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7/06/20 | 1 ARTICLE FOUND

  1. 2017.06.20 20170620 - 요즘 생각(스탠스)

가물다. 생수 판매를 금지시키면 좋겠다. 수세식 변기를 다른걸로 대체해야 한다. 바닷물을 손쉽게 식수로 바꾸는 방법이 필요하다. 물을 아껴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하루에 한 번씩 꼬박꼬박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한다. 딱 일 년만 비가 오지 않으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인류가 자연에 의해서 그 생을 마쳐가고 있다. 전 인류가 석유 문명을 거부하는 삶을 산다면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70억이든 80억이든 지표 위에 사람이 너무 많다. 그렇다면 멸망의 레일 위에서 맛있는 거나 사 먹고 놀러나 다니면서 이 시대의 마지막을 즐겨야 할까?

스탠스란 단어를 좋아한다. stance 좌우의 균형을 잡는듯한 단어의 모양새가 좋다. 스탠스 하고 읽으면 다리를 벌리고 안정적으로 서 있는 느낌이 든다.

2017년, 마흔살, 나는 언젠가부터 멈추어 있다.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할까?

담배는 끊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가급적 채식을 하려고 한다. 뱃속이 편안한 상태에서 건강하게 멸망하고 싶다.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결국 인간은 저 하고 싶은대로 할 뿐이다.

어제 술을 마셨는데, 남자들끼리 하는 얘기에 잘 끼는 것만으로도 나쁜놈이 되는 기분을 느꼈다.

나 하고 싶은대로 하는 내가 싫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