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6/05/24 | 2 ARTICLE FOUND

  1. 2016.05.24 20160524 - 어쩌다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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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휴일 고속도로엔
자동차가 개미떼
사과 장사 트럭엔
매일 새 사과가 가득
등산복 창고 대방출은
장소만 바꾸며 계속
인간이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을 아파트 광고
풍년든 해 벼이삭처럼
흔해빠진 물건들

너무 많은 사람
너무 많은 사랑
너무 많은 기대
너무 많은 비참
너무 많은 희망
너무 많은 절망

사람들이 모두 지겹다고 하는 것
그저 안타까워 마음만 뒤척이는 것

너무 많은 너
너무 많은 나
너무 많은 우리
다시, 너무 많은 사람

연중무휴의 생

AND

새똥

새똥을 맞았다
어깨 위에 툭 툭,
회색 동그라미 두 개
기척도 없이 왔다가
모습도 보이지 않고
울지도 않고 떠난 새
황급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봐도
보이지 않는 당신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