 94년 앨범이다. 우리나라 음악 시장이 풍성해지기 시작하던 시절에 나온 명반이다. 데이지의 멤버 이영경의 프로젝트인 <아침>의 2집은 아주 먼 훗날 발매됐지만 2집을 준비중이라고 했던 데이지의 2집은 끝내 나오지 못했다. 녹음도 하지 않았겠지. 박광현이 대마초에 연루된 건 때문에 프로젝트가 해산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서울대에서 국악을 전공한 박광현과 피아노를 전공한 이영경이 외국인 베이시스트 제이씨클락과 드러머 임민수랑 같이(영입해서) 만든 '퓨젼재즈'를 표방한 그룹이다. 
 임민수의 연주곡 <휴가>를 제외한 전곡의 편곡을 박광현과 이영경이 같이 했다. 결국은 박광현의 곡들을 재즈로 편곡한 박광현의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 '김현철의 디스크쇼'에 이 팀이 나와서 이런저런 얘기 하던게 생각난다.
 고 1때 이 앨범을 특히 <여울목>이란 곡을 물리도록 들었다. '달빛 물결위에 작은 나룻배가 있고 나의 슬픔이 그 위로 고이 서리네.....' <여울목>을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니 약진중한 느낌보다는 간은 가볍단 생각이 든다. '그 전설 속으로 나를 데려가 주오'
 연주곡 <휴가>도 좋아했다. 다시 들어봐도 좋네. 프로젝트 '야샤' 앨범 듣는 느낌이었다.
 타이틀곡은 <나의 작은 새>였다. '내가 외로울 때 나를 찾는 나의 작은 새' 당시에는 라디오에 종종 리퀘스드 되곤 했다.
 이 앨범의 필청 추천곡은 <달리기>다. 이 곡이 흐를 때 거실을 지나가던 아내가 이 곡은 뭐냐고 했다. 그만큼 임팩트가 있는 곡이고, 나는 지금도 <달리기>하면 노댄스의 곡보다 이 곡이 먼저 떠오른다. 박광현이 절규하면서 '달려가 다시 한 번 더'라고 한다. 박광현 목소리가 은근히 스트레스 해소에 좋네.

아래부터 제이씨클락, 박광현, 이영경(맞겠지?), 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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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세기에도 100대 명반의 상위권에 들어갈 앨범이다.
 86년에 어떻게 이런 앨범이 나왔지?
 이 앨범이 나오기 전 해에 들국화의 최성원이 기획한 우리노래 전시회 1집에 어떤날이란 이름으로 <너무 아쉬워 하지마>가 실렸다. 어떤날 1집도 디렉팅은 조동진이 했지만 기획은 최성원이다. 최성원씨도 대단한 사람이다. 그 아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던 게 생각난다.
 어려서는 2집을 더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내 마음속에서 1집을 더 쳐주고 있다.
 앨범을 쭉 듣다보면 가슴속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어떤 영감 같은게 차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같은 경험을 줬던 다른 앨범을 떠올려보는데, 선뜻 떠오르는 앨범이 없다. 그만큼 대단한 앨범이다.
 <하늘> 시작할 때, 라솔파미미미 하는데, 벌써부터 좋다. 오랜만에 들으니까 진짜 좋네.
 조동익의 곡도 이병우의 곡도 다 좋다. 그냥 다 좋다.
 97년에 어떤 선배가 MD 1장에 어떤날 앨범 두 장 다 넣어가지고 듣고 다니던 생각이 났다. 그렇다는 건 CD도 있었다는 얘긴데. 부자들 짜증나네. 나는 카세트 듣던 시절인데.
 기타리스트로 한 시대를 재패했던 이병우 선생은 훗날 최순실과 엮기게 되는데...

앨범 커버디자인을 이병우가 함. 조동익이 60년 생, 이병우가 65년 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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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집에 엄청난 공(돈)을 들였지만 상업적으로는 소소한 성공만을 거둔 이승철을 다시 일으켜준 앨범이다. 

 4집을 미국에서 믹싱했던 결과 사운드가 좋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나름 미니멀하게 만든 5집 이지만 믹싱은 미국에서 했다. 

 윤일상이 만든 <오늘도 난>이 엄청 히트했다. 딱 그때(96년) 유행하던 스타일의 댄스곡인데, 이승철이 부르니까 맛이 있다. 이승철이 왜 발라드를 안했지? 생각할 수 있는데, 3, 4집 타이틀곡인 <방황> <색깔속의 비밀>이 빠른 비트의 곡이었기에 <오늘도 난>을 타이틀 곡으로 한 것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봐야 한다. 96년 앨범이니까 윤일상은 이미 히트 작곡가였거나 히트 작곡가로 들어가던 시절이었을거라 생각한다. 

 속지를 읽어보니 이 앨범에서 이승철은 본인이 곡을 쓰겠다는 마음을 줄이고 가사 쓰는데만 집중한 걸로 보인다. 

 앨범 듣다보니까 본인이 작곡한 <나의 하루>란 곡이 은근히 좋네. 나원주의 <나의 고백>은 이승철이 가볍게 불렀는데도 너무 잘불렀기에 유재하 가요제 수상속의 풋풋함이 사라지고 과한 느낌이 있네.

 A면 2번 트랙<비애>란 곡은 대작 드라마 OST 같은 느낌이 나는 곡이네. 좀 듣다 보니까 노래가 기억났다.

 이 앨범의 성공 이후로 이승철이 신인 작곡가들을 찾아다니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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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년 라이브 실황이다. 내가 조관우를 좋아하긴 하는데, 이 앨범을 샀던 기억이 없다. 나 군에 있을 때 동생이 샀나?

 조관우는 94년에 1집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리메이크 앨범에 실린 <꽃밭에서>가 그야말로 초대박이 나면서 정상급 가수 자리를 오래 지켰다. 조통달 선생님의 아들이고 변진섭 다음 하광훈의 페르소나다. 하광훈은 훗날 테이 1집도 기획하게 된다.

 하광훈이 라디오에 나와서 조관우가 어느 바에서 스타일리스틱스의 <Beacuse I love you, girl>을 부르는 걸 듣고 반했다는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난다. 이 곡은 1집에 실렸는데, 원곡보다 애절한 느낌이 강해서 좋다. 지금도 가사가 다 기억난다. - A Rose In Harlem Starts To Bloom. The World Is Like A Toy Baloon....- 어른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 <늪>과 한 쌍을 이루는 곡이다. - 조관우는 나중에 <실락원>이란 곡도 불렀다. 이 형 약간 불륜 이미지가 있네. - 

 Part 2도 있는지 찾아봐야겠네. 라이브 앨범 자체는 조관우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들어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훈아 노래를 두 곡 불렀는데, <녹슬은 기찻길>을 정말 멋있게 불렀다.

 고 1때, 조관우 1집 테잎을 친구 생일 선물로 줬던 기억이 난다. 친구가 좋아했다. 신월 5동 살던 그 친구 이름도 기억난다.

 이 앨범 듣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내가 윤시내야?라고 물었다. 조관우의 목소리는 그만큼 독특하고 멋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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