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6/05/08 | 1 ARTICLE FOUND

  1. 2016.05.08 20160508 - 어쩌다 하나씩

버스정류장


내리는 사람은 없고
타는 사람만 있는
버스 정류장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여학생
지팡이에 의탁한 할머니
마늘 냄새 풍기는 아저씨
장바구니를 든 아줌마

잠시 멈췄던 버스가 출발하면
나를 지나쳐가는 사람들 사람들
아, 목적지가 있는 사람들

마지막 차가 떠나고
풀이 죽은 정류장에서

다음차에는 다음차에는,
당신이 내리기를 기다린다

머리 위로 텅빈 바람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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