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5/02/14 | 2 ARTICLE FOUND

  1. 2025.02.14 R.ef 1집
  2. 2025.02.14 솔리드 2집(The Magic Of 8 Ball)

 알이에프 하면 떠오르는 건 레이브 이펙트의 약자란 것, 이성욱의 목소리, 나이트클럽 디제이 중에 춤추는 디제이가 다로 있다는 것, 2집 <찬란한 사랑>의 읍소하는 랩이다.

 이 앨범이 왜 나한테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들어봤다. 

 표절의 대명사 홍재선이 디렉팅을 했다. 앨범은 굉장히 히트를 했다. 가요 순위프로그램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기준으로 한 앨범에서 세 곡이 히트하는 경우는 매우매우 드문데, 이 앨범은 세 곡이 히트를 쳤다.

 앨범을 들어보니 아카펠라 곡도 있고 다채롭다는 느낌이 든다. 리믹스 곡이 세 곡인데, 세 곡다 히트곡이다. 앨범을 만들면서 이미 어떤 곡이 히트할 지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 제작자가 대단하다.

 세션이 화려하다. 바이올린 심상원, 색소폰 김원형, 피아노 김형석, 기타 유태준 손무현인데, 무조건 히트쳐야겠다고 생각하고 돈 많이 쓴 앨범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 제작자가 다시 한 번 대단하다.

 <상심>은 어쿠스틱 버전이 히트를 했는데, 그 버전이 리믹스였고 오리지널 버전은 박철우가 나이트클럽 스타일로 편곡한 곡이었네. 첨 알았다.

 B면에 <친구잖아>란 곡이 은근히 듣기 좋았다.

 홍재선은 너무 대놓고 외국곡 베끼던 사람이라 별로 언급하고 싶진 않는데, <이별공식>은 명곡이긴 하다. '따라따라 따라따' 하는 전주의 시작이 참 듣기 좋다. 윤성희 작사가는 라디오 작가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열대우림 기후'를 노랫말에 넣었다는 걸 기억해 두고 싶네. <이별공식>은 두고두고 라디오에 리퀘스트 됐고 요즘도 가끔 나온다. 

 고등학생 때 가요톱텐 보러갔다가 알이에프 팬들이랑 사소한 시비가 있었던 게 생각나네. 그 팬들 중에 한 명이 '우리 오빠들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라고 했다.

AND

 미국에서 건너온 3인조 솔리드를 세상에 알린 명반이다. 1집은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 - 나도 못 들어봄 -

 기름 종이로 카세트 속지를 만드는 나름 참신한 시도를 했다. 앨범 제목에 뭔 의미가 있는데(라디오에서 멤버들이 말하는 걸 들음) 기억이 안나네.

 2집은 김형석이 디렉팅을 했네. 김형석이 만든  <꿈>이란 아카펠라 곡으로 시작하는데, 그 곡이 이 앨범과 솔리드란 팀의 정체성을 보여준 곡이라 생각한다. 김형석=능력자.

 앨범은 굉장히 히트를 했고 모든곡들이 다 듣기에 좋다. <나만의 친구>는 메가 히트를 했고 나돠도친구들도 두고두고 노래방에서 불렀다. <슬럼프>는 지금 들어도 세련된 곡이다.  

 <잠든 널 포켓속에>를 오랜만에 들었더니 프로그래밍된 드럼 소리가 듣기 좋았다. 이 곡은 잠든 애인을 주머니에 넣어서 납치해 가겠다는 파격적인 가사 내용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곡이다. 라디오에 종종 리퀘스트 되고 했다. 

 유영진이 <그대의 향기>로 맛을 한 번 보여주긴 했지만 빌보드차트에서만 듣던 알앤비란 걸 미국에서 건너온(미국물에 대한 어떤 환상이 있던 시절에) 친구들이 <이 밤의 끝을 잡고>로 한국적으로 잘 소화했다. 95년이면 아주 옛날도 아니라 생각하는데, 당시에는 김조한처럼 노래하던 사람도 이준처럼 랩하던 사람도 없었다.

 솔리드 곡 중에 3집의 <해피엔딩>이란 곡을 제일 좋아하는데, 2집에 그 곡이 들어갔더라면 솔리드 2집이 대한민국 100대명반 언저리에는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멤버들 셋이 같은 교회에 다녔을까? 추측해본다. - 속지를 읽다보니 셋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