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7/04/04 | 3 ARTICLE FOUND

  1. 2017.04.04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2. 2017.04.04 20170404까지 사진 6
  3. 2017.04.04 20170404 - 어쩌다 하나씩

 초반부터 한 방 먹여주고 시작한다. 가슴속에 있는 얼굴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얼굴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읽었다.

 

64p. 베니치아 화가의 기법으로 그린 세큐레의 초상화가 있었더라면 12년이나 계속된 여행 중에도 고향에 두고 온 옛 연인의 얼굴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일은 없었을 텐데. 그리운 여인의 얼굴이 가슴속에 생생히 살아 있다면, 세상 어느 곳에 있든 그곳이 내 집이나 마찬가지니까.

 

299p. 죽기 직전. 유년기의 마지막 시절에 들었던 시리아 동화가 떠올랐다. 혼자 사는 노인이 한밤중 잠에서 깨어 부엌에 가서 물 한 잔을 마시고 있었다. 물 컵을 탁자에 놓는데 그곳에 놓여 있던 초가 없어진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어디선가 실낱 같은 빛이 비쳐들고 있었다. 노인은 그 빛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노인은 자기 침대에 낯선 사람이 손에 촛불을 들고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노인이 물었다. "댁은 뉘시오?" 그러자 그 이방인은 "죽음이다."라고 대답했다. 노인은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그러고는 "이제 왔군." 하고 말했다. 죽음은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그래." 하고 대답했다. 그런데 다음 순간, 노인은 "아니야. 너는 다 끝나지 않은 내 꿈이야." 라고 단호하게 말하고는 이방인의 손에 있는 촛불을 단숨에 불어 껐다. 그러자 모든 것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노인은 빈 침대에 들어가 다시 잠을 청했다. 노인은 그 후로 20년을 더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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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까지 사진

사진 2017. 4. 4. 20:15

강릉 포남 1주공
저만치 가을 1
저만치 가을 2
맘에 드는 컷.  핀트 나감.
균열 - 정선 조양강
강바닥
강릉 남대천 버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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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나는 이제 시작하려는데
너는 꽃잎을 땅으로 기울이고
네가 시드는 일이 내 탓인 것만 같으니
너는 너만 사랑하다 저물고
나도 너만 사랑하다가 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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