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빚진 도깨비는 갚아도 갚아도 갚은 것을금방 잊어버리고한평생 그걸 갚는다고 한다먹어도 먹어도 허천나던흉년의 허기도 그 비슷했던가보고 싶어도 보고 싶어도소용없는 사람아내려도 내려도 다 녹아버리는저 첫눈 보아라몇 평생 갚아도 모자랄폭폭한 빚더미처럼먼 산마루에만희끗거리며 눈이 쌓인다나는 허천난다는 말이 좋다. 외로울 때 쓰기 좋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