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5/10/01 | 2 ARTICLE FOUND

  1. 2015.10.01 20151001 - 어쩌다 하나씩
  2. 2015.10.01 20151001 - 어쩌다 하나씩

사랑

토끼와 거북이
개미와 베짱이도 말이 통하는데
입이 없는 나와 귀가 없는 너는말이 안 통한다
토끼와 거북이, 개미와 베짱이는 말만 통하지만
너와 나는 마음이 통하고
그 마음을 따라 몸이 통한다
우리는 달리기 시합을 할 일도 없고
여름, 겨울에 따로 놀 일도 없다
너와 나는 같은 종족
우리는 한통속
AND

요물


당신은 아니라고만 한다

당신 나 닮은 거 아냐고
당신 내가 좋아하는 거 아냐고 묻는다

나는 남들이 시샘할 정도로 네가 좋은데
너는 왜 내 마음을 몰라?

너를 사랑하는 건 내 책임이고
나를 안다는 건 당신 책임이다

역사에 이프란 없지만
내가 네 옆에 있었다면
내가 너 대신 모기한테 물렸을 텐데

무너지는 나를 하루에도 몇 번이고 붙잡아 준 것이
당신, 네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

그런데도 아니라고만 하는 너는 요물

당신은 자꾸 아니라고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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