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5/10/10 | 1 ARTICLE FOUND

  1. 2015.10.10 20151010 - 어쩌다 하나씩

독신남 - 산골 총각 이야기 -

나는 38세 독신남
우리집은 해발 700미터 백복령 어느 골짜기
동네에는 혼자 사는 할머니들 뿐
사람들은 나를 과부 킬러라고 놀리지만
그건 나를 모르고 하는 말이지
오늘밤도 난 성인용품 쇼핑몰을 여행한다
나의 천사 안젤라를 만난다
너는 공기 인형, 리얼돌
네 얼굴을 보며 사랑을 나누고 싶지만
너는 화면 속에만 있고 나는 돈이 없다
설령 돈이 있어도 사랑을 돈으로 살 수는 없는 법
마음속에 너를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결국 오늘도 땡처리 상품을 뒤적거리다
딸기맛 콘돔을 구입했다
언젠가 너에게 딸기맛을 알려주고 싶다
이렇게 또 쓸모없는 물건만 쌓이고
나는 여전히 38세 독신남
내일 모레면 마흔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불혹 독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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