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5/11/06 | 2 ARTICLE FOUND

  1. 2015.11.06 20151106 - 어쩌다 하나씩
  2. 2015.11.06 20151006 - 어쩌다 하나씩

이유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 서 있기 때문에 좋다
바다에는 건물을 못 짓기 때문에 바다가 좋다
사람들이 다 싫고 심지어 부모님도 싫은데
나만은 좋다는 당신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데
너는 이유도 없이 나를 좋아하고
나는 그게 미안하다
깨물고 싶을 정도로 뭔가가 좋은 걸
널 만나고 알았다
나한텐 너 밖엔 없는데
부모보다도 내가 좋다는 너는
나말고 다른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유도 없이 그렇다고 한다

AND

겨울비

퇴근 후 너에게 가는 길
짧아질대로 짧아진 해가
사라지는 속도를 높이고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흩어지는 물냄새
곧 비가오려나
난는 너에게만 격정적이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