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7/06/27 | 1 ARTICLE FOUND

  1. 2017.06.27 20170627 - 어쩌다 하나씩



입술에 닿지도 못한 술 한 잔에
세상의 모든 활자가 나에게로 오는 밤
세상의 모든 시가 나에게로 오는 밤
세상의 모든 글이 나에게로 오는 밤

생의 비밀을 안다고 생각했던
나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다
누굴 만나도 자신 있었던
나는 단 한 음절만 적어 낼 뿐이다

너,
너 쉼표

잠깐 쉬었다가 다시
너.

이번엔 쉬어갈 틈 없는
너?

나인지 너인지
너!

단호하게 마치는


네가 나에게로 오던 밤의
너...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