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라이브 실황이다. 내가 조관우를 좋아하긴 하는데, 이 앨범을 샀던 기억이 없다. 나 군에 있을 때 동생이 샀나?

 조관우는 94년에 1집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리메이크 앨범에 실린 <꽃밭에서>가 그야말로 초대박이 나면서 정상급 가수 자리를 오래 지켰다. 조통달 선생님의 아들이고 변진섭 다음 하광훈의 페르소나다. 하광훈은 훗날 테이 1집도 기획하게 된다.

 하광훈이 라디오에 나와서 조관우가 어느 바에서 스타일리스틱스의 <Beacuse I love you, girl>을 부르는 걸 듣고 반했다는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난다. 이 곡은 1집에 실렸는데, 원곡보다 애절한 느낌이 강해서 좋다. 지금도 가사가 다 기억난다. - A Rose In Harlem Starts To Bloom. The World Is Like A Toy Baloon....- 어른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 <늪>과 한 쌍을 이루는 곡이다. - 조관우는 나중에 <실락원>이란 곡도 불렀다. 이 형 약간 불륜 이미지가 있네. - 

 Part 2도 있는지 찾아봐야겠네. 라이브 앨범 자체는 조관우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들어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훈아 노래를 두 곡 불렀는데, <녹슬은 기찻길>을 정말 멋있게 불렀다.

 고 1때, 조관우 1집 테잎을 친구 생일 선물로 줬던 기억이 난다. 친구가 좋아했다. 신월 5동 살던 그 친구 이름도 기억난다.

 이 앨범 듣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내가 윤시내야?라고 물었다. 조관우의 목소리는 그만큼 독특하고 멋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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