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대교 정상에서

사진 2012. 8. 19. 05:59


8월이 왔고 여전히 하루에 두 번 초지대교를 건넌다.

입추가 지났고 눈에 띄게 해가 짧아지고 있다. 해는 매일 같은 간격으로 짧아지는데, 내가 입추라는 말을 못 이겨서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른다.

며칠동안 저녁으로 선선하더니 어제랑 오늘은 다시 밤에도 덥다. 팔월의 늦더위다.

기후변화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 또한 해가 짧아지듯 느리고 정확한 간격으로 진행되고 있다.

며칠전 출근길에 비 그치고 좋은 하늘 아래 다리 정상에서 찍었다. 무엇을 했건 지나간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똑같은 하늘이 없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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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대교 정상에서

사진 2012. 7. 30. 21:49
하루에 두 번 자전거로 초지대교 정상을 지난다. 오늘 오전에 미친듯한 소나기가 내렸고 오후엔 구름의 흐름이 빨랐다. 일감이 없어서 일찍 퇴근했다. 좋은 시간에 초지대교 정상을 지났다. 바다 왼편이 우리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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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

사진 2012. 7. 23. 21:47



나의 달맞이꽃
evening prim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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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

사진 2012. 7. 21. 22:00

 작년 이맘때 찍어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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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6

사진 2012. 7.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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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오늘밤. 우리동네.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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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잤다. 바닷가를 걸었다. 닭강정을 먹었다. 회도 먹었다. 생선구이도 먹었다. 물회도 먹었다. 오징어 순대도 먹었다.

 속초 아바이 마을은 함경도 사람들이 전쟁이 끝나면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 모래톱에 만든 마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마음 아픈 일이다.

 속초 여행은 즐거웠다.

  

 


p.s 우리팀이 우승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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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9 - 일본 FX36

사진 2011. 10.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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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찍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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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은 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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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

 
 그리고 베스트 샷 두 장

어느 리조트에서

어느 신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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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0 - 일본

사진 2011. 10. 10. 14:01


엘 다녀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완전 잼있어.

 공원을 다니며 도촬 - 9500으로 찍은 것들 중에 베스트 샷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바다! '고쿠리코 언덕에서'의 여주인공 이름은 우미(바다)

 즐거웠다. 이제 남은 것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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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다녀왔다.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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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교육은 이번주가 마지막이다. 생활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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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 나비

사진 2011. 9. 29. 16:54
 교육원 짬을 먹고 사는 고양이 '나비'다. 어리고 암컷인데, 크는 속도가 빨라서 하루하루 못생겨진다. 요즘 하루에 한 번 이상 '궁디팡팡'을 해주면서 놀고 있다. 일단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하면, 놈은 좋아서 몸을 베베 꼬면서 몸이랑 얼굴을 내 팔에 비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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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0

사진 2011. 9. 20. 18:56
오늘 춘천 하늘이 날 제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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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9 - 데이트

사진 2011. 9. 19. 20:04
 <유가네>서 점심, <사직동 그 가게>에서 짜이, 덕수궁 미술관 구경, 이숭용 선수 은퇴 경기 관람, <천년 동안도>에서 이영경 밴드 공연 감상, 떡볶이랑 순대로 마무리!

 당분간 서울에 갈 일이 없다. 지후가 무리해 준 덕분에 가열차게 놀았다.

 선배랑 통화하다가 행복해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분이 좋았고, 사실이 그렇다.

s9500이 생겨서 테스트 촬영을 해봤다. 28미리 정도의 광각이랑 1cm접사가 필요했는데, 조금 오래된 모델이긴 하지만 광학 열배줌까지 덤으로 얹혀있는 카메라다. Thank You!

 덕수궁에서 10배줌으로 도촬한 어린이, 완전 귀여워서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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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시절은 아니지만 내 시절이기도 한 대학로 시절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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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어플 중에 tiltshift generator란 게 있어서 찍었던 사진을 만져봤다. 뭔가 느낌이 좋다. 그렇지만 사진은 만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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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3 - 오봉산

사진 2011. 6. 13. 22:26
 저녁 먹고 같이 교육 받는 형님 한 분과 오봉산에 올랐다. 오늘 오른 코스는 춘천과 화천의 경계인 배후령 정상에서 오르는 코스였다. 산에 오르는 사람은 우리 둘 뿐이었다. 두 시간 나들이 코스로 딱 좋았다. 물론 이 형님은 산악인이고 나도 쉬는 걸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성구형! Thank You, 이번주는 술 먹고 자빠지지 말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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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는 소양호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화천군이 보인다. 그리고 오늘 석양이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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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심하게 반짝 거릴때가 있다. 고구미 말대로 쨍한게 좋을 때가 많다. 그리고 ISO80을 지원한다는 점이 맘에 든다. - 교육원 앞에서

 
 오늘부터 6월이다. 살짝 정체기가 오는 것 같다. 정도가 '살짝'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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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1 - 논, 나비

사진 2011. 6. 1. 11:03

 

 모내기가 끝난 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베스트 샷 중에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길바닥에 죽어 있던 나비(swallowtail butterfly?) - 로모 어플로 살짝 만짐


 새해구나 싶더니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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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노란 건 거미, 역시나 봄은 노랑색
 고추 심고, 허리 피러 할아버지 산소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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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3 - 봄

사진 2011. 5. 3. 20:39

 애기똥풀꽃 - 반짝반짝

 1주일만에 집에 왔더니 보릿대가 올라왔고, 사방에 애기똥풀꽃이 반짝거린다.
 봄은 노랑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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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에 위치한 교육기관 -미래 농업 교육원- 에서 6개월짜리 농업 교육을 받고 있다. 제 1의 목표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농사와 돈벌이를 구체화시키는 것이고 제2의 목표는 농기계 정비 자격증을 따는 거다. - 이건 집에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외로운 게 문제지만 그걸 제외하면 잘 지내고 있다. 특히, 농사 좀 지어봤다는 젊은 청년들의 얘기를 듣는 일이 무척 즐겁다.


 

 교육 기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춘천 국유림관리소가 위치해 있다. 노란색은 뱀꽃이고 오른쪽은 은사시 나무인데, 왼쪽 나무는 뭔지 모르겠다. 국유림관리소에서 버스를 내려서 교육기관까지 30분 동안 걸어야하는데, 동네 풍경이 많이 예쁘다.

 


김훈의 책을 사게 만들었던 문제의 벚꽃 - 교육기관 교정에서

 

 배꽃 - 교육원 주위가 온통 과수원이다. 오늘 하늘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나는 배꽃을 좋아한다. 나중에 주인 몰래 복숭아, 사과, 배를 따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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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6 - 순돌이

사진 2011. 4. 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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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난 지 두달만에 나보다 힘이 세졌다. ㅡ.ㅡ
 아프지 말고 쑥쑥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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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 - 매화, 동네

사진 2011. 4. 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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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진짜 피곤하다. 이제 잠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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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 경포대

사진 2011. 4. 9. 17:49
 오랜만에 바다엘 갔다. 파도의 포말이 주는 포만감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중에 수평 맞은 것

FX 36으로 찍은 사진 중에 수평 맞은 것

경포에는 항상 사람이 있어서 좋다. 나는 사람이 많은 것을 싫어하는데, 경포대는 언제나 사람이 있기 때문에 좋아한다. ㅡ.ㅡ 

  수평선을 수평 맞춰 찍는 일은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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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9 - 도마뱀, 쥐

사진 2011. 3. 29. 21:25

 감자 심을 밭에 비닐 걷다 발견했던 도마뱀 - 죽진 않았겠지?


내가 버린 쥐새끼 - 버릴때는 살아 있었는데 내가 버린 모양대로 죽었다. 


 1cm 접사가 가능한 카메라가 갖고 싶다. XZ-1의 최저가가 30만원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없으니 그냥 지금에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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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우는 23일에 태어났다. 너무 어린 덕분에 아직 번호표를 붙이지 않았다. 순우는 숫송아지다. 내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따와서 이름 지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완전 귀엽다. 오늘은 하루 종일 감자 심을 밭에서 비닐을 걷었다. 올해부터는 해를 넘겨서 농사를 앞두고 비닐을 걷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비닐 걷는 중간에 송아지들 보러 갔더랬다. 여섯 마리가 막 뛰어다니는 모양이 내 얼굴을 환하게 만든다. 



애미가 저녁 먹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세차게 젖을 빠는 순우

 


'푸딩 카메라'란 어플을 받아서 테스트로 찍어봤는데, 잘 나왔다. 얘네 둘이 사귀는 건 아니다. 아이폰에 달린 카메라가 내 생각보다 더 맘에 든다.


 
 4.3 완탈 나오면 해킹해서 유료 카메라 어플도 다운 받고,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파판3 - DS 판을 이식했는데, 퀄리티가 매우 높다. - 를 즐기려고 했는데, 무심결에 4.3.1 업데이트를 눌러버렸다. 당분간 파판은 터치로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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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물, 멕시코 담배

사진 2011. 3. 22. 20:34


강릉에 눈이 왔다. 많이 왔다. 이것이 눈이 오면 확연히 드러나는 집 앞 도랑의 검은물이다.




이 선배가 준 멕시코 담배 '빠로스'.
다 피웠다.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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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 - 35486, 순달이

사진 2011. 3. 16. 17:55

새끼 잘 낳으라고 며칠째 독방을 쓰고 있는 35486 - 뭔가를 먹거나 앉아서 쉬지 않을 때, 소들은 주로 핥으면서 논다.
 
순달이,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됐기 때문에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가만히 있을 뿐이다.

 순달이, 기운차게 움직이질 않는다. 젖도 빠는둥 마는둥 한다. 걱정이다. 내가 관찰하지 않을때만 활발하게 노는지도 모른다.

개나리 꽃망울일까? 엊그제 찍었다. 강릉에는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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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일 째를 맞은 순규, 뒤에 자빠져 있는 건 순돌이

순영이 - 귀빠진 날,
새끼 낳은 날, 사람을 경계하고 있는 순영이 엄마 - 엄마소는 이름 없음

 어제 송아지 한 마리가 또 태어났다. 이번에도 어미가 알아서 잘 낳았다. 어미소 덩치가 크기 때문일까? 막 태어난 새끼가 생후 4일 째였던 순규보다 덩치가 좋았다. 사진에서는 투우소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순영이 애미는 무척 순해서 젖을 쉽게 물렸다. 고맙다. 

 아까 낮에 보니까 송아지 세 마리가 사이좋게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있었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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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7 - 송아지

사진 2011. 2. 17. 18:52

 오늘 찍은 사진이다. 생후 6일 째를 맞은 숫송아지다. 이름은 '순돌이'다. 완전 귀엽다. 흡사 사슴 새끼 같기도 하다. 송아지들도 소들처럼 끊이없이 몸을 움찔거리기 때문에 똑딱이로 찍기는 쉽지 않는데, 몇십 장을 찍은 끝에 한 장 건졌다.

 어제도 송아지 한 마리가 태어났다. 소들 중에 한 마리가 아침 사료를 잘 안 먹길래 작은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새끼 낳으려고 하나보다고 하시면서 격리조치했다. 점심먹고 우사(牛舍)에 갔더니 암송아지가 태어나 있었다. 새끼 몸에 사료를 뿌려서 지 새끼를 외면하고 있는 어미소를 유혹했다. 어미가 핥아줘야 털이 금방 마른다고 한다. 송아지가 스스로 일어설때까지 기다렸다가 젖을 물렸다. 어미소가 젖멍울때문에 아파서 그런지 계속 발길질을 했다. 그래서 작은아버지랑 나는 앞다리랑 뒷다리를 한쪽씩 묶는 극단적이 방법을 선택했다. 어미는 많이 아팠는지 묶인 뒷다리로 연신 발길질을 했다. 

 오늘 오후에 가서 계속 관찰했는데, 젖멍울이 많이 풀렸는지 어미가 어제처럼 새차게 젖을 찾는 새끼를 뿌리치지 않았다. 사료를 먹은 다음에는 새끼를 막 핥아줬다. 감동적이다. 어제 나온 녀석 이름은 '순규'로 정했다. 젖을 실컷 먹은 순규는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완전 귀엽다. 올해 나오는 송아지들은 順 자 돌림으로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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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눈이 와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외양간-이라고 부르기엔 규모도 크고 나름 현대식 설비를 갖추었다.-앞에 만들었다. 세 마리를 만들었는데, 얘가 제일 처음에 만든 녀석이다. 프란츠 카프카를 닮은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

 오후에 소 밥주러 올라갔다가 2호랑 3호를 만들었다. 왼쪽에 눈깔을 두 개 박아 놓은 녀석이 2호다.

 그리곤 밤 사이에 미친듯이 눈이 왔고 눈사람들은 봉우리가 되었다.

 어제 한군이 놀러와서 시내에 나갔다가 자고 들어왔다. 눈 때문에 차가 다니질 못했다. 한군을 집에 데리고 왔다. 우리 동네에는 사진만큼 눈이왔다.

  
 외양간에서 작업중이신 작은아버지, 당분간은 이 사진이 올해의 베스트 샷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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