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9/03/20 | 2 ARTICLE FOUND

  1. 2019.03.20 20190320 - 어쩌다 하나씩
  2. 2019.03.20 20190320 - 어쩌다 하나씩

친구

친구는 부자가 됐다
나는 검은 바닥에서 울고 있었다
누구나 심장은 붉지만
마음의 바닥은 검다
내가 우는 동안 부자가 된 친구
친구는 이혼을 했다고 했다
나는 아내와 사이가 좋다고 했다
친구는 아이가 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아이가 없다고 했다
친구는 돈이 부질없다 했다
나는 삶이 허망하다 했다
친구가 이제 그만 울라고 했다
그 말에 눈물이 터졌다
물결 무늬의 등심을 앞에 두고
친구도 울었다
마음의 바닥엔 무늬가 없다
AND

쓰레기

더러운 걸 집 안에 두지마
안은 깨끗해야 해
밖으로 나가는 것은 다 쓰레기
산이 되든 섬이 되든
나는 거기 살지 않으니까
산과 섬이 모여 세상이 되고
오늘은 외출 하는 날
밖으로 나가는 것은 다 쓰레기

-> 집 밖으로 나가는 건 다 쓰레기란 생각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