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7/06/05 | 1 ARTICLE FOUND

  1. 2017.06.05 20170605 - 어쩌다 하나씩



풍요 위를 걷는다
풋풋풋 가벼운 풋워크
수박 껍질은 둥글다
미끌미끌 미끄르르
여전한 가벼움으로
속이 붉게 멍들고
씨가 까맣게 타도 상관 없다
참외 껍질은 노랗다
바다는 푸르기에
노란색도 슬프지 않다
인류가 마음껏 퍼먹고
플라스틱만 떠다녀도
바다는 여전히 푸른 멍 덩어리
상처투성이로
풍요 위를 걷는다
비계 껍질의 푹신함이 좋아서
애써 속을 들여다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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