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앨범.
수작인데, 망한 음반이다. 사장이 장호일이고 프로듀스는 정석원. 앨범 표지에 'powered by 공일오비'라고 적었다.
정석원이 여고생 가수를 발굴했다고 해서 화제였다. 정석원과 MGR이 공동 작업했다.
<바람맞던 날>이 약간 히트했다. 원테이크로 찍었던 뮤비가 기억난다.
<이런 걸 바래> <그것만은 안되요> <오빠는 황보래용> 같은 곡들 가사가 정석원이 여고생이면 이렇겠지,라는 생각에 쓴 걸로 보이는데, 유치하다.
속지에 개별곡별로 녹음 후기 같은 게 적혀있는데, 읽는 재미가 있다.
추천곡은 <떠나지마요> <부럽다> <바람맞던 날> <이런 걸 바래> <얄짤무>
이 앨범에서의 어떤 음악적 시도나 코러스 라인 같은 게 박정현 4집으로 이어지면서 정석원 프로듀스 최고의 명반이 탄생한다. 그 밑바탕이 된 앨범이다. <꿈에> <미장원에서>
이가희는 바로 은퇴하지 않고 몇 년 후에 윤종신이 만든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OST에 <러브 플랜>이란 멋진 곡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