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 망고, 지후의 종아리, 마루에 들어오는 따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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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8월에 이랬던 망고가

엄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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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16

사진 2014. 6. 16. 11:01

망고는 임신중이다. 젖꼭지가 부풀었고 아랫배가 똥똥하다. 시도때도 없이 먹는데, 나나 지후가 옆에 앉아 있어야 더 잘 먹는다. 지후가 화단에 캣글라스를 심었는데, 뜯어 먹고는 기분이 좋은지 벌렁벌렁 드러눕는다. 순산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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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15

사진 2014. 2. 9. 23:25

이망고님이 드디어 우리 텐트에 등정하셨다. 나랑은 반대로 하루하루성장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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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14

사진 2014. 1. 1. 13:51
망고야 해피뉴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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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13

사진 2013. 12. 10. 16:52

picture by daniel

많이 컸다. 내 아내가 내 옆에서 그렇게 하듯이 망고도 무방비로 자고 있다. 가족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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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12 - 발

사진 2013. 11. 24. 20:51


망고는 다 예쁜데, 발이 특히 예쁘다. 이불 뒤집어 쓰고 잘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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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11

사진 2013. 11. 7. 20:04


이 녀석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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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있는 걸 아내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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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다 돌아오면 망고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씻고 앉으면 다가와서 나를 문다. 팔도 다리도 몸도 문다. 닥치는대로 문다. 망고가 물면 아프다. 아픈데 귀엽다. 아픈데 위로가 된다. 호랑이 새끼를 키우고 있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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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8

사진 2013. 9. 28. 21:59


망고는 많이 먹는다. 오늘은 옥수수, 호두, 아몬드 맛을 알아버렸다. 많이 먹으니까 많이 싼다. 나랑 똑같군. 실컷 먹고 누운 녀석을 찍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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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는 많이 먹는다. 애초에 많이 준 우리 잘못이 크다. 망고 배는 호리병처럼 동그랗다. 우리는 밥을 적게 주기로 했다. 망고는 어제 배가 고팠다. 많이 고팠다. 우리집 거실에는 가끔 말벌이 들어온다. 나는 말벌들을 파리채로 때려잡는다. 어제 한 마리가 들어왔길래 망고에게 말했다. "잡아." 장난이었는데, 오른쪽 앞발로 훅을 날리더니 벌을 잡아 먹었다. 그 후로도 말벌 두 마리랑 잠자리만한 모기 한 마리를 먹어치웠다. 그래놓고는 이러고 잔다.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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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S형네 들렀다가 망고 동생을 봤다. 집 너머에 엄마를 바라보고 있다. 귀엽다. 얘도 데려올까. 얘 말고 동생이 하나 더 있는데, 망고 동생들은 크기가 망고 절반이다. 적당히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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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5

사진 2013. 9. 15. 21:50



오늘 빨아 널어서 벼 여무는 소리 들리는 가을 볕에 뽀송뽀송하게 마른 이불 안에서 아내의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잔다. 내일은 새벽에 상합 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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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4

사진 2013. 8. 28. 21:14

 

오늘 아침에 망고랑

 

 아침에 일어나면 마루에서 잠들었던 망고가 우리방에 들어와서 동그마니 앉았다. 망고는 며칠전보다 컸고, 더 활발히 놀고,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싼다. 하지만 여전히 많이 잔다. 활발히 놀고 나서는 어디서든 금방 잠든다. 내 배 위에 자리 잡고 누워서 자기도 하는데, 고양이 몸의 따뜻함이 기분 좋다. 망고도 인간 몸의 따뜻함이 기분 좋아서 내 위로 올라오는 거겠지.

 망고는 배가 고프면 삐약삐약 운다. 괭이 갈매기는 고양이처럼 울어서 괭이 갈매기인데, 망고는 병아리처럼 운다. 망고가 울면 지후가 밥을 준다. 망고는 아직 어려서 밥그릇에 발을 집어 넣고 밥을 먹는다. 발에서 생선 비린내가 난다. 지후는 매번 망고 발을 닦아준다. 그리고 망고는 우리방에와서 똥을 싼다. 오줌은 마루에서 싼다. 망고가 싸고난 자리에는 베이킹 소다랑 계피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이것도 주로 지후가 한다.

 망고는 하루에도 열번을 넘게 잔다. 자다가 일어나서는 잠깐 몸을 제대로 못 가누고 눈을 비스듬히 떴다 감기를 반복한다. 하품도 하는데, 하품할 때는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입이 크다. 잠이 완전히 깨면 앞다리를 쭉 뻗는 동작으로 몸을 추스리고는 한참을 신나게 논다. 혼자서 엎어지고 뒤집어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낯선 소리에는 몸을 세워 반응하고 눈 앞의 장애물한테는 펀치를 내뻗는다. - 주로 라이트 잽이 많다. - 지후 복숭아 뼈를 깨물려고 하기도 한다.

 망고는 지금 내 허벅지 위에서 잔다. 몸을 쭉 뻗고 늘어졌다. 계속해서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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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3

사진 2013. 8. 23. 21:12





망고가 우리집에 오고서 보름이 지났다. 초반에는 먹고 자다가 가끔 싸는 일을 반복하더니 돼냥이가 된 지금은 많이 먹고 실컷 놀다가 싸고 잔다. 내 품에서 잘 잔다. 어디서도 잘 잔다. 여전히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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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2

사진 2013. 8. 19. 20:49


저녁에 병어조림 하느라 병어 다듬다가 내장을 꺼내 줬더니 망고가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러더니 누운 내 겨드랑이 아래 누워서 잔다. 위로도 되고 안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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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망고 1

사진 2013. 8. 16. 16:43

아츠다 유하루 & 시노다 노보루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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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0 - 개구리

사진 2013. 5. 10. 09:19


큰 개구리 잡아먹는 작은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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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 여전히 걱정이 많은 지후의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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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기다리다가 갈매기 구경 나가서 쪼그리고 앉았는데, 한 무리 사람들이 새우깡 날리면서 갈매기 틈에서 사진 찍고 갔다. 고맙게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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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4 -꽃

사진 2013. 4. 4. 21:16


뒷밭에서 달래 캐다가 발견한 2013년 나의 첫 번째 꽃. 이름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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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너머는 바다.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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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5 - 지후의 창가

사진 2013. 3. 15. 20:59

 

볼음도, 걱정이 많은 지후의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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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랑 부안에 왔다. 4년만이다.

띵까띵까 시를 고쳤다. 누가 옆에 있으니까 고치는 일이 더 수월하다. 예전에 쓴 것들은 부끄러운 것들이 많고 어떤것들은 무척 내 마음에 든다.

어제는 부안 마실길을 걸었다. 마침 날이 기묘해서 가려진 태양이 바다를 비추는 멋진 풍경을 봤다. 그렇지만 각 지자체들이 축제랑 길 만드는 사업은 이제 그만 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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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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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아이패드로 자빠져있는 그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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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9 - 귀뚜라미

사진 2012. 11. 29. 09:10


같이 산지 세 달 넘은 귀뚜라미다. 얘는 화장실에 사는데, 평소엔 안 보이다가 보일러를 가동해서 바닥이 따뜻해지면 어디선가 나타난다. 오늘 아침까지 삼일 넘게 복지부동으로 타일벽에 붙어있다. 먹이라도 줘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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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8 - 수능, 엄마

사진 2012. 11. 9. 01:01

 수능이었다. 추억 돋는다. 수험생들은 수능이란 현실 앞에 인생의 희노애락과 백만가지 감정의 소용돌이를 맛보겠지. 내가 농부가 되는 일과 볼음도에 살기라는 현실에 휘둘리는 것처럼.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가 아니더라도 인생이란 그런것이다. 그러니까 삶의 무게는 나이와는 관계가 없다. 

 서울에 와서 엄마를 만났다. 엄마는 다년간의 경험에 의해서 수능날에는 장사가 잘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모처럼 서울에 왔다. 먹을것도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내가 추석 이후 나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 엄마는 힘들게 농사짓지 말고 아내랑 같이 공무원 준비하라고 했다. 나는 다 계획이 있으니 걱정마시라고 했다. 농촌살이에 실패하면 다시 돌아오겠다고도 했다.

 둘 중에 한명이라도 농부의 삶을 견디지 못하면 그것은 실패다. 내가 원하는 삶에 실패 따위가 어디있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두렵다.

 엄마, 아내, 나 셋이서 보쌈을 먹었다. 588종점 뒤편의 먹자촌 길을 오랜만에 걸었다. 내가 자라난 우리동네를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사람이랑 걸었다. 아 기분 좋아. 우리 엄마는 구체적으로 어떻기 때문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그냥 한 마디로 쿨한 시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편이라 지후가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다. 좋다.

 서울집은 5층인데 계단을 내려가는 아내와 나를 엄마가 배웅했다. 아내는 먼저 내려가고 나는 반층 위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는 엄마에게 푹 쉬어요. 전화할게.라고 두 번 반복해서 말했다.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펴서 전화를 하는 손동작도 두 번 반복했다.

 그 순간을 기억해두고 싶어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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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신월동 집 근처의 오래된 연립. 자전거 때문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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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사진 2012. 10. 28. 23:33
공장의 흔한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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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 수크령

사진 2012. 9. 4. 00:19


큰 강아지풀이라고 생각했던 게 수크령이었다. 수크령,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수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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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사진 2012. 8. 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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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맞이꽃. 비를 맞다.

evening prim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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