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을 먹다
새벽 두 시,
된장국을 먹는다
허기를 참지 못하고
멸치 육수도 내지 않고 된장과 토란만 넣고 끓인
맑고 담백한 토란 된장국을 먹는다
배추, 아욱, 시금치부터
새우, 게, 돼지고기까지
아무거나 넣고 끓여도
한 가지 재료만 넣어도 여러 재료를 섞어 넣어도
맑게 끓여도 탁하게 끓여도
다 맛있는 된장국을 먹는다
어차피 된장국인 된장국을 먹는다
된장은 힘이 세고
나도 된장처럼 살겠다 다짐하며 된장국을 먹는다
된장국을 먹다
새벽 두 시,
된장국을 먹는다
허기를 참지 못하고
멸치 육수도 내지 않고 된장과 토란만 넣고 끓인
맑고 담백한 토란 된장국을 먹는다
배추, 아욱, 시금치부터
새우, 게, 돼지고기까지
아무거나 넣고 끓여도
한 가지 재료만 넣어도 여러 재료를 섞어 넣어도
맑게 끓여도 탁하게 끓여도
다 맛있는 된장국을 먹는다
어차피 된장국인 된장국을 먹는다
된장은 힘이 세고
나도 된장처럼 살겠다 다짐하며 된장국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